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5회 강우콜드게임, 선발 투수 점검한 NC와 두산
- 작성일
- 15-03-18 16:52
전국에 내린 비가 잠실구장을 가장 늦게 적셨다.
18일 오후 1시에 열리는 5개의 경기 중 4경기가 취소됐다. 오전부터 내린 비 때문이었다. 울산, 광주 등 남부지방부터 경기가 취소되기 시작했고 뒤이어 대전, 수원에서 열릴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NC와 두산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서울에도 오후부터 비가 예보돼 있었지만 하늘에는 먹구름만 잔뜩 낀 채 좀처럼 비를 뿌리지 않았다. 양 팀 더그아웃에서는 “정말 오늘 비가 오는게 맞느냐”라는 말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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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된 잠실구장. 스포츠경향DB |
NC는 이날 이태양이 선발 투수였다. 시범경기 두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두산은 유희관을 앞세웠다. 유희관 역시 선발로는 두번째 등판이었다.
오후 1시까지도 비가 내리지 않아 경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양 팀 선발 투수들은 상대 타선을 제압하지 못했다. 이태양과 유희관 두 명 모두 5이닝을 못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태양은 4.2이닝 8안타 2볼넷 2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예정된 투구수는 80개 정도였지만 91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회 첫 타자 민병헌부터 볼넷을 내준 이태양은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만들어진 무사 3루에서 김현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3회 2사 1·3루에서 홍성흔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한 이태양은 5회에는 민병헌-정수빈-김현수-잭 루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3점을 더 빼앗겼다. 이태양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긴 채 민성기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유희관은 2회에도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3회 1사후 세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첫 실점한 뒤 흔들렸다. 이종욱과 박민우에게 더블스틸까지 내준 데다 포수 양의지의 실책까지 겹쳐 1점을 더 내줬다.
유희관도 5회에 대량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종호의 몸을 맞힌 유희관은 후속타자 박민우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1루수 김재환이 실책을 저질러 주자를 들여보냈다. 이어 유희관은 이종욱에게 3루타, 나성범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내줬다. 이날 유희관의 기록은 4.1이닝 5안타 1볼넷 2삼진 5실점 3자책점이었다. 투구수는 92개.
그리고 경기 시작 후 부슬부슬 내린 비로 5회가 끝난 뒤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결과는 5-5 무승부였다.
승패에 관계없이 양팀 모두 소득이 있었다. 이태양과 유희관 모두 양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투수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범 경기 마지막 등판은 정규시즌에 들어가기 전 투수들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였다.
감독들도 막바지 점검을 할 수 있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은 좌타자 상대에 더 신경을 쓸 수있게 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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