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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주 동부(32승 7패)

 

1월 2주 : 3승(KGC, 전자랜드, LG) , 평균 74.7득점 61.3실점 득실차+13.4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 이번 시즌 패배를 안겨준 5팀중 3팀을 만나는 어려운 일정을 잘 이겨낸 것이다. 특히 2위 KGC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승차를 4.5로 벌렸고 시즌 상대 전적 우위도 확정 지었다.(KGC와 정규시즌 최종 성적이 같을 경우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38경기만에 30승을 올리며 역대 프로농구 최단 경기 30승 신기록을 세웠다.

 

 11일 KGC 전은 상대의 주요 공격 루트를 완벽히 차단하며 완승을 거뒀다. 이날 KGC가 넣은 41점은 역대 프로농구 한경기 최소 득점 신기록이며 3쿼터 3득점은 역대 3쿼터 최소 득점 신기록. 13일 전자랜드 전 에서도 완벽한 수비와 김주성-윤호영의 공격을 앞세워 쉽게 이겼다. 15일 LG전은 헤인즈를 전혀 못막았고 문태영에게도 적지 않게 실점했다. 여기에 김주성까지 일찍 파울 트러블에 빠지면서 LG에게 무려 85점을 내줬다. 하지만 윤호영의 활약과 고비마다 터진 3점슛 14방을 앞세워 승리 했다. (동부는 이번시즌 4경기에서 80실점 이상을 내줬는데 그 중 3번이 LG 전이다.)

 

 이번 시즌 동부는 과거 와는 달리 외곽슛이 강한 팀이다. 현재까지 3점슛 성공률(36%)과 성공 갯수(234)에서 각각 리그 1위-3위. 성공률이 35%를 넘는 팀은 동부가 유일하다. 박지현이 부상으로 결장 했던 지난 연말 다소 성공률이 떨어졌지만 안재욱-윤호영의 활약과 박지현의 부활로 다시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다. 지금의 박지현(42%) 윤호영(42%) 안재욱(37%) 황진원(31%)에 이광재가 가세하기 때문이다.

 

 

2. 안양 KGC(27승 11패)

 

1월 2주 : 1승(오리온스) 1패(동부) , 평균 59.5득점 56실점 득실차+3.5

 

 선두 원주 동부와의 맞대결에서 패했다. 현재 동부와는 4.5승차. 시즌 상대 전적 열세가 확정 되었기에 정규시즌 최종 성적이 같을 경우 동부에게 우승을 내주게 된다. 사실상 정규시즌 우승이 좀 어려워진 상황이다.

 

 11일 동부 전은 공격이 완전히 막히면서 대패했다. 최소 득점과 관련된 신기록을 몇개나 세울 정도로 공격이 전혀 되지 않았다. 이날 KGC가 넣은 41점은 역대 프로농구 한경기 최소 득점 신기록이다. 40점도 정말 힘들게 넘었다. 경기 종료 1분 2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KGC의 점수는 32에 불과했다. 마지막 1분 동안에 9점을 몰아 넣은 것이다. 만약 동부가 경기 종료 3분 5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주전 멤버를 빼지 않았다면 KGC는 35점을 넘기지 못했을수도 있다. 13일 오리온스 전은 오리온스 크리스 윌리엄스에 대한 입체적인 수비가 성공하며 대승을 거뒀다.

 

 이번시즌 KGC를 상대하는 팀은 외국인선수에게 오세근 수비를 맡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경우 오세근은 1대1 공격을 자제 하면서 로드니 화이트가 상대 빅맨과 싸우며 만들어내는 찬스를 잘 찾아 들어갔다. 화이트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화이트는 상대 외국인선수가 막으면 골밑 공략을 잘 못한다. 이 경우 오세근이 국내선수를 상대로 골밑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오세근은 최근 6경기에서 평균 10득점 야투성공률 35%를 기록 중이다. 시즌 평균인 15.4득점 야투성공률 55%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 우려가 되는건 6경기 모두 국내선수가 그를 막았다는 것이다. 김주성, 하승진, 박상오, 서장훈 등을 상대로 오세근의 골밑 공격은 통하지 않았다. 특히 김주성이 직접 막은 동부와의 최근 2경기 에선 9.5득점 야투성공률 35%에 그쳤다.
 
