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동감하고... 저는 그냥 무작위 투표로 갔으면 좋겠어요. 미국과 유사하게 1~3위표까지 주고, 각각 3,2,1점씩 주면 얼추 공정한(에 근접한) 투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마구마구 게임에는 이원석이 1루로 되어있는데... 게임처럼 1루 후보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랬으면 또 논란이 있었겠죠?

올해 이원석의 포지션을 분류하자면 1루수보다는 3루수로 봐야죠. 체감상 1루수긴 하지만...

객관적인 스탯(1, 3루수 각 출장경기수, 1, 3루수 선발출장경기수, 1, 3루수 수비이닝수)을 보면 모두 3루수쪽이 더 많죠. 그게 객관적인 기준이라 생각하구요.

저도.. 개인적으로 말씀하신것처럼 후보같은거 정하지 말고, 단 포지션분류만 명확히 해주고 (예를 들어, 객관적인 수비스탯을 바탕으로 올시즌 이원석은 3루수입니다. 최준석은 지명타자입니다. <- 이런 식) 무작위 투표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본문에는 동의하는 바이지만...
그래도 좀 아쉬운 부분이 많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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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을 옹호하기 위해 이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올해 3루골글후보는 KBO의 무원칙한 처사가 아니라, 지금까지 지켜져온 KBO의 골글후보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선정된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 뿐이죠.

그렇게 얘기한다면 2007년의 정근우는 유격수도, 2루수도 아니고 그냥 골글후보자격을 박탈하는게 맞아야 했겠군요. 111경기에 나와 0.323의 타율을 기록했으며, 꽤 준수한 수비능력을 선보이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주전 내야수를 말이죠.

그리고 이원석은 탈락한 후보들에 비해 타율이 1푼4리가 높습니다. 아쉽게도 그 '타율'이 KBO에서 골글후보를 선정하는 전통적인 기준이죠. 이번 골글후보선정 이전에 '타율'이라는 골글후보선정 기준이 맞냐 틀리느냐는 논의는 전혀 없었죠. 따라서 올해 갑자기 KBO에서 '타율'이라는 기준을 바꿨다면 그것이 더 무원칙한 처사가 됐겠죠.

'타율'이 아니라 다른 스탯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면, 그에 대해 논의를 하고 시즌전에 '올시즌 골글후보 선정 기준은 이렇다'라고 요강을 정해놓으면 내년부터는 바뀐 기준이 적용되어 후보를 선정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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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2007) 111경기 341타수 110안타 0.323 9홈런 44타점 24도루 0.395/0.484/0.879
이원석(2009) 125경기 376타수 112안타 0.298 9홈런 53타점 2도루 0.350/0.444/0.794

분명 정근우가 잘하기는 했지만, 그리 비교하기 미안할정도의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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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가 포함되기는 했지만 2푼5리의 타율차이가 엄청 큰 차이가 된다면,

1푼4리의 타율 차이도 무시할 수 있는 타율 차이는 아니겠죠. 그렇게 보면 수많은 공격스탯중에 단지 '타율'만으로 기준을 세우는 KBO의 골글후보 선정 기준이 그리 욕먹어야할 기준은 아닌듯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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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현재 KBO에서 골글후보를 따질때 해당포지션 수비이닝은 보지 않죠.
저는 현재까지 지켜온 KBO 원칙 가지고 말씀드리는 것이구요.

하지만... 진정한 골든글러브 선정에 해당포지션 출전 이닝을 중요하게 봐야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무척 동감하는 바입니다.

덧붙혀서 본문글에도 써놨지만, 2007년 정근우가 골글후보가 되었던 유격수로써의 360이닝에 불과했습니다. 3루수 이원석의 433이닝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비이닝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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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홈피에 새로 생긴 2009 골든글러브 카테고리에서..

각 포지션별 글러브를 클릭하니 기준이 뜨네요.

여기 옮겨오면...

투수 : 방어율 3.00이하이면서 14승 이상이거나 25세이브 이상
1루수 : 88경기 이상이면서 타율 0.270이상, 규정타석 이상
2루수 : 88경기 이상이면서 타율 0.230이상, 규정타석 이상
유격수 : 88경기 이상이면서 타율 0.250이상, 규정타석 이상
3루수 : 88경기 이상이면서 타율 0.290이상, 규정타석 이상
포수 : 88경기 이상이면서 타율 0.230이상
외야수 : 88경기 이상이면서 타율 0.290이상, 규정타석 이상
지명타자 : 66경기 이상이면서 타율 0.300이상, 규정타석 이상

88경기는 시즌의 2/3이고, 66경기는 시즌의 1/2입니다.

여기에서 출장경기수는 전체 출장경기수 기준이지, 해당 포지션에서 몇경기 출장 <- 이런 기준은 아닌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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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어지간해서 출장경기수(시즌의 2/3이상 출장)는 손안데는거 같던데... 기준타율은 매년 바뀌더군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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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냥 출장경기인것 같습니다. 88경기가 그냥 출장경기가 아니라 해당 포지션 출장경기수가 된다면, 84경기에 3루수로 출장한 김동주선수도 올해 자격이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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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건 지금까지 지켜온 KBO의 원칙이 그렇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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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옮겨온 전통적인 KBO의 골글후보 선정기준인 '타율'과 '출장경기수'라는 잣대가 잘못된 것이라는 문제제기가 되어 수정이 필요하다면 수정해서 당장 내년시즌부터라도 적용해야한다는 데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전혀 문제제기도, 논의가 없다가, 골글후보 선정때가 다 되어서 급작스레, '이거 황재균이 빠지고 이원석이 들어가야되니 이 원칙이 좀 웃기네? 당장 바꿔서 황재균 집어넣자'라고 하면 그게 더 무원칙한 일이라는 생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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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로 주로 출전했다면, 당연히 3루 출장경기수가 2루출장경기보다 많을테고, 그렇다면 그 선수는 3루수로 분류가 되었겠죠.

