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도 이제 돈 많은 팀이 되어가고 있어요. 넥센.한화와 두산을 비교할 순 없죠.

네 두산이 90년후반,00년초반처럼 틀드를 빙자한 선수팔기의 모습은 안보일거라 보지만, 그렇다고 외부거물급fa를 사들이지도 않을겁니다. 글구 두산을 논외로 치더라도 , 어느팀팬인지를 떠나서 몇몇 돈있는구단으로 타팀의 프랜차이즈급 스타가 쏠리는일은 크보전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않다고봐요.
백업급선수의 보상은 적게해서 자유롭게 터주고, 대형스타급의 보상은 강하게해야죠. 대형스타급의 이동은 빈팀(또는 또다른부팀)에서 부팀으로가지, 부팀에서 빈팀으로 가는일은 거의없습니다. 부팀에서는 안잡은거지 못잡은게 아니니까요.

이게 생각보다 한국 프로야구가 밸런스가 맞아가는 편입니다.

재계 1,2순위 기업이 가장 수익성 없는 지역들을 차지해버리는 바람에 ㅇ_ㅇ;; 엘지가 은근 밸런스 맞춰주긴 하는데... 아직 비효율적인 투자에서 벗어나서 돈을 뿌리기엔 이전 영향이 남아있죠. 엘지와 한화. 그리고 넥센? 빼곤 비슷하죠.

09년 지출 2위 SK와 6위 삼성의 격차는 약 50억원 정도. 1위 엘지와 7위 한화의 지출 격차는 190억 정도로 미일에 비해서 양호한 편이죠. 양키즈와 밑바닥 팀들의 지출 격차는 10~13배가 넘기도 합니다. 엘지와 넥센의 2.5배(추정)는 그나마 양호하죠.

미/일에 비하면 가장 자본주의적인 스포츠가 그 위용을 덜 발휘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300% 보상이어도 충분히 강한 보상책이라고 생각해요. 200%+ 20인외 1명도 충분히 좋죠.

MLB는 하위 1라운드 픽을 A급 선수의 보상으로 내놓습니다. 상위 1라운드 픽을 가졌으면 2라운드 픽을 넘겨주죠.

B급은 영입구단이 넘겨주는건 없지만 샌드위치 픽을 받고.

일본은 30인 보호선수 외 1인+지난 시즌 연봉 또는 지난시즌 연봉의 1.5배를 원구단이 선택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한국이 일본에 비해서도 돈으론 세배 가량 셌죠? 줄어든 룰도 두배 가량입니다.

450% 혹은 3배+18인외 1명 수준이었던 지난 룰은 지나치게 원구단에 보상을 많이 해줍니다. 제대로 된 FA가 아니죠.

최근 3년간의 변화가 두산, 롯데 같은 중견 그룹이지만 수익성 높은 지역을 프랜차이즈로 둔 구단들의 대두입니다.

10년도만 봐도 롯엘두와 그 다음 그룹의 수입 격차가 150억 가까이 나고 있거든요. 두산이 한화 보다 90억 가까이 더 써도 한화가 8억 정도 적자를 메꿔야 할 정도죠.

이 체감이 느린건 두산의 투자가 일단 팜 시스템 개선+드래프트 비용부터 채워지고 있기 때문인듯 시포요. FA나 외국인 선수는 투자 대비 효율이 낮으니. 이제 이천 공사는 거진 끝났다고 알고 있고 드래프트도 전면 드래프트 이후 스카웃 비용이 크게 줄어들었죠. 가령 두산의 09년 아마지원금이 0원일겁니다.

히메네즈,왈론드의 커리어만 해도 예전의 두산에선 있을수 없었던 규모죠.

니퍼트가 마무리되면 투수로선 탑 3~4위 안의 경력을 최근에 보여준 선수가 오는 것일수도 있고.

FA 시장의 평가도 가봐야 알듯 싶습니다. 대졸만 1년 줄어드는 것으로 제한적인데다가 기존의 FA는 보상장벽에 의해 A급의 가치는 더욱 올라가는 차익거래의 성격을 띄었으니까요.

두산이 여전히 타팀 FA를 안잡을거라는덴 동감합니다.

투수든 타자든 평타는 쳐주는 유망주가 콜업도 못하고 대기해 있는데 연봉의 2배+보상선수를 물고 FA를 괜히 영입할 필요가 없죠.

그건 굳이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대박은 없지만 리스크가 없는 선택이죠. 두산이 꾸준히 강팀인 이유기도 합니다.

한국 FA는 지나치게 원구단의 권리를 주장하기에 리스크가 큰 도박에 가깝습니다. 서비스타임이 9년. 보상 수준역시 무지막지 하니 말이죠.

FA를 계속 영입해 우승한 삼성도 있지만 오히려 FA들이 팀 분위기를 저해시켜 플옵도 미끌어졌던 기아, 엘지 역시 있습니다. 돈쓰고 오히려 팀 성적이 하락한 셈이죠.

대충 확인해보니 07-09 3년간의 10억 이상 가격대의 FA들의 누적 WAR 공헌도가 10년까지 50여승 밖에 안됩니다. 김현수의 누적 WAR가 27 가량이죠? 이들에 각 구단들이 들인돈이 350억을 넘고 400억이 안될겁니다. 이중 절반은 타팀 이적도 아니라 이적 보상비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누가 두산같은 팀에서 FA를 잡겠습니까? 그건 경영측면에선 두산에 손해가아닙니다.

예전에는 '못'잡았고, 이제는 '안'잡는다는게 맞을거라고 봅니다.
두산 그룹이 경영 진단 받고 쇼크 먹어서 '돈 되는거 다 팔자'모드로 그룹의 기반이었던 맥주 및 심지어 KFC에 콜라 브랜드까지 팔아 제끼던 시절이 바로 FA 막 도입되던 1990년대 말 ~ 2000년대 초입니다. 그 때 FA 액수를 본 두산 구단 생각이 '우리는 도저히 FA 못잡는다'였고, 결국 내부 육성으로 방향을 돌려 성공한게 지금의 두산 베어스입니다.(뭐 두산은 그 전부터 내부 육성에 중점을 둔 팀이긴 했지만...) 실제 정수근 FA 당시 두산은 거의 협상도 안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두산 그룹이 2005년 이후 중공업으로 완전히 업종 전환해서 몸집을 왕창 키우고 단단한 발판을 마련한 뒤 구단 지원도 좋아졌지만 그 돈도 FA 같은데 쓰는게 아니라 이천 + 신인 드래프트에 쏟아 부었고,(애증의 5억 듀오...ㅡㅡ;) 팀 내 FA 중 박명환, 홍성흔같은 대형 FA는 '안'잡는 반면 액수가 적지만 팀에는 쏠쏠한 장원진, 안경현 같은 선수는 잡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박명환, 홍성흔의 경우 두산 내부적으로는 효용성이 크지 않은 선수들이었죠.
개인적으로는 두산 구단의 이런 노선이 당분간 변할 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 방향성이 나쁘다고 보지도 않구요. 덤으로 현재 두산 팜이 야수진 만큼은 2군을 제패할 수준이라 야수진에서는 당분간 FA 영입이 필요할 거라고 보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