 화이트를 데리고는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상대 외국인선수와 골밑에서 대등한 대결을 펼칠수 있는 선수로의 교체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체 여부와는 별개로 파울 트러블에 빠졌을때 필요 이상으로 위축되는 건 반드시 고쳐야 한다. 파울 아웃을 경계 하는건 좋지만 몸접촉을 아예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다.
 

 

 

3. 부산 KT(24승 14패)

 

1월 2주 : 1승(삼성) 2패(전자랜드, LG) , 평균 77득점 82실점 득실차+5

 

 3경기에서 1승 2패로 부진 했다. 중 하위권 팀들과 차례로 싸웠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근데 새해 들어 11일 동안 무려 6경기를 치루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 했다. 패한 경기 각각을 들여다 보면 분명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하루 쉬고 경기가 계속 되는 "죽음의 레이스"에서 5할 승률이면 나름 선방한 편이다. 다소의 아쉬움을 빨리 잊고 새로운 한주에 대비 해야 한다. 오랜만에 이틀을 쉬지만 4라운드에서 패했던 모비스, 오리온스와 우승후보 KGC를 원정에서 만나는 쉽지 않은 일정이 이어진다. 2위 KGC와는 3승차.

 

 10일 전자랜드 전은 에이스 조성민이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역전 3점슛을 넣었지만 바로 전자랜드 문태종에게 장거리 버저비터를 얻어 맞고 패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14개(찰스 로드 9개)나 잡으며 제공권을 경기 내내 장악했지만 가드진의 미숙한 경기 운영과 4쿼터 후반 로드의 5반칙 퇴장이 아쉬웠다. 12일 삼성 전은 마치 전자랜드 전 패배의 아쉬움에 대한 화풀이라도 하듯 경기 내내 삼성을 맹폭하며 무려 41점차로 승리 했다. 14일 LG 전은 외곽슛의 침묵 속에 LG의 애런 헤인즈에게 무려 47점을 내주면서 패했다.

 

 지난 3경기의 3점슛 성공률은 28%(17/61).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이 가장 낮은 삼성의 시즌 평균(28%)과 같은 기록이다. 도저히 프로 수준으로 볼수 없을 만큼 한심한 수치는 아니다. 문제는 기복이 매우 심하다는 것. 대승을 거둔 삼성 전에선 53%(8/15) 였지만 패한 전자랜드 전에선 35%(8/23)였고 LG전은 고작 4%(1/23)에 불과 했다. 준수한 수치를 찍은 전자랜드 전도 3점슛 한방이 아쉬웠던 장면이 적지 않았다. KT의 잔여 시즌 가장 중요한 숙제는 외곽슛의 안정화 이다. 현재까지 KT의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1%에 불과하다.

 

 잔류가 거의 확정 되었기에 긴장이 다소 풀린 것일까? 로드의 플레이는 많이 아쉬웠다. 전자랜드 전은 파울 관리에 실패하며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 당했다. LG전은 1쿼터 초반 파울 2개를 범하며 전반 내내 벤치에 있었고 4쿼터에는 수비 와 공격 모두 전창진 감독의 지시대로 하지 않았다. 전감독은 로드 에게 헤인즈에 대한 수비 요령과 공격시 위치를 지시했지만 로드는 그대로 하지 못했다. 그동안 전감독이 로드를 교체하려고 했던 이유는 파울관리 미숙과 작전 불이행 때문 이었다.

 

 포인트가드 진의 부진도 눈에 띄었다. 표명일은 로드에게 연결되는 어시스트가 좋고 양우섭은 수비와 속공에 강하지만 모두 안정적인 게임 운영을 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상대팀 포인트가드 에게 열세를 보였기에 중요 순간에는 아예 이들을 배제한채 조동현과 조성민이 리딩 가드 역할을 수행 했다.

