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김성근 감독님 같은 경우에는 아예 팀 자체를 바꿔놓았죠. 팀을 망쳐버린 감독도 있구요.

평균적인, 평범한 감독이라면 저도 5~10승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팀을 망쳐버린 감독... ㅎㄷㄷ

저도 느낌상으로 6~7승 정도 되는 듯 해보이네요...
(하지만 김성근감독이라면 20~30승 차이일지도?;)

근데 감독이 잘해서 이기는 것보다
못해서 지는 게 더 많은 듯...

그런 것도 있지요.

감독이 만드는 승수의 범위가 경기시작과 끝에만 한정된다면 5승정도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게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합한 평균치개념이라기 보다는
팀의 수준에 비해 더 플러스를 만들어낼 범위의 개념으로 보는게 좋을꺼 같아요.

꼴찌팀에게 5승은 아무 필요없지만
4강경쟁을 하는 팀에게 5승은 대단히 많이 필요할듯요.

그렇게 하면 개념 정립이 좀 쉬워지네요.

하아... 훨스럽게 썼는데 자상한 리플 달아주셔서 캄사요.

8개팀 중에 절반의 팀이 포스트 시즌에 들어가는 한국에서 5승은 정말 크긴 한 거 같아요.

오오 좋은 지적이신듯요.
그래서 한국에서 감독타령을 그렇게나 해대는 것일지두 모르죠.

좀 막무가내로 단순화하자면 1,2,7,8는 선수 구성 + 감독 역량이 결정하고.... 3,4,5,6위는 감독의 역량이 결정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작전, 선수 기용으로 한정한다면 10승정도겠지만, 훈련을 지휘해서 선수의 완성도를 높이는 사람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그거보단 높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10승도 다 같은 10승이 아니라
어느팀에게 10승은 1/9 이고 어느팀에게는 1/4이라는..

우리나라는 선수 육성과 기용이 동시에 일어나서 빅리그에 비해 영향력이 더 큰 것 같기는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개인훈련이 중점인 미국과는 달라서... 상당히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시즌에서 승리를 조금 더 거두고 못 거두고 하는 부분은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하겠지만... 전지훈련부터 시작해서 시범경기까지 팀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 않은가 싶네요. 가까운 예로 작년에 한화가 김인식 감독님이 WBC에 가면서 유지훤 수석코치가 전지훈련을 맡아서 했는데 결과는 보시다시피 시망이었죠... =ㅂ=;;;

작년에 WBC 준우승과 한화와의 순위를 바꾼 것도 같고욤...

GM을 따로 둔다면 모르겠지만요.

응원팀을 백인천 감독이 초토화시킨 경험이 있어서 수치를 더 주고 싶네요.

사실 감독이 팀을 흥하게 하기보다는 망하게 하기가... 너무 쉽죠;;; 진짜 백인천 감독님은... 롯데가서 무슨 억화심정이 있어 그런 깽판을... 쳤나 모르겠어요.

미국은
단장, 감독, 분야별 코치 등의 분업화가 잘 되어있어서 감독의 역할이 국내보다 작다고 생각합니다.

국내는 못해도 15승은 감독이 차지할 것 같네요-

미국에 이런 말이 있죠.
'성적 부진은 단장에게 책임을 묻고 관중수 감소는 감독에게 책임을 물어라-'
정확히 똑같지는 않아도 대충 비슷한 내용의 말인데

우리나라는 성적이 부진하면 단장에게 책임을 묻는게 옳을까요,
감독에게 책임을 묻는게 옳을까요?

현장의 의견을 무시하고
현장을 경쟁자 혹은 대립항으로 생각하는 프런트가 아직 국내에 많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국내에서는 선수단 구성 및 훈련 등에 대한 권한이 감독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감독의 영향은 지대하다고 봅니다.

전반적인 시스템 차이가 가져온 문화가 아닐까요.?
그늠들이야 어느정도 완성된 선수(특별한 천재 제외)를 관리하는거지만
우리의 문화를 자질이 있어 보이는 선수들을 1군에서 키우는거라
전반적인 승수를 (작전 기용등등) 논한다면 10승 이내라고 생각합니다. ^^

단기로 보냐 장기로 보냐에 따라 다를거 같습니다.

단기로 본다면... 예를 들어 올해 선수구성이 아무래도 취약한 넥센 히어로즈를.. 현재 KBO 최고 명장으로 손꼽히시는 김성근감독님이 맡으신다고 해서 성적이 주르륵 올라갈까요?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럴경우 너부리님 말씀처럼 감독이 한시즌 팀에 미치는 영향은 잘해봐야 4승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장기로 본다면... 예를 들어 현재의 SK와이번스가 김성근감독님이 아니라.. 현역이시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조범현감독님이 계속 맡으셨거나.. 조범현감독님에서 바로 이만수감독님으로 넘어갔다면 현재처럼 몇년째 1위 독주하는 SK와이번스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요? 이 질문에는 저는 부정적인 대답을 하고 싶네요.

스카웃이라던가 이런건 프런트의 지원이 필요하겠지만, 주어진 자원속에서 선수들을 잘 훈련시키고 성장시키는건 감독의 역량이 크다고 생각하기에.. 장기적으로는 감독의 역량이 팀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4승이 아니라 10승 이상이라고 생각하네요. 10승이면 5~6위팀이 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차이지요.

미국은 단장중심의 야구체제니까 팀전력은 단장의 손에서 나온다고 보죠. 그리고 감독의 게임운영 역량에 따라 +-5 한다고 보는거고.
근데 한국은 감독이 전력구성, 선수육성, 게임운영까지 모두 관여하고 책임도 지기 때문에 지배하는 폭이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한국의 야구감독은 EPL의 감독이랑 오히려 비슷하죠. 조토레 없는 양키스는 존재하지만 퍼거슨 없는 맨유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