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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협의 자존심
용비불패
애장판을 하나씩 회사에서 한달에 한권씩 사주고 있는 상황이라...
외전도 애장판으로 나오면 좋겠다 생각만 하고 있지요


이름만 외전이지 사실은 시즌2라고 봐도 무방하죠



한국만화의 현실이라는게 언제 잡지폐간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이 수작이 그대로 사장될까 조마조마 하기도 합니다만



용비불패 외전이 어찌 돌아가는지 아마 지금 단행본으로만 보신분은 6권까지 내용을 알고 있으시겠죠
연재분으로는 9권까지 나온 상황이지요


외전 처음부터 최근까지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스포일러가 많기 때문에 아직 안보신분이라면 백스페이스 누르세요




시작합니다



외전의 시작도
현상범을 잡고 그를 호송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용비 특유의 그 개그는 무협이라는 무거운 장르를 정말 유쾌하게 풀어나가는데 한몫을 하죠



이번 외전의 큰 줄기는
과거 흑색창 기병대 부하들의 가족이야기가 됩니다

아끼는 부하들이 죽기전에 이야기했던 가족들을 한명한명 찾아보는 용비
그는 아직도 과거의 사슬을 동여매고 사는거겠지요




그 가족중 한명인 황노인을 만나러 가는 길목에서
외전의 조연 비중의 집단인 비도문의 소문주 비월을 만나게 됩니다





상당한 포스를 풍기며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죠
실력도 꽤 좋습니다 뭔가 비중있는 캐릭터가 될것인가라는 기대도 가지게 되구요


하지만 무협의 자존심 용비불패는 웃음으로 일관하며 죽음을 외면하는 그런 만화는 아니죠
황씨노인의 학살현장에 마주선 비월과 용비
십대존자인 구휘와 맞대결을 펼친 용비에게 그저 살수집단의 소문주는 그 꽃을 피워보기도 전에 그 생을 마감합니다







대략 3-4권을 읽기전까지 1권의 내용은 애매합니다
왜 황씨노인을 찾는건지
왜 저 살수집단은 저 노인을 죽이는건지...

6권을 넘어가고 8권쯤 되서야 외전의 맥락이 잡히는 상황이지요

아직 안본 상황이라면 그냥 만화를 즐기라고 해주고 싶네요



용비불패 시즌1(편의상 이렇게 부르겠습니다)에서
상당한 비중으로 자리잡은게 소림의 일각이지요
의술과 얍삽함, 상당한 무공 등 재미있는 캐릭터였습니다

그가 외전에서 또 이렇게 무영객 능보로 변하여 웃음을 한보따리 주지요

소림의 무상금강경을 분실한 사건을 해결하려 산적소굴에 잠입하려 변장을 한것입니다









산적소굴에서 만난
탈옥의 귀신 묘대협

그 첫등장
배잡고 구를정도로 너무 웃었지요

정말 용비 아니면 어디서 이런 웃음을 줄 수 있을까요







1-2권을 이어나가는 에피소드들이 모두
용비의 흑색창기병대 부하의 가족의 이야기를 엮어나가는거지만
때로는 잔인하게 때로는 감동을 주면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갑니다






이 장면에서 저는 처음 아...지금 외전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구나라고 감을 잡았더랬죠





부하 육소명의 팔푼이 형을 소림에서 구하고
어부로 돌려놓는 용비지만
그 역시 비도문에게 참살을 당하고 맙니다

분노한 용비는 배후를 묻지만 알수는 없는 상황이죠...













이때부터 본격적인 비도문과 용비의 한판이 벌어집니다

천라지망
이 몇컷안되는 장면을 보고
역시 한국 무협만화의 자존심을 세워주는건 너뿐이야라고 다시 한번 생각을 했습니다

요새 대부분의 만화가 컴퓨터로 그리고 있는건 현실이고
영화를 보는듯한 화풍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입니다만 - 대부분의 작가들이 요새 그냥 사진 붙여넣고 그리기 후 다작내기를 너무 시전하는 통에 짜증이 납니다
영화의 한장면 한장면을 보는듯한 이 연출과 그림체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죠








천라지망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용비불패 시즌1에서 나오지 않았던 그나마 비중있는 캐릭터 장운이 등장합니다
사실 무협의 축이라면
무림맹
그중에서도 소림, 개방은 필수인데
시즌1에서는 소림을 필두로 하는 무림맹과 정파의 핵인 천웅방, 사파의 흑사련, 혈교가 주를 이뤘지요
물론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며, 섬전초를 가지고 개방의 구역에서 싹슬이를 하는 노백을 제거하려는 시도도 보였던건 사실이지만 전면에 나서진 않았지요

시즌2에선 개방이 전면에 등장하려 합니다
무림맹주 - 천웅방주 - 개방방주 일죽 이 트리오가 또 웃음을 선사하죠





천잔왕 구휘에게 트라우마가 있는 이 장운이란 캐릭터는
은형마수권을 익혀 천하제일이 되려하지만 이 무공은 흡사 베르세르크의 광전사 갑주를 입은것과 동일한 효과를 발휘해서
무적의 힘을 주지만 피아구분을 못하게 됩니다
같은편도 다 갈아버리는거죠

점점 비중은 작아지게 되는 구휘나 홍예몽같은 비중을 차지하긴 힘들거같긴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에피소드
소진명이라는 어린이가 천리길을 넘어 엄마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 엄마는 불행한 과거를 뒤로하고 지금 작은 행복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엄마를 눈앞에 두고
자기는 장익초라고 둘러대며 엄마의 행복을 지켜주려 하지요