 

 

4. 전주 KCC(23승 15패)

 

1월 2주 : 1승(모비스) 2패(SK, 오리온스) , 평균 83.3득점 84.7실점 득실차-1.4

 

 3일을 쉰후 하위권 팀들과 싸웠지만 1승 2패에 그쳤다. 주말 경기를 모두 내주며 2연패. 패한 경기 모두 4쿼터 경기력이 굉장히 안 좋았다.

 12일 모비스 전은 경기 초반 전태풍을 막기 위한 모비스의 변칙 선발 라인업에 고전 했다. 하지만 43득점을 기록한 디숀 심스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 했다. 14일 SK 전은 상대의 투맨게임에 의한 3점 공격을 전혀 막지 못하면서 패했다.

 

 KCC는 지난달 하승진이 부상 때문에 결장한 6경기에서 4승 2패를 올렸다. 하지만 하승진 복귀 이후 2승 5패에 그치고 있다. 공격력은 큰 문제가 없다. 최근 7경기에서 하승진은 평균 12.1득점 7.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KCC의 3점슛 성공률은 39%에 육박했다. 제공권의 장악이 외곽슛의 폭발로 연결되는 아주 이상적인 내외곽의 조화. 하지만 수비는 문제가 많았다. 상대팀들은 하승진이 막는 빅맨을 이용하는 투맨게임을 계속 시도 했고 KCC는 제대로 막지 못했다. 투맨게임 수비는 하승진의 고질적인 약점 이지만 최근 경기에선 과거 보다 더 많이 부각되고 있다.
 

 

 

5. 인천 전자랜드(20승 18패)

 

1월 2주 : 2승(KT, SK) 1패(동부) , 평균 67.3득점 70.7실점 득실차-3.4

 

 3경기에서 2승 1패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상위권 팀들과 맞붙는 어려운 일정 속에서 선전 한 것이다. 6위 모비스에 3승차로 앞서 있기에 당분간은 여유롭게 5위를 유지할듯 싶다.

 

 10일 KT 전은 공격리바운드를 무려 14개나 허용했지만 상대 가드진에 대한 압박수비와 문태종이 4쿼터에만 14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앞세워 승리 했다. 10점 뒤진 상황에서의 작전 타임 때 유도훈 감독은 "속공과 공격리바운드로만 30점 줬는데도 이렇게 게임 잘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제공권에서 완전히 밀렸지만 공-수의 짜임새는 누가 봐도 전자랜드가 더 좋았던 경기 였다. 13일 동부 전은 상대의 질식 수비를 넘지 못하고 완패. 15일 SK 전은 하루를 더 쉰 덕에 체력에서 우위를 점했고 SK 아말 맥카스킬의 골밑 공격을 잘 봉쇄하며 승리 했다.

 

 문태종이 다시 "4쿼터의 사나이"로 돌아왔다. KT를 상대로 결승 버저비터를 성공 시키는등 4쿼터에만 14득점을 폭발 시켰다. 개인 득점만 많은게 아니라 팀 플레이도 발군 이었다. 도움 수비가 오면 무리하지 않고 동료들의 찬스를 봐주었다. 특히 도움 수비가 오면 다른 곳 말고 탑에 있는 선수의 찬스를 봐주라는 유도훈 감독의 지시를 완벽하게 수행 했다. SK 전 4쿼터에도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유감독은 상대 외국인선수를 주태수 등 국내 빅맨이 막고 허버트 힐이 도움을 오는 수비를 주로 쓰고 있다. 힐의 약점(대인방어,몸싸움)을 커버하고 장점(블록슛)을 극대화 시키는 나름 영리한 선택. 도움 수비에 대한 조직력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상대 외국인선수 에게 공격리바운드를 9개(KT 로드)-7개(SK 맥카스킬) 씩 허용하는건 너무 아쉽다. 일단 힐이 더 분발을 해야 되지만 국내 선수들도 도와야 한다. 도움 블록을 주로 뜨는 선수는 적극적인 수비리바운드 참가가 쉽지 않다.
 

 

 

6. 울산 모비스(17승 21패)

 

1월 2주 : 1승(삼성) , 2패(삼성, KCC) , 평균 78.3득점 80.3실점 득실차-2

 

 동네북 삼성과 두번이나 만나는 아주 좋은 일정 이었지만 1승 2패에 그쳤다. 그로 인해 한발 앞서 가던 6강 경쟁은 다시 혼전 양상을 띄고 있다. 삼성을 모두 잡지 못한 댓가는 이렇게 컸다.

