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리팀이랑 상대하던 모습만 봤는데, 큰 틀에서는 선동열 야구랑 아직 차이점이 없구나...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선동열 밑에 있기도 했고, 자원이 그대로이니 비슷한 야구를 안전하게 추구하는 것 자체는 나쁘게 보진 않습니다.

내년, 후내년으로 갈수록 본인의 색깔이 드러나겠죠.

뭐 선감독이 지명하기도 했죠. 국내최초 지명감독!!!!!!!!!

사실 점점 우리가 원했던 방향이 아닌쪽으로 가는것 같아 짜잉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선감독과 별 차이없고
타선은 더 저질이 된 듯...

솔까 작년제작년 선감독이 번트신공 마구 작렬하면 선발이 딸려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선발도 많이 보완됐고 투수진도 빠방하다고 계산이 서면 좀더 공격적인 야구를 해야죠. 흠냐 ㅡ..ㅡ;

기아전에서는 초보감독 티 안나게 운영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선동렬 야구의 기초 위에 자기의 색깔을 얹겠다 라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전 상황과 흐름을 고려해야지 번트 횟수로 적극성을 평가하긴 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박석민한테 번트 시키는 건 그 자체가 쩜;;;;

좌타자인 최형우를 믿고!!! 희생타를 주문한거죠.
더 싫은 것은
박석민에게 안타를 기대하는거 보다 병살타를 칠까 겁이 나서 번트를 지시한거란 점입니다.

선수는 감독을 따라가게 되어있다고 생각해요. 감독이 소심하면 선수들도 그렇게 되더라는;

저도 잦은 공격작전(번트 등 - 아직 번트 밖에 없었지만요... - 버스터가 한번 있었던가 헷깔리네요)은 좀 실망입니다.

그 외 다른 부분은 참 맘에 드는데요.
선발 좀 길게 가져가고(이건 투코 기준이라봐도 되지만, 투코에게 맡기는 것도 감독이니깐요),
타자들 타순을 좀 덜 흔들고(저는 빼는건 괜찮아도 타순을 왔다갔다하는건 별로라 봐서요)
타자기용도 어느 정도 괜찮아 보이구요.
제가 전감독에게서 맘에 안 들었던 부분 4가지 중 3가지가 좋아졌네요.

타순은 괜춘하게 봐요.. 아직 시즌초이기 때문에 이리저리 흔들지 않고 밀고 나가는 것도 좋죠.
또한 위크포지션을 플래툰 시스템으로 경쟁시키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다만 작전이나 경기운영에서
호쾌한 스타일은 아니다... 소심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