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번 KS는 삼성의 우세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30만pt가 걸린 프야매 우승팀 맞추기 이벤트에서 삼성을 뽑은 이유도, SK보다 삼성을 좋아해서라기보다는, 삼성이 우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타선은 삼성과 SK 비슷하다고 봤지만, 선발진에서 삼성이 확실한 우세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장원삼-차우찬-레딩-배영수의 선발진은 김광현-카도쿠라 외에 누가 선발로 나올지 예측이 안되는 SK보단 낫다고 생각했었어요. 송은범은 불펜으로 돌 것 같고.. 글로버는 정상이 아니고.. 시즌 막판 선발로 돌았던 이승호(20)도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봤고..

그래서 김광현-레딩이 붙었던 1차전은 SK가 이기겠지만.. 결국 예상대로 선발 4인방을 마땅히 찾기가 어려웠던 SK는2차전 선발로 이승호(37)을 내세우는 모험수를 두는 것을 보고 결국 선발싸움이 앞선 삼성이 이기겠거니 했는데... 선발이 부실(?)해진 덕분에 상대적으로 불펜이 무지 강력해진 SK가 결국 불펜의 힘으로 2차전까지 승리로 가져갔네요.

이런게 지난 3년연속 KS에 오르며 2승을 챙긴 SK와 김성근감독님의 경험과 힘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삼성 투수진, 특히 선발이 두산전에서 정신을 못차렸기에 저는 처음부터 SK의 우세를 낙관했;;
왠지 모르겠는데 그냥 SK는 안 질 것 같아요. 07년부터 시작된 끝판왕 포스는 올 해가 가장 심하네요. 솔직히 올 해가 최근 4년중 가장 약하지 않을까 싶었는디..

저도.. 올해 SK는 과거 3년에 비해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혹시나 두산이 지친 상태에서 올라갔어도 해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 포스는 지난 3년간보다 더 강력한것 같아요. --;

말 그대로 야구하는 기계 느낌이에요. 두산은 기멘수 혼자 기계라면 SK는 단체로 기계 ㅋㅋ
우리 팀 애들은 나사빠진 기계 ㅠㅠ

지금에야 워낙에 SK가 강하다는 느낌이 있어서
져도 그게 쟈들이 잘해서 졌는갑다 싶지
크게 울렁증까지 생길건 없을거 같은디 ㅡ,.ㅡ;;;

그런 울렁증이라면 시즌 중에 발린 엘롯기만 하려구요

감독이야 둘째쳐도
삼성이야 올해 잘했고 내년에도 더 잘할 거 같자나요~

미네소타같이 다 이길 듯 하다 지고 또 지고 해야 그런게 생기는거니까
4연패 하더라도 넘 걱정마삼ㅋ

엘롯기가 sk한테 좀 더 대등한 전적을 거뒀다면
삼성이 정규시즌 1위할수도 있었는데~

뭐 지는 것도 괜춘해요 ㅇ_ㅇ.. 어떻게 지냐가 문제죠.
작전으로 이기지도 못해 정면돌파하지도 못해... 답을 전혀 못찾고 있다는..

사실 1차전에서 승부를 일찍 접은데에 대한 댓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1차전의 분위기가 참 좋았는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