 

 10일 삼성 전은 양동근이 삼성 이관희의 수비에 고전했고 테렌스 레더로 부터 파생되는 공격이 막혔다. 여기에 김동량과 김동우가 삼성 이승준의 공격을 전혀 막지 못하면서 패했다. 12일 KCC 전은 KCC 전태풍을 막기 위한 변칙 선발 라인업(양동근을 제외)이 잘 통했고 레더가 KCC 하승진과 대등한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KCC 디숀 심스에게 무려 43점을 내주며 패했다. 14일 삼성 전은 이승준에 대한 수비가 좋았고 양동근이 공격을 이끌며 승리 했다. 4일만에 복수 성공.

 

 패한 경기에서 심스(KCC)와 이승준(삼성)에게 각각 43점-26점을 허용했다. 두 선수 모두 계속 1대1 공격을 시도했고 자기 득점을 보거나(심스) 도움 수비가 오면 동료의 찬스를 봐주며(이승준) 모비스 격파에 앞장 섰다. 공교롭게도 모두 파워포워드. 이 포지션은 이번 시즌 모비스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김동량과 류종현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고 베테랑 김동우까지 넣어봤지만 크게 좋아지지 않았다. 한계가 명확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5경기만 버티면 된다.

 

 상대 하는 팀마다 양동근을 집중 수비 하고 있다. 적지 않은 팀들이 신장 190cm 이상의 선수에게 양동근 수비를 맡긴다. 이들은 양동근의 슛 저지와 투맨게임 동선 차단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양동근이 부진하면 레더를 활용하는 공격도 잘 안된다. 이럴 경우 다른 쪽으로 공격 전환도 생각해볼만 하다. 두 차례의 삼성 전에서 양동근에게 190cm 이상의 수비수 들이 차례로 붙었기에 박종천(192cm)-송창용(190cm)을 막은건 삼성 김승현(178cm)이었다. 하지만 김승현을 공략하는 포스트업 시도는 극히 적었다.

 

 

7. 서울 SK(15승 23패)

 

1월 2주 : 1승(KCC) 1패(전자랜드) , 평균 77득점 75실점 득실차+2

 

 다소 이상한 일정 덕에 웃고 울었다. 무려 5일을 쉬고 나온 경기에선 난타전을 벌인 끝에 체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 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치룬 경기에선 체력에서 열세를 보이며 패배 했다. 6위 모비스에 2승차로 접근.

 

 14일 KCC 전에서 가드진은 하승진이 막는 빅맨과 투맨게임을 많이 시도했다. 빅맨의 스크린 한방에 슛 찬스를 잡았고 돌파 후에 상대 수비 변화를 봐가며 빈곳을 찾아주는 모습도 많이 나왔다. 공 수 전환 속도 도 굉장히 빠르게 가져 갔다. 하승진의 느린 기동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5일을 쉬었기에 경기를 체력전으로 이끈 것이다.

 

 SK는 공격 농구를 추구한다. 시즌 평균 득점(76.4)이 10개 구단중 5등에 불과 하지만 분명 공격 농구를 추구한다. SK는 슛을 던질때 거리와 시간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유일한 팀이다. 공격 제한 시간이 15초 이상 남아도 슛 찬스가 나면 거리에 관계 없이 바로 슛을 던진다. 다소 무리다 싶은 슛 시도가 다른 팀에 비해 많은 편. 속공 이나 얼리오펜스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단 한번이라도 공격 기회를 더 가지려는 공격 농구를 추구 하는 것이다.

 

 문경은 감독은 확실히 공격에 있어선 대단히 뛰어나다. 지난주 정리에선 맥카스킬의 킥아웃을 통해 무수한 외곽슛 찬스를 만드는 것에 대해 감탄했었다. 근데 이번에는 골밑 파워게임에서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해냈다. 가드진이 투맨게임과 돌파에 이은 킥아웃을 통해 많은 외곽슛 찬스를 만든 것이다. 가드진의 역량과 빅맨의 슈팅력이 우수 했기에 가능 했지만 감독의 역할을 절대 무시할수 없다. 문감독은 선수의 공격적 재능을 최대한 살리는 작전을 구사했다. 그와 함께 끊임없는 격려와 독려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극단적인 수비 농구가 대세인 요즘 문 감독의 공격 농구는 기분 좋은 충격 이다.
 

