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경기를 보셨으면 로이스터감독님 얘기나 박찬호선수랑은 아주 많이 다른 경우라는 걸 아실거예요.
베팍에서야 한게가 그렇게 활성화되지 않고 해서 별 말 없이 넘어갔지만, 다른 사이트 보시면 뭐-

아무튼 그 당한 상대팀 팬 입장에선 다시 생각해도 짜증나고 열받고 그렇네요.
상대팀 배려을 눈꼽만큼이라도 했으면 진짜 ㅋㅋㅋ 야구라는 경기는 혼자하는게 아닌데 말이죠.

전 엘지팬이지만 기분이 전혀 안나빴는데;; 제가 일반적인 반응일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네요 =_=;

그냥 뭐 그렇던데요.

김광현 타석에 들어오니까 조인성이

"왜 니가 나왔냐"
"아, 주환이형이 어깨가 아파서요"

그리고 투구. 그리고 김광현은 조낸 열심히 타격에 임하고..

문제는 그 주환이형이 다음날도 멀쩡하게 나왔다는데 있죠.
그것도 일종의 기싸움이기에 크게 기분 나쁘거나 그렇진 않았지만
씁쓸함을 감출 순 없었습니다.

전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김성근 감독은 제발 야구를 전쟁이나 전투처럼 바라보지는 않았으면 좋겠고 그런 것까지 근성이란 이름으로 포장은 안했으면 합니다. 뭐 그런 포장 김성근 감독이 하는게 아니라 언론과 주위에서 하는거긴 하지만 되게 불편한 모습이더군요.

야구는 공놀이일뿐. 꿈을 건다는게 남을 무시한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도 아니고.
팬서비스라 하려면 시즌 마지막날 은퇴하는 종범선수가 한타자를 상대하러 마운드에 올라가는 맥락정도는 있어야겠죠.

전에도 썼는데 다른 상황이면 이해하겠지만 SK에게 10연패 당했다가 이제 겨우 한번 이길려고 하는데 그런 식으로 했으니, 게다가 다음 날에 타석에 못설 정도로 아팠다던 나주환, 최정 모두가 선발 출장을 했으니 열받을만 했던거 같습니다.

뭐, MLB에선 후쿠도메가 남아있었는데 카를로스 삼브라노가 대타로 나온적이 있긴 합니다 -_-

그건 진짜 이길려고 한거구요ㅋㅋ 진짜 일본에서는 결점이 없는 완전체였던 후쿠도메가 MLB에서 그런 굴욕을 당하다니.. 게다가 지난 3년간 타격 성적도 잠브라노가 나았죠.. 그건 아주 합리적인 대타작전이었습니다ㅎㅎ 당연히 아셨겠지만 혹 다른 분들이 오해할까봐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