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실력이 딸려서 지더라도,

박수칠 수 있습니다.



뱃돌릴 힘하나 없고,

공 주워들 힘하나 없이 졌다하면,

차라리 더 목청껏 응원하고 박수쳐 줄 수 있습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은,

오늘 흘린 땀이 보여주는 겁니다.







1차전 그리고 2,3차전.

SK에 비해서 여러가지로 부족합니다.

나름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생각했는데,

기본적인 번트, 주루 플레이, 수비시 센스에서 모든 면에서 모자랍니다.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적어도 SK의 선수들은 가장 높은 수준의 야구를 4년째 하고 있는 팀이고,

삼성은 그나마 중위권에서 놀다가 올해 운좋게 2위를 한 팀이니까요.

노림수도 모자라고, 배터리의 볼배합과 승부에서도 열세입니다.

하물며 벤치도 작전 구사나 승부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에서 딸립니다.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죠.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결정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뛰어넘는 드라마가 있기에 스포츠는 늘 감동을 주곤 했습니다.






그 감동의 원천은 바로 불굴의 투지,

싸우고자 하는 투쟁심,

이기고자 하는 열정.

이런 겁니다.





3차전을 보면서,

삼성의 어느 선수에게도 이걸 느끼지 못했습니다.

눈에는 초조함과 조급함이 가득했고,

스윙하나 공하나를 아끼고 힘을 싣지 못합니다.

심지어 삼진을 당하고 고개 숙이며 덕아웃으로 돌아가는 모습에서는,

기세에 완전히 눌려버렸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니들이 그 자리를 어떻게 해서 올라왔는지를 보여달라는 거다!!

133게임 더하기 5게임을 어떻게 하고 왔는지를,

그 자리에 서기 부끄럽지 않은 존재라는 걸 보여달라는 거다!!

멍청하게 서서 루킹 삼진이나 쳐 당할거 같으면,

니들은 선수의 자격이 없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