만약.. 2루수로 출장한 경기가 3루수로 출장한 경기가 더 많다면, 2루수로 분류되었겠고, 규정타석 채운 2할 7푼을 쳤으면 2루 골글후보에 올랐겠죠.

2루에 정근우가 있어서 저 정도 스탯으로는 골글 받기는 힘들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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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그렇게 해서 3루수로 110경기, 2루수로 133경기 출장을 했다면 2루수로 분류가 되겠죠.

그래도 올해 유력후보까진 못되겠죠.

정근우 127경기 480타수 168안타 타율 0.350 9홈런 59타점 53도루 0.437/0.483/0.920
신명철 124경기 423타수 123안타 타율 0.291 20홈런 61타점 21도루 0.362/0.482/0.844

(A선수) 133경기 500타수 135안타 타율 0.270 12홈런 50타점 14도루 0.350/0.410/0.760

골글후보 기준을 떠나서 우리나라 골글투표라는게 솔직히 인기투표라... --; 신인왕 투표에서 안치홍이 고창성 압도적으로 이긴거 생각하면.. A선수가 고영민이라면 신명철을 위협할 수도 있고, A선수가 인지도가 낮은 선수라면... 어찌보면 안치홍하고 치열하게 3등을 다툴 수도 있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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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하고 싶으신게.. '출장경기'가 '실제 수비이닝' 보다 어떤 포지션으로 분류하는데 더 중요한 스탯으로 여겨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저도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 부문은 분명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구요.

하지만 2009년의 이원석은 출장경기수로 보나 수비이닝으로 보나 1루수가 아닌 3루수입니다.

아.. 제가 여기서 가져온 모든 기록들은 www.statiz.co.kr에서 가져온건데... ^^; 거기서도 이원석은 3루수로 분류가 되어 있네요.

밑에 글에서도 댓글로 달았지만 이원석이 어떻게 어떻게 산술적인 기준에 맞춰서 골든 글러브 후보에 올라갔다고 치면 송은범, 구톰슨, 양현종 같은 선수들에겐 뭐라고 해야되는지... 간발의 차이로 자기팀 에이스에게 밀린 선수들인데...
하물며 5인 로테이션 돌리는 선발 투수에서도 한팀에 한명이란 기준이 있는데 내야수 부문에서 한 팀에 두명의 골글 후보가 올라왔다는건 좀... (성적은 둘째치고...)
심하게 얘기하면 두산의 백업 선수가 KBO의 골글 후보가 된 거 아닙니까?

'투수는 한 팀에서 한 명이라는 기준'이 있나요? 그런 기준은 못들어봐서... --a

투수도 한 팀에서 잘한 선수가 여럿 있으면 여럿이 함께 올라가겠죠. 이번에도 타이틀홀더기는 하지만 삼성에서 윤성환, 권혁 롯데에서 조정훈, 애킨스 두 명씩의 후보를 올렸는걸요.

투수 골글후보는 몇명까지인지 모르겠네요. 투수부문도 다른 야수들처럼 5명까지인지...

어쨌든 골글후보의 가장 우선 기준은 '타이틀홀더'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위에 써놓은 외야수 기준조건인 '타율 0.290이상'도 충족하지 못했지만 도루왕이라 이대형선수가 후보로 포함된 것처럼요.

그런데.. 올해는 공동 타이틀홀더가 많아서인지... 투수부문 골글 후보 8명은 전원 타이틀홀더입니다. 즉 다시 말해 투수부문은 타이틀홀더로 후보들을 채우고 나니 벌써 8명이나 되어버려서 더이상 후보를 뽑지 않은듯 싶습니다.

양현종, 구톰슨, 송은범 등은 같은 팀에 더 좋은 투수가 있어서 후보에서 밀린게 아니라, 타이틀 홀더가 아니라서 후보가 되지 못한 것 뿐이지요.

아... 송은범, 구톰슨, 양현종 선수가 윤성환, 조정훈 선수에게 밀린게 타이틀 홀더가 아니어서 였군요. 2008년에 SK 김광현, 채병용이 동시에 후보에 올랐었던 사실도 있군요. 전 같은 팀 선발 투수한테 밀린 줄 알았습니다. 성적은 앞에 세 투수가 더 좋아서;;;

2008년 김광현, 채병용도 둘 다 타이틀 홀더였죠. ^^;

김광현이 다승왕-방어율왕 이었나? 여튼 2관왕이었던걸로 기억하고... 채병용은 승률왕...

그러고보니 투수는 타이틀이 꽤 많아서... 대개 타이틀홀더만 골글후보로 올라가는 듯 싶기도 하네요. ^^a

그리고 올해 두산 야구를 보시기는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이원석선수는 백업선수가 아닙니다. 올시즌 엄연한 두산의 주전선수였습니다.

133경기중 125경기에 출장했고, 그중 100경기를 선발출장했으며, 규정타석도 채운 선수를 어떻게 백업선수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

이래서 고정된 포지션이 있어야하나 봅니다. 이원석이 올해 1루와 3루에 왔다갔다해서 그렇지 엄연히 주전이었는데. 타율도 3할에서 딱2리 모자란 298에 홈런 9개 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