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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스터 감독은 "이대호가 아직은 메이저리그 진출 준비가 안됐다. 타격쪽으로는 준비가 됐지만 다른 쪽은 안된다. 지명타자로 하기에도 아직은 부족하다"고 했다. 분명 타격 쪽에서는 메이저리그급이지만, 수비나 주루 등에서는 수준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타격 7개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대호의 타격 능력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이 끝났다. 3할대를 치는 컨택능력에다가 파워, 그리고 좌-중-우 등 어느 코스로도 칠 수 있는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실력. 그러나 공격을 뺀 다른 능력은 분명 수준이 높다고 할 수는 없다. 웬만한 타자들이 2루까지 달려갈 수 있는 타구에도 1루까지만 가고, 2루에서 단타로 홈까지 들어올 수 없는 느린 발과 넓지 않는 수비폭은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이 역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금은 몸의 밸런스가 잘 잡혀있지 않다. 밸런스만 잘 잡아주고 두달 정도 연습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밸런스를 잡는 것이 체중 감량은 아니라고 했다. "지금의 체중이라도 밸런스만 맞으면 파워는 그대로 가져갈 수 있고, 주루플레이도 잘하고 수비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고칠 수 있다고 보는데 이대호가 시즌 뒤에 열심히 하면 월드클래스의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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