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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부 (13승 3패)

 

11월 3주 : 2승(삼성, 오리온스) 1패(KCC) , 평균 77.7득점 74.3실점 득실+3.3

 

 동부는 개막 이후 줄곧 1위를 질주중이다. 2라운드 5승 2패도 파죽의 8연승을 달린 1라운드만 못할뿐 훌륭한 성적이다. 지난주 기록한 1패는 천적 KCC 전이었고 1라운드에서 이겼다는걸 감안하면 큰 타격은 아니다.

 

 하지만 이건 표면적인 것일뿐 실상을 들여다 보면 최근 동부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가장 큰 문제는 동부의 최대 자랑인 강력한 수비가 붕괴된 것이다. 지난주 동부는 평균 74실점을 내주며 그 전 13경기의 65.7실점 보다 무려 8.3점을 더 허용했다. 이번 시즌 처음 80점 이상을 내준 12일 LG전부터 계산해보면 평균 실점은 76.5점. 한때 +12에 육박하던 득점-실점도 지난주 많이 까먹은 덕에 현재는 +8.7에 불과하다.

 

 수비가 붕괴된 이유는 크게 세가지를 찾을수 있다. 첫째는 동부의 수비 조직력에 다른 팀들이 적응 했다는 것이다. 앞선이 적극적으로 스위치 를 하며 외곽슛 찬스를 안주고 순간적인 빅맨(김주성,벤슨)의 압박과 함께 볼맨을 둘이 감싼후 로테이션 되는 동부의 수비는 어느 정도 간파되었다.

 

 두번째는 빅맨이 아닌 포워드 스타일 외국인 선수의 수비가 전혀 안된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동부를 상대로 80점 이상을 넣은 팀은 KCC 와 LG. 두팀의 공통점은 외국인선수가 포워드 라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중거리슛을 장착한 포워드. 동부의 김주성과 로드 벤슨은 저들의 중거리슛과 돌파에 제대로 대응을 못했고 팀 디펜스로 커버할 기회조차 없었다.

 

 세번째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주력 선수들의 출전시간은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평균 연령이 다소 높은데다가 강력한 수비를 유지하기 위해 활동량이 많고 경기 일정까지 타이트 하다 보니 체력이 방전되어 버렸다.

 

 수비가 제대로 안되니 동부 특유의 빅맨이 가담하는 빠른 공격도 실종되었다.

 

 실망스런 경기력으로도 승리를 거두는건 분명 동부의 저력이다. KBL 최고의 선수 김주성이 건재 하고 강동희 감독은 나날히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시즌에 비해 외곽슛이 크게 좋아졌다. 하지만 동부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듯 싶다. 타이트한 경기일정은 12월 중순까지 계속되며 까다로운 팀인 전자랜드-SK-KT-LG 와 차례로 싸우기 때문이다.

 

 

 

2.인삼공사 (11승 5패)

 

11월 3주 : 3승(KCC, SK, 모비스) , 평균 76득점 67실점 득실+9

 

 인삼공사는 개막 이후 가장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그 가장 큰 원동력은 강력한 수비. 인삼공사의 앞선 수비는 10개 구단중 단연 최강이며 특히 박찬희의 1번 수비는 거의 반칙 수준으로 압도적이다. 오세근이 버티는 골밑 수비도 아주 단단하고 국내에서 1대1 수비가 가장 좋다는 양희종도 있다.

 

 또다른 수비 왕국 동부가 기동력 있는 빅맨을 이용해서 상대의 슛률을 떨어뜨리는 수비를 한다면 인삼공사는 강력한 압박으로 무수한 턴오버를 유도해 낸다. 인삼공사는 현재 상대로 부터 가장 많은 턴오버(평균 15.7개)를 유도 하는데 이는 강력한 압박 수비로 가장 많은 스틸 (경기당 9.8개)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인삼공사는 지금도 훌륭하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몇년 뒤가 아닌 당장 이번 시즌만 봐도 후반기로 갈수록 더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장기 레이스는 체력이 가장 중요한데 인삼공사는 주축 선수가 젊은데다가 선수층도 매우 두껍다. 여기에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동부 와 KCC 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오세근이 김주성과 하승진을 상대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게 고무적이다. 

 

 굳이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양희종의 슛 정도? 양희종의 야투 와 3점슛 성공률은 각각 37%-27%에 불과하다. 슛이 불안하다 보니 공격이 필요한 시점에서 양희종은 좀 배제되는 느낌. 지난주 3경기에서 야투 시도는 단 6번 뿐이었다. 백업 2-3번 요원중 이정현의 출전시간은 양희종보다 많고 김성철은 양희종과 비슷하다. 이들 보다 양희종은 수비력이 월등하기에 강력한 팀 디펜스 유지를 위해서 슛률을 향상 시키는것이 필수 과제.

 

 

 

 

3. KT (11승 6패)

 

11월 3주 : 2승(전자랜드, 오리온스) 1패(모비스) , 평균 75.3득점 71.3실점 득실+4

 

 전자랜드 전은 찰스 로드가 전자랜드의 잭슨 브로만을 완전히 압도하면서 손쉽게 승리하였다. 1라운드 패배를 완벽히 설욕. 하지만 모비스에게는 1라운드에 이어 또다시 패했다. 그것도 4쿼터가 가비지 타임인 굴욕적인 패배. 모비스의 외곽슛을 봉쇄하는 수비가 돋보였다.

