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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의 知己야구 (상)

작성일
12-04-29 21:57
글쓴이
왕자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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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야구의 知己야구


김성근 감독에게 야구란, 경기란, 승부란 곧 전쟁이다. 홀로 영구귀국해서 의지할 사람 하나없었고 학연도 지연도 혈연도 없었다. 오직 그에겐 살아남는 것만이 절대 명제였는데 그는 정말 전쟁처럼 살았으며 전쟁처럼 매번 승부에 임하고 경기에 임했다. 그리고 앞서 말했던 대로 그의 선수들을 먹고 살기 위해서도 어떻게든 이겨야했기에 그에게 승부란 항상 전쟁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손자병법을 보면 적지 않게 그의 야구를, 또 감독 김성근을 이해할 수 있다. 앞서 김응룡감독을 이야기할 때도 손자병법을 이야기했는데 김성근 감독도 손자병법을 통해 적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손자병법의 시작부분부터 보이지 않나 싶다.



손자병법은 계(計)편으로 시작한다, 계산을 하라는 것이다. 전쟁에 나가 현장에서 어떻게 이기고 상대를 제압하느냐의 문제이전에 우선 철저히 계산부터 해야한다고 하며 계산의 중요성을 말한다. 그럼 왜 계산을 철저히 해야하는가 이에 대해서 손자는 손자병법의 서두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전쟁은 나라의 가장 큰 일이며, 전쟁터는 병사들의 생사가 걸려 있고, 전쟁의 승패에 국가의 존망에 달려 있다, 그렇기에 신중히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不可不察也)



손자는 전쟁이란 무엇인지 이렇게 말한다. 국가의 큰 일이고 병사들의 생사가 걸려 있고 국가의 존재함과 망함이 달려 있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렇기에 철저히 살피고 또 살펴서 계산을 해야야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손자병법은 시작하는데 계산을 말하면서 손자는 결론으로 관찰, 살핌(察)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고 결국 전쟁전의 계산함인 계는 살핌과 관찰인 察을 통해, 즉 찰을 기초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야구에서 전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경기, 그 경기 시작 전, 즉 플레이볼 하기전에 계산을 가장 많이 하는 감독이 누구일까? 가장 철저하게 또 많은 시간을 들이 계산을 하며 혼자만이 아니라 사람들을 동원하고 시스템을 만들어서까지 계산을 하는 감독은 누구? 바로 김성근이다. 철저히 계산하는 감독 김성근, 그리고 그의 계산은 손자가 말한대로 관찰, 찰을 기초로 한다. 김성근 야구의 특징 그리고 장점과 강점은 바로 計와 察이다. 그런데 계가 찰을 통해 , 찰을 기초로 이루어지는 것인 만큼 김성근 야구의 시작은 바로 그 찰이라고 생각된다. 거기에서 그의 야구는 시작되고 김성근 하면 흔히 사람들이 떠올리는 데이터가 야구가 시작되며 데이터를 야구를 포함하는 그의 준비야구가 꽃피고 열매를 맺는다. 앞서 말한 대로 김성근 감독에게 야구는 또 경기는 곧 전쟁이다, 그러니 손자처럼 전쟁을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길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또 손자가 말한대로 살펴야 한다, 위에서 손자가 불찰(不察)하지 않으면 불가(不可)하다고 말하면서 찰을 강조하는데 김성근 감독도 찰을 중요시한다. 그렇다면 찰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찰을 해야할까?



손자가 말하는 찰은 전쟁과 관련된 모든 객관적인 상황과 조건을 살펴서 완전히 파악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객관적인 조건과 상황을 살펴야 하는가? 손자는 오사(五事)와 칠계(七計)를 말하면서 다섯가지 항목을 근거로 하고 일곱가지 기준으로 계산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오사와 칠계로서 적과 내가 놓여 있는 객관적인 상황과 조건을 전쟁전 정확히 계산하고 분석해야한다. 이렇게 적과 나의 전력과 상황, 조건을 계산하는 것을 손자가 다른 말로 지피지기라고 말했다.. 손자병법에서 가장 널리 사람들에게 알려진 말이 아마 적을 알고 나를 아는 지피지기란 말일 텐데 김성근의 데이터야구, 준비야구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손자가 강조한대로 지피지기에 철저한 것이다.




경기전 철저하게 준비한다, 단순히 고민하고, 걱정에 휩싸여서 잠을 못자고 갈등하는 것이 아니다. 철두철미하게 나와 상대가 놓여 있는 조건과 상황에 대해서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그것을 통계화도 시키고 데이터화도 시키고 아주 과학화까지 하기도 한다. 김성근이 지독하고 빈틈 없이 경기전에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보를 모으고 이것을 기초로 전략과 전술을 짜고 준비를 하고 이런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김성근 하면 데이터 야구를 먼저 떠올리고 지독하게 기록지를 붙잡아 안고 밤을 세우는 이미지를 떠올리니. 그런데 우리가 흔히 김성근의 데이터 야구를 말할 때 그리고 플레이볼 전 그의 철저하고 처절한 준비와 계산을 말하고 조명할 때 나를 아는 지기보단 상대를 아는 지피의 측면에 너무 치우친 감이 있다.

[이 게시물은 [깨물깨물]..zzt님에 의해 2012-05-06 13:58:56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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