소진명을 뒤에서 지켜주며
천리를 같이한 철두

그는 바로 용비불패의 또 다른 주인공급인 구휘였습니다

나중에 싸우는 장면이 몇장면 나오지만 외전에서는 용비의 비중와 대장군의 비중이 대부분이라 그다지 많은 컷에 나오진 않지요






비도문은 정예의 5할을 투입하여 천라지망을 공격의 형태로 펼쳤지만
용비의 막강한 무력에 무너지게 됩니다
그래서 용비를 자신들의 판으로 끌어들이려 하지요
그곳은 바로 홍천향








비도문의 또 다른 비수

장님살수 흑월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눈은 보이지 않지만 한번 설명해준것을 바로 시전할 수 있는 무공의 천재






하지만 눈이 보이지 않는 핸디캡은 무시못하지요
그의 과거사와 그를 보살펴서 지금까지 이끌고온 연화의 에피소드는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위 오빠 - 삼촌 장면을 보면서 베팍의 안젤라를 생각했지요
저는 오빠라고 부르라고 하고
젤라는 저를 삼촌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그건 안돼!!!!
난 오빠라고!!!!


비도문의 마지막 카드라고 할 수 있는 살수연합 그리고 흑월 모두 용비에게 패배하고
비도문주는 배후에게 이 문제를 상의하러 갑니다







토사구팽
다 짐작하듯
대장군 육진강이 그 배후였습니다

추후 나오게되는 육진강의 숨겨둔 비수 4개중에 하나인 비도문을 버려야 할만큼 용비는 비중을 차지 하는걸까요?


이 사건을 계기로 비도문은 그 살인대상을 용비에서 대장군으로 변경하게 됩니다



대장군 육진강은 무림맹을 찾아가 용비에게 손을 떼는것은 물론 자신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하지만
무림맹주는 중립을 지시합니다

하지만 무림맹의 한 축
개방은 용비를 데려와 자신의 야심을 드러내며 용비에게 개방으로 오라는 권유를 하게 되지요

거절하는 용비는 개방방주 일죽거사에게 1대 1을 요구합니다






타구봉법
말만 들어도 설레지요

개방하면 영웅문의 강룡십팔장과 타구봉법아닙니까...

장운의 은형마수권과 용비의 창법
재미있는 한판승부가 지나가고 용비는 실신합니다


그 용비를 다시 노백이 데려오고
공손신의는 치료를 해줍니다



가족 에피소드의 마지막
시즌1에서도 용비부하중 가장 비중이 컸던 적성의 누이가 있다는 정보가 날아들지요
거짓인걸 알면서도 찾아가는 용비









대장군의 부하들에게 연금되었던 그녀를 구출하고 은신처로 향합니다


이때
대장군 육진강은 내명부의 독사 조공공과의 알력다툼에서 지게 되어 연금됩니다
육진강은 용비처리건을 조공공에게 일임하지만
쉽지 않은 상대인걸 모르는 조공공은 번번히 실패
비장의 카드를 꺼내게 됩니다







내명부의 숨겨진 독니
망향척살단이죠





아무리 유능해도 상관잘못만나면 개고생한다라느걸 어김없이 보여주게 되는 망향척살단

공손신의가 장치해둔 동굴안 석병팔진에서 그들은 차례차례 죽어가고
석병팔진을 뚫을 수 있는 대장군은 그들에게 교섭을 합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일단 나가고 선택하겠다는 망향척살단의 제의를 받아드린 육진강은 밖으로 이들을 데려가지만
밖에서 기다리는건 남은 전력 모두를 데리고 대장군을 노리는 비도문의 마지막 한수였습니다

인원은 작지만 두번째로 시전하는 천라지망의 공격이죠














그 즈음 우리의 구휘는 공손신의와 한바탕 놀이를 하게 됩니다
이 컷
정말 마음에 드는 컷입니다
무협만화같아요
영화의 한장면같기도 하지만 이런 표현을 해줬던 한국무협만화가 있었나요...
표현력 좋습니다









일단
비도문의 마지막한수는 망향척살단의 힘으로 깨지고
비도문주외 대부분은 살해됩니다
비도문주 역시 살해되기 직전
용비가 나섭니다




망향척살단을 압도적인 힘으로 제압한 용비는
죽음보다 삶이 고통스러울거라면 살라고 비도문주를 놔줍니다
하지만
비도문주는 이미 모든걸 잃었다라고 느껴 죽음을 결심합니다

그 모습을 본 용비는 장님 흑월이 살아있음을 알려주지요






이들이 언제 다시 용비불패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나온다면 좀더 따뜻한 모습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용비불패 외전의 가장 큰 충격은
다름아닌
노백

용비가 반말을 해도 웃어넘기는 노백
강호의 기인이라 생각했지만
어느정도 레벨일까 추측도 못했던 그는 바로 용비불패 넘버1이었습니다












노백은 대장군과 용비사이의 마지막 결전을 중재합니다
1대1로 맞서라고 하지만
대장군은 자신의 마지막 비수들을 꺼내어 씁니다














어마어마한 이권을 제시하며
용비 척살의 명을 내리는거지요



각 방향에서 용담호를 향하여 오는 세력들
그리고 용비


그리고 용비를 지원하는 세력들

현재 8월호 기준으로 저 위의 4명은 구휘와 홍예몽 등과 한판 결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월간이므로 아마 몇년이 더 지나야 외전도 마무리를 볼듯합니다만...


지금까지 기준으로 상당한 재미를 주는것은 부정할 수 없지요





애장판이 15권까지 나온다고 하니 기대를 해보게 되네요
외전도 꼭 애장판이 나와주길 바래봅니다...




[이 게시물은 ..zzt님에 의해 2010-08-23 17:29:15 불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