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정우람 선수는 몸에 이상이 왔습니다.

'탈모'라고..............

선발로 약간 혹사당하는 선수는 그나마 롱런하는 예외가 있지만 불펜에서 혹사당하는 선수는 거의 예외없이 망가졌지요.
제 기억에 조웅천 선수 정도 외에는 그 누구도 예외없이 불펜노예는 망가졌던 것 같습니다.

네.. 그래서 우려가 된다는...

임창용선수처럼 선발 전환 성공해서 롱런한 케이스도 있지만.. 그래도 수술대에 올라야했구요..

노예질이라고 욕먹던 안영명과 마정길 그리고 양훈은 각각 94이닝 수준에서 시즌이 끝났죠.
정우람이 120이닝을 찍었을때 어떤 소리를 듣는지 궁금합니다.

90이닝 넘으면 그건 미친 노예질이죠.

단 한 해만 90이닝 넘겼을 뿐인 안영명과 마정길.. 그리고 양훈... 각각 팀도 뿔뿔히 흩어지고.. 아직도 '90이닝 노예질 하던 시절'의 구위를 못찾고 있는걸 보면... ㅠ.ㅠ

휴식일이 확실히 있는 우리나라 환경에서 90이닝은 미친 노예질 수준은 아니죠.
메이저리그와 비교해도 약간 무리하는 수준이고요.

작년에 포스트시즌까지 120이닝을 불펜으로 소화한 이승호는 아직까지는 말짱하니까요.

이승호 멀쩡하지 않던데요;;

이승호도 위에 올린 정우람선수의 방어율그래프처럼...

시즌초와 비교했을때.. 시즌이 진행되며 점점 더 나빠지고 있더군요.

시즌 초반에 구위는 죽여줬죠 -_- 작년의 여파와는 상관없다 식의 페이스였는데
문제는 올해 정우람 못지않게 쓰고 계신다는게 중반부터 슬슬 페이스가 처지고 있고요.

여튼간에 현재 이승호 페이스도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스태티즈 예상으로는 97.1이닝이에요 -_-

초반에야 뭐;

5월부터 그 이승호가 그 이승호가 아니더군요;

삼성과의 이번 시리즈에서 보면 확실히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어요.

포스트시즌포함 지난 3년간 300이닝 훌쩍 넘긴 임태훈도 결국 올시즌 탈이 왔다할 수 있죠.

위에 얘기한 전병두선수는 결국 탈이 나서 전반기 통채로 날렸구요.

누누히 주장하는 것이지만... 결국 불펜 혹사의 한계는 3년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1년만에 훅 간 선수들도 꽤 되지만.. 그래도 3년까지는 버티는 선수들도 된다능...

그 이상을 버텨낸 선수가 조웅천등.. 손에 꼽을 뿐이죠.

그리고.. 작년 전병두선수.. 133이닝 넘겼죠 (133.2이닝)

물론 선발로도 많이 뛰었지만.. 그래도 불펜이닝 > 선발이닝이었죠.

정현욱선수도 국노 칭호를 얻을때 선감독 삼팬들에게도 엄청 비난받았던걸로 기억하는데...(정국노 전볃우선수처럼 불펜+선발로 규정이닝 넘기는 페이스였을때 말이죠) 확실히 김성근감독은 워낙 성적이 좋아서 그런지... 그런 비판에서 한발짝 비켜서 있는 느낌이네요.

제가 볼때 김성근 감독의 야구는 투수를 짧게 가져가는게 기본 원칙인데,
믿을만한 선발이 있으면 구위가 떨어질때까지 갑니다. 그리고 불펜 에이스를 꼭 두죠.

아주 옛날 OB나 삼성시절은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안나지만, 쌍방울 시절 김현욱이나 SK감독 후 시즌마다 하나씩 나타나는 불펜 에이스를 보면 그런식의 운영을 하는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최초의 구원전문투수라해도 과언이 아닌 84년의 윤석환선수(25세이브)도 김성근감독님의 작품이었죠. 태평양때는 정명원선수가 그런 역할을 했다 할 수 있을까요?

그러고보니.. 정명원선수 4년간 경기수+이닝 150을 기록하면서도 쌩쌩했네요. 5년차에는 선발로 전환해서 14승.... 결국 그게 마지막 불꽃이었지만...

엘지시절 신윤호도 있군요;

2002년 LG 이동현도 해당될 듯 싶어요.