 

 

8. 창원 LG(15승 24패)

 

1월 2주 : 1승(KT) 2패(오리온스, 동부) , 평균 81득점 87.8실점 득실차-6.8

 

 갈 길은 먼데 자꾸 진다. 3경기에서 1승 2패 기록. 6위 모비스에 2.5승 차로 뒤져 있다. 최근 11경기에서 2승 9패로 극도로 부진하지만 앞으로 더 문제다. 잔여시즌 전력 보강을 기대하기 힘든 LG에 비해 6강 경쟁중인 모비스와 SK에는 각각 함지훈과 알렉산더 존슨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11일 오리온스 전은 오리온스 크리스 윌리엄스로 부터 파생 되는 공격을 전혀 막지 못했고 문태영이 공격에서 부진하며 패했다. 14일 KT전은 애런 헤인즈가 무려 47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15일 동부 전은 애런 헤인즈가 공격을 잘 이끌었고 문태영과 송창무가 지원사격을 했지만 동부의 외곽슛을 막지 못하며 패했다.

 

 LG는 이번 시즌 80점 이상을 넣은 경기에서 1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그에 비해 80점 미만을 넣은 경기 에선 1승 22패에 그쳤다. 고득점 난타전으로 가야 이길수 있는 것이다. 고득점을 올리는데 가장 필요한건 헤인즈의 폭발적인 공격력이다. 이걸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수비 부담을 덜어 주려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문제는 헤인즈의 수비 부담을 너무 심하게 덜어 준다는 것이다. 오리온스 전에서 윌리엄스를 수비한건 문태영이었고 헤인즈는 김동욱을 막았다. 문태영은 윌리엄스를 전혀 막지 못했고 수비에 대한 부담이 공격에도 영향을 미쳐 10득점에 그쳤다. 반면 헤인즈는 순간 순간 윌리엄스와 매치업 되었을때 아주 잘 막아냈다.

 

 어떤 기준으로 봐도 문태영보다는 헤인즈의 수비력이 월등히 좋다. 정통 빅맨은 헤인즈가 감당할수 없다 쳐도 삼성 클라크, KGC 화이트, 오리온스 윌리엄스 등은 충분히 수비해 볼만 하지 않을까? 헤인즈를 도움 수비수로 활용하기에는 LG의 수비 조직력이 너무 저질이다.

 

 

9. 고양 오리온스(12승 27패)

 

1월 2주 : 2승(LG, KCC) 1패(KGC) , 평균 78.7득점 78.3실점 득실차+0.4

 

 3경기에서 2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매주 2승 씩을 올린게 벌써 연속 3주째. 시즌 두번째 2연승도 맛봤고 최근 7경기에서 5승 2패를 올렸다. 3할 승률(0.308)에 복귀 했으며 이제 10위 삼성(4.5승차) 보다는 8위 LG(3승차)와 더 가깝다.

 

 11일 LG전에서는 크리스 윌리엄스 로 부터 파생 되는 공격이 아주 잘 통했다. 수비에서는 LG 헤인즈를 윌리엄스가 전담 하며 상황에 따라 도움 수비를 펼쳤다. 그 결과 헤인즈 에게 27점을 내줬지만 그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은 완벽하게 차단했다. (오리온스는 수비조직력과 외국인선수 수비력 활용이 LG보다 훨씬 뛰어나다) 이기는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가비지 타임도 가졌다. 13일 KGC 전은 압박 수비에 막혀 전반에 단 19점 밖에 못넣는등 공격이 전혀 안되며 완패했다. 15일 KCC 전은 3쿼터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4쿼터에 다시 경기를 뒤짚는 저력을 보여주며 이겼다.

