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워낙 쿨한분이라 "아 해외여행 가시는구나..." 정도의 느낌일수도 있는데

한화팬에겐 절대 그럴 수 없죠.

쿠옹이 은퇴하신다니까 정말 뭐랄까.. 아.. 발표날 엄청 울었는데. 그 누가 은퇴해도 앞으로 울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옛날에 싸인 부탁드렸을 때 마지못해서 해주시는 것 같으시면서도 멋쩍어하셨던 쿠옹...

독특한 투구폼, 쿨한 인상, 대단한 실력.. 뭐 그런걸 다 제끼더라도 그냥 구대성이란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울리는 사람

송회장님이나 민철횽아 은퇴할때도 이렇진 않았는데..Ah...

사실 저도 15번은 그냥 영원히 구대성이라는 선수를 대표하는 번호가 되기를 바라는데, 본인의 의지도 있고... 근데 창식이가 잘하든 못하든 전 미워질 것 같아요. 단지 15번을 갖을만한 자격을 가졌고 그래서 아저씨가 15번을 물려주시는거니까...

대성불패, 쿠옹, 구대성.

재미있는 여행 되셨길 바래요 그리고 남은 여행도요.

모든 한화팬은 대성불패라는 특급 열차에 올라서 너무도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사실 야구 선수에게 '아저씨'라는 느낌을 주는 분은 별로 없는데, 참... 각별하네요.

덧 : 쿠옹은 4개국 프로야구를 경험하시게 되시겠군요..

3개국 프로리그 경험 두 번째인 게 억울했던 건지도 몰라요 ㅋㅋㅋ 이젠 무려 4개국!
대전구장 35 23 21 이 옆에 15가 나란히 서는 게 팬들한테 얼마나 큰 자랑이고 기념인데
이런 것도 팬서비스건만 워낙 무심한 사람이니 뭐ㅠ_ㅠ 우리가 이해해야죠 고집쟁이 흥.

대전에서는 야구천재 하믄 쿠옹 ㅎ

저는 랜디 존슨에게 2루타 때리고,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홈 슬라이딩 하던 그 장면이
쿠옹 야구 인생의 백미라고 봅니다.

비록, 그 장면하나 만들려고 메쟈 인생을 접으셔야 했지만
원래 쿠옹은 임팩트 빼믄 시체니께;

본인도 미친 짓이었다고 하지만 그 사건(ㅋㅋ) 덕분에 KOO를 널리널리 알렸으니 그거면 됐죠. 아저씨답다고 생각해요.
랜디 존슨한테 2루타 친 좌투자타 투수, 번트 댔는데 2루에서 홈까지 쇄도, 이런 투수가 세상에 또 어딨겠어요 ㅋㅋ

구옹 임팩트 하니까 또 생각을 하는건데,

마무리는 시즌 성적도 중요하지만, 결국 큰경기 임팩트로 먹고사는 거 같아요. 그리고 그 면에서 구옹은 어느 정말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구요.

사실 구옹 커리어 기록은 외국도 다니고 대학 때 혹사로 프로초기 부진했기 때문에 한화 다른 투수들에 비하면 보잘 것(?) 없거든요.

그래도 타팀팬들에게는 회장님만큼 인정받는 거 같아서.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014514&date=20100903&page=1

성질나네요. 나는 전광판 옆에서 35,21,23,15를 보고 싶다. 이거 한화팬 단체 항의라도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구옹의 의지가 아니었습니다.

세개 인터뷰를 다 읽어보니 재밌는데, 호주에서 ㅎㅎ 시드니올림픽 때 구옹보고 반했나 봅니다. 러브콜을 여러번 했네요? 시민권도 따라고 했었나봐요. 물론 구옹은 거절~

물론 그럴리는 없었지만 06년에 구옹이 시드니로 갔으면, ㄷㄷ 06 WBC 호주대표 출장으로 인해 한국팀 전력 약화로 4강 실패로 김태균, 이범호 병역혜택 취소.

06년 한화 뒷문 불안으로 포스트시즌 탈락 및, 류현진 다승왕 실패로 트리플 크라운 실패 및 체인지업은 더 늦게 장착.어이구;;;

결론은 지들이 해 주기 싫어서 괜한 핑계 댄 거네요. 유일한 우승 안겨준 게 누군데 이 따위 대우인지.
하여간 진짜 유달리 아저씨한텐 해 주는 거 없는 구단이군요. 대체 왜. 그래도 오늘은 화 안 낼래요.

가지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도 가장 긴박할 때는 대성불패가 올라오면 다 막아줄 것만 같은데.........

영구결번을 3명이나 보유한 팀이 영구결번 과정을 저렇게 허술하게 할리가 없는데말이죠 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