개인적으로 현재 우리나라 팬들의 투수보는 관점이 지나치게 보호해줘야 한다는 여론인거 같은데요.
그 비교대상이 메이저리그라면 우리나라 투수들은 충분히 적절하게 기용되고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그중에 올해의 정우람과 작년의 이승호는 정도를 벗어난거고요.

문제의 요는 메이저와 우리의 투수 키우는 습관의 문제죠.

메이저의 경우 신인 선수들은 짧은 불펜알바 이후 선발로 키워지는게 대부분(하위 리그에서도)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젊고 싱싱한 애들이 불펜알바가 아닌 노예의 대상이 되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메이저의 경우 30초중반 이후가 불펜의 주력이라면,
국내의 경우 대표적인 불펜중심 투수운영의 팀인 삼성이나 SK 두산의 경우 20대 초중반의 전성기를 가질 나이에,
불펜질을 하고 있는거죠; 물론 비단 3팀이겠습니까...

그나마 한화같은 경우는 다만 다른게 선발에서 한계를 보인 선수들이 불펜에서 뛴다는 것이죠.
안영명, 양훈은 젊었지만 선발에서 크게 인상적이지 못했다는 점이 공통점이니까요.

그런 방식이 쓰여져야 하죠. 선발로 자리를 못잡더라도 제2의 투수인생을 불펜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근데 제1의 투수인생을 불펜으로 시작해서 빨리 사그라드는걸 보면 너무 안타깝죠.

프로선수들이 아무리 팀의 일원이지만, 개인에게는 커리어를 보장해주고 성장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선수인생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어요.

우리나라를 봐도.. 젊은시절 불펜 노예질하다가 선발전환한 케이스는 윤석민선수처럼 좋았던 사례가 많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보구요. (선수생명 등 여러가지를 고려한다면 말이죠)

올해 선발전환한 임태훈선수도... 다시는 불펜으로 돌아가지 말고 좋은 성공사례를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정말 손으로 꼽을만 하다는게 문제죠;
한시즌 잘 버티면 그다음 시즌에는 체력보강 하고 레퍼토리 늘려서 선발자원으로 꾸준히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정말 아쉬워요. 선감독의 지키는 야구를 그래서 처음부터 싫어했습니다.

삼성의 경우도 권오준, 권혁은 용감독 시절 선발로 테스트를 꾸준히 받아오다가 선감독 부임하면서 선발 자리 차지했어야 하는데 그 이전에 지승민 정현욱 이런 애들이 군대로 끌려가면서 그냥 불펜에 박혀 버린거죠.
안지만의 경우도 선발테스트 2년동안 받다가 결국에는 그 좋은 구위를 불펜에서 쓰고 있죠.

그러면서 감독이란 자는 선발투수 없다고 징징대는게 정말 꼴베기 싫은거에요 ㅎㅎㅎㅎ

두산도 마찬가지에요...

투자 인색하다 인색하다 해도... 신인뽑을때는 계약금 확 풀어서 좋은 선수 잔뜩 데려왔는데...

대충 비교적 최근에 지명한 1지명 계약금 5억급 신인만 김명제-서동환-임태훈-이용찬-성영훈... 5명인데.. 이중 선발 키운 선수는 김명제 1명뿐이죠.

임태훈선수도 올시즌초 불펜에서 퍼지지만 않았으면..(올해가 4년차였기에 퍼지는건 필연이라 생각하지만.. --a) 아마 지금도 불펜으로 뛰고 있을 듯 싶어요.

실제로 권혁과 권오준은 2002,3년에 선발로도 준수했죠.
정민태의 연승기록을 깬게 바로 권혁이 선발로 나와 7이닝 무실점인가 했을때였다는;;

'혹사의 기준이 명확히 어디부터다'라고 얘기하긴 참 힘들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133경기 체제하에서 불펜투수의 경기수 + 이닝수가 150을 넘으면 충분히 '혹사'라고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50경기 100이닝, 60경기 90이닝, 70경기 80이닝, 80경기 70이닝 등...)

작년 기준 150을 넘긴 선수는 이승호, 전병두, 양훈, 손영민 선수 4명이었네요.

임태훈선수는 150 살짝 못미쳤구요.