 

 이번 시즌 오리온스는 부상 선수의 공백을 아주 잘 메운 모범 사례로 꼽힐만 하다. 몇년간 팀의 주전 파워포워드로 활약한 이동준의 부상 공백을 루키 최진수가 잘 커버했다. 8경기 연속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주전 슈팅 가드로 완전히 자리 잡았던 허일영의 부상 공백은 이적생 김동욱이 완벽하게 채웠다. 최진수와 김동욱은 단숨에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최근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동준과 허일영이 돌아 왔다. 아직은 정상이 아니지만 훌륭한 선수들인만큼 금방 제 컨디션을 찾을 것이다. 문제는 부상 당하기 전과는 팀 내 입지와 비중이 좀 달라 졌다는 것이다. 또 이들의 복귀로 지금의 선수 운용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그 누구도 소외 되는 이 없이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 갈수 있을지 궁금하다.
 

 

10. 서울 삼성(7승 31패)

 

1월 2주 : 1승(모비스) 2패(KT, 모비스) , 평균 72득점 87.3실점 득실차-15.3

 

 드디어 이번 시즌 홈경기 첫승을 신고 했다. 개막 이후 90일 만이다. 삼성팬들은 2011년 3월 20일 오리온스 전 이후 297일만에 응원팀의 정규시즌 홈 경기 승리를 즐겼다. 프로농구 역대 홈 최다연패 신기록인 14연패는 이렇게 마감 되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무려 41점 차로 패했다. 이번 시즌 한경기 최다 점수차 이며 프로농구 역대 한경기 최다 점수차(42점)에 불과 1점이 부족한 대기록. 또 10개 구단중 가장 먼저 시즌 30패에 도달했다. 현재까지 삼성의 승률은 18.4%에 불과하며 역대 이보다 낮은 승률을 기록한 팀은 05-06시즌 전자랜드(14.8%) 와 98-99시즌 오리온스(6.7%) 뿐이다. 삼성은 여러모로 역대급 시즌을 치루고 있다.

 

 10일 모비스 전은 모비스 양동근 봉쇄에 성공했고 이승준으로 부터 파생되는 공격이 잘 통하며 승리했다. 특히 양동근을 꽁꽁 묶은 이관희의 환상적인 수비가 빛났다. 12일 KT 전은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아무것도 못해보고 무려 41점 차로 패했다. 14일 모비스전은 모비스 양동근과 레더에 대한 수비가 잘 안되었고 이승준으로 부터 파생되는 공격이 막히면서 패했다.

 

 삼성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선수는 이승준이다. 좋은 신체조건과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이승준은 수비 리바운드 후 재빠른 아웃렛 패스와 속공 가담이 일품이다. 빅맨으로서의 기본기가 좀 떨어진다는 평가지만 그를 1대1로 막을수 있는 국내 빅맨은 김주성, 오세근, 하승진 정도에 불과하다. 다른 팀들은 이승준의 골밑 공격을 막기 위해 도움 수비를 많이 펼친다. 이승준은 도움 수비가 오면 동료들의 찬스를 잘 봐주며 하이포스트에서의 엔트리 패스도 잘하고 있다. 이번 시즌 이승준의 평균 어시스트는 3.1개로 지난 2시즌의 1.9개-2.1개보다 훨씬 우수하다. 패스에 나름 눈을 뜬것이다.

 

 하지만 이승준의 개안 이 시너지 효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그 첫번째 이유는 찬스를 잘 봐줘도 동료들이 못넣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삼성의 3점슛 성공률은 28%로 10개 구단중 최하위. 홈 14연패를 끊은 모비스 전에서는 47%(8/17)를 기록했지만 그 후 2경기에선 23%(7/30)에 그쳤다. 외곽슛의 난조가 심각하다. 여기에 이승준 의 턴오버가 너무 많다. 이승준은 지난 3경기에서 1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17개의 턴오버도 범했다.

 

*새로 가세한 허효진은 3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43%(3/7)를 찍었다. 삼성으로 오기 전까지 허효진의 1군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7% 이며 이번 시즌 2군무대에 5경기 나와 44%를 기록했다.

[이 게시물은 운영진님에 의해 2012-01-17 20:28:53 불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