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위에서 제가 언급한 이유때문인가요?

투수보호 차원에서요. 그리고 팬에게 당일 게임에 누가 선발로 나올지 알 권리도 어느 정도는 있다고 봅니다.

지금도 갑작스런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교체는 심판의 판단을 거쳐, 상대방 감독의 승낙해야 가능합니다.

선발예고는 흥행 + 선수 보호입니다.

메이저리그는 흥행과 선수보호에 더 낫다고 판단해서 스스로 선택했을뿐이고,

우리는 메이저리그 팀의 선택을 보고 리그가 시행할 필요성을 느껴 강제할뿐이지요.

위장선발이 단발적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론 그리 좋지 않습니다. 선수 로테이션이 엉클어지고, 한 명의 선수를 한 경기에서 덜쓰게 되니까요.

김성근 감독의 변칙은 변칙이니까 통했지, 변칙이 일반화되면 더 이상 변칙이 아니게 되죠. 그리고 리그의 흥행이 저해되고, 마구잡이 선수 운용으로 개판이 될 위험이 있습니다.

아래 댓글에선 김성근 감독이 상대방 감독의 동의없이 선발을 변경해서 문제라고 하는데요?

사건의 앞뒤 정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계신지 의심이 드네요.

류중일 감독이 승낙안해서 송은범 한 타자 상대하고 내려갔습니다.

앞뒤 정황을 잘 몰라서 다시 여쭐께요.

아래에서 어떤분이 말씀 하시길..

김성근 감독이 일방적으로 심판에게만 송은범 선수의 교체를 알리고 삼성측엔 알리지 않아

선발 등판한 선수가 다시 바뀌고 송은범이 한타자 상대하고 안타맞고 바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제가 정황을 잘못 들은 것인가요?

잘 이해 안가는 문장이네요. 제가 다시 정리하자면 sk가 심판에게 송은범의 교체를 알렸고, 심판이 삼성 측에 교체를 허락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삼성은 거부했고, 송은범이 그대로 등판해 한 타자 상대하고 내려갔습니다.

근데 저는 선발 예고제의 필요성에 대한 답변을 드렸는데, 왜 밑의 문제와 연결지으시는지 모르겠군요.

네 그렇군요. 아..제가 댓글 단 이유는 지금도 상대감독 동의하에 선발 변경하고 있다고 하셔서 그랬습니다.

말씀하신 대로라면...지금도 동의는 구하고 있군요. 다만, 그 선발을 바로 내리는 것이 문제군요.

문제나 헛점이라기 보다는 페어플레이가 아니라는 거지요.

두산에서도 예전에 sk 상대로 비슷하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좌완 진야곱으로 2이닝 먼저 던지게 한 뒤 우완 김명제가 등판해 5이닝을 던졌죠. 룰과 그 룰을 지키기 위한 암묵적 하위룰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건 팬과 상대를 대하는 예의가 아닙니다.

예고제가 시행된게 10년이 훨신 넘었는데요 뭐...
그리고 이번 일은 헛점을 파고든 것도 아니고 에티켓의 문제라니까요 -_-
송은범이 아프다는건 이해한다라는 걸 전제로 깔고 들어간 상황입니다. 다만 왜 하필이면 좌완 고효준이냐인데 이것도 경기는 이기기 위한 것이고 선수 교체 자체는 상관이 없으니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 벤치에 양해를 구해야할 일이 아니냐는거죠.

일각에선 선발예고제의 헛점을 이용한 것이라고도 해서 말이죠.

지금은 선발 예고가 의무 규정일걸요?

90년대 중반에 엘지 한참 잘 나갈 때 당시 이광환 감독이 선발 예고제를 강하게 주장했던 것으로 압니다. 다른 팀은 예고 안하는데도 혼자 예고 하고 그랬었죠. 그 당시야 선발 아무나 올렸다가 안된다 싶으면 2회부터 선동렬이 던지고 하던 시절이니...그러던게 차츰 다른 팀들도 참여를 하지만, 김응룡 감독은 끝까지 반대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래서 다른 세 개 구장은 선발이 예고되는데, 해태 경기는 양 쪽 다 예고를 안하기도 하고...그러다가 지금은 규정으로 양 팀이 모두 예고를 해야할걸요?

사실 '현 선발 예고제의 허점'이라고 위에 말씀하신 부분은 그냥 감독들이 서로 존중하고 편법을 안 쓰면 간단할 일이죠. 1회에 선발투수가 쳐 맞아서 교체하는걸 뭐라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선발이 부상이라 바꾸겠다는데 안 된다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걸 악용하니까 문제지.

97년인가 98년부터 KBO가 도입했죠.

프로야구는 엄청난 장기전입니다. 그래서 스케줄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미 당연한 것처럼 정착되어 있는 제도에 대하여 문제제기가 필요하다면 그 제도의 단점이 장점을 이길 정도는 되야겠죠...
야구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야구는 매일매일하는 경기인데...선발예고없이 변칙이 판치는 야구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