개인적이고 이상적인 기준으로는 불펜투수가 100이닝 넘으면 혹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즌 133경기가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메이저리그가 162경기라지만 기간은 같습니다.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가하면 바로 휴식일이 정해져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죠. 메이저리그는 월요일마다 무조건 쉬는 일이 없고 심지어 우천 취소로 한때 보스턴은 28연전까지 한 적이 있는걸로 기억하네요.

오히려 우리나라의 133경기에선 휴식일이 보장되기 때문에 투수 운영이 상대적으로 널럴하다는 반증이 될 수 있겠죠.
특히나 올해는 메이저리그보다 10일 정도 먼저 시작했고요.

선발도 200이닝 찍어주는 투수가 잘 튀어나오지 않는 마당에 불펜이 130~150이닝을 던지면,
그 투수는 아무리 휴식일에 쉬어도 팀이 책임지는 전체 이닝에서의 비중이 상당하다고 봅니다.
말그대로 노예죠;

제 기준은 90이닝 입... ㅎㅎㅎ
100이닝 이상은 혹사라고 확실히 할 수 있죠.
다만 경기수가 많다면 분명 안좋긴 합니다.

ㅎㅎㅎ 어쩌면 그런 신체적인 혹사에 치중하면서 간과하고 있는 것이,
연투나 접전상황에서의 등판, 혹은 매일이다 시피 하는 출전대기로 인한 정신적인 압박이나 스트레스가 아닌가 싶어요. 솔직히 4일휴식, 5일등판하는 선발이나, 1~9번순으로 정해져있는 베트오더에 따른 출장이 예상되는 타자에 비해서, 불펜투수는 그런 정해진 출장이 없다보니 겪어야할 긴장감과 정신적 압박이 다른 선수에 비해 더 클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육체적인 피로만큼이나 정신적인 피로도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일이니까요;

MLB는 잘 몰라서...

MLB에서 대표 노예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기록 한 번 찾아보고 싶어서요. ^^;

일단.. 작년 필라에서 믿을맨이었다 할 수 있는 박찬호선수 기록 찾아봤더니..

2009년 45경기(선발 7경기 포함) 83.1이닝 던졌네요.

2008년은 54경기 94.1이닝... 일단 제가 기준으로 잡은 '150'에 거의 근접했네요.

박찬호선수면 MLB에서는 어느정도 던졌다 할 수 있을까요?

'많이'에 속할겁니다 ㅎㅎ
사실 조 토레 감독이 올드스쿨 쪽에 속하는 감독이라 불펜야구를 즐기죠

MLB는 안그래도 빡센 리그라서 사실 노예가 버텨내지 못하죠 ㅎㅎ

http://www.baseball-reference.com/players/s/shielsc01.shtml

이분의 28세부터의 3년간이 피크였죠.

http://www.baseball-reference.com/players/m/marshmi01.shtml

이분은 전설 -_-)b

스캇 쉴즈... 예전에 너부리옹이 소개시켜주신 분 같은데...

그래도 나름 롱런했네요... 그래도 그 롱런이라 할 수 있는게 길게 잡아야 5년이라... ㅠ.ㅠ

마이크 마샬...

아무리 70년대지만 106경기에 208이닝... ㅎㄷㄷㄷㄷㄷㄷㄷㄷ

진심 무섭네요. --;

20년대 MLB에서 3경기 연속(휴식없이 3경기 --;) 완봉승 했던 월터존슨같은 무서움... ㅎㄷㄷ

러버 암 추가여

http://www.baseball-reference.com/players/s/sullisc01.shtml

마이크 마샬은 거기다가 투수는 매일 던질수 있다는 논문도 썼죠 ㅎㅎㅎ ⓑ

에고 타팀분들이 걱정해주시다니 감사하다능..ㅎㅎ

우람이 이닝 많이 던지는건 상관 안하는데;

대신에 2일간격으로 쉬고좀 나왔으면 좋겠다능..ㅜ.ㅜ

2이닝보다 1이닝연투가 훨씬 힘들기때문에;;

근디 우람이는 인터뷰에서 100이닝 채우고 싶다고 말했네요 --;

안다치길~

SK 55경기 남았는데... 남은 경기에서 29.2이닝은 당연히 체울 듯... ㅠ.ㅠ

김성근 감독 스타일자체가 그래서 sk불펜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긴 합니다..
예전엔 혹사시켜도 성적내는 감독이 좋았는데..

이제는 정말 싫습니다..
리그 유행도 혹사시키는 감독이 점점 없어지는 추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