 

 찰스 로드는 처음으로 퇴출 기사가 난 이후 꾸준히 잘하고 있다. 비록 그가 블록슛 1위 가 주는 느낌만큼 골밑수비가 강하진 않고 KT 특유의 모션 오펜스 에서 과거 팀 동료 제스퍼 존슨만큼 팀원들을 잘 살리진 못하지만 그래도 잘하는건 잘하는거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은 퇴출을 못박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계속 하고 있다. 로드 없이 하는 법을 실전에서 익히는 덕에 그의 출전시간은 외국인 선수중 전자랜드 브로만 다음으로 적다. 참고로 외국인 선수가 뛰지않아도 KT의 경기력은 굉장히 우수한 편이다.

 

 

 

 

4. KCC (10승 6패)

 

11월 3주 : 1승(동부) 1패(인삼공사) , 평균 76득점 77실점 득실-1

 

 지난주 단 두경기만 치루는 꿀일정. 하루를 쉬고 싸운 인삼공사 전은 졌지만 3일을 쉬고 나온 동부전은 손쉽게 승리했다. 두 경기의 희비가 엇갈린건 하승진 때문이라고 할수 있을까? 하승진은 인삼공사의 오세근을 상대로 공격에서 좋은 자리를 잘 확보하지 못했다. 전태풍이 인삼공사 가드진의 압박 수비에 그나마 가장 영향을 적게 받는걸 감안하면 하승진의 파워게임은 분명 아쉬웠다. 아니 오세근의 파워를 칭찬하는게 맞겠지?

 

 그에 비해 동부 전에선 자신과 맞서는 벤슨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여기에 KCC 허재 감독의 준비도 참 좋았다. 1라운드 에서는 전반전 동부의 트랜지션 게임 때문에 하승진의 체력이 방전 되면서 후반 대역전패 당했다. 이걸 알고 있는 허재 감독은 수시로 하승진을 교체해주며 체력 안배에 신경썼다.

 

 외국인 선수 심스는 아직 팬들에게 확실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정통 빅맨이 아니기에 골밑 플레이가 다소 미숙하고 그때문에 퇴출을 요구하는 팬들도 많다. 하지만 심스는 우승을 다툴 동부, 인삼공사 전에 매우 강하다. 특히 동부전에서 2경기 연속 김주성을 압도했다.

 

 

 

 

5. 전자랜드 (8승 7패)

 

11월 3주 : 2패(KT, LG) , 평균 65득점 78.5실점 득실-13.5

 

 KCC와 마찬가지로 지난주 단 두경기만 치루는 꿀일정. KCC가 한번 진건 하루 쉬고 나왔다고 치자. 전자랜드는 이틀씩 쉬고 나오면서 왜 다 졌을까? 개인적으로 이팀은 정말 이상하다. 시즌 득실 차를 생각하면 5할 승률 이상을 가져가는게 이상하다. 2점슛 성공률이 가장 낮으며 턴오버도 3번째로 많이 하면서도 5할 승률 이상을 가져가는게 이상하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좀 나아진거지 한때는 득실 +0.8로 5할 승률에서 +4승까지 기록했었다. 

 

 지난주 잭슨 브로만의 퇴출 관련 기사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브로만은 장단점이 분명하다. 팀플레이에 능하고 활동량이 대단히 많다. 적절한 위치에서 공을 잡아주고 스크린 플레이에 익숙하며 속공 가담도 적극적이다. 딱 봐도 BQ가 높고 이타적인걸 알수있다.

 

 하지만 브로만은 결정력이 너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야투 성공률 52%. 퇴출된 오예대지와 모비스의 토마스를 제외하면 외국인 선수중 가장 낮다. 심지어 포워드인 KCC의 심스나 LG의 헤인즈 보다 낮다. 인삼공사의 화이트(54%) 와 수치상으론 큰 차이가 없지만 화이트가 중장거리 슛 시도가 많은 것에 비해 브로만의 슛은 거의 대부분 골밑에서 이뤄진다는걸 감안하면 체감 결정력 차이는 꽤나 큰편이다.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퇴출설을 잠재 웠다는 LG전에서도 야투 성공률은 45%에 불과했다.

 

 

 

 

6. LG (7승 9패)

 

11월 3주 : 3승(삼성, 전자랜드, SK) , 평균 88.7득점 79실점 득실+9.4

 

 애런 헤인즈의 영입은 지금까지는 대 성공이다. 일단 승률이 크게 올랐다. LG는 헤인즈가 오기전 3승 8패 였지만 합류 후에는 4승 1패를 기록했다. 그가 오기전 평균 72.5득점 79실점 득실 -6.5였지만 합류후에는 평균 82.4득점 78.4실점 득실 +4를 기록했다. +4 이상의 시즌 득실차를 찍고 있는 팀은 동부,인삼공사,KT 뿐이다. LG는 지난주 전승을 거두며 +9.4의 가장 좋은 득실을 찍었고 최근 4연승 중이다.

 

 답을 못찾던 문태영-서장훈 공존도 덕분에 손쉽게 교통정리 할수 있었다. 문태영은 헤인즈 영입이후 두번째 공격옵션으로 뛰면서 혼자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을 덜었다. 또 골밑 공격 공간을 얻으면서 야투성공률은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서장훈은 팀내 최장신 선수로서 센터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수비에서의 부담이 크기에 자연스럽게 공격 비중이 줄었다.
 
 오예대지 가 있을때와 비교하면 골밑 수비의 무게감은 확실히 떨어졌다. 하지만 골밑이 강한 삼성, SK, 동부를 이겼다. 오예대지와 헤인즈의 리바운드 차이는 문태영이 커버할수 있다. 사실 오예대지의 리바운드 능력은 분명 출중하지만 수비 리바운드를 전담한 탓에 15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을수 있었다. 다시 말해서 문태영-서장훈이 잡을수 있는것도 오예대지가 다 잡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오예대지와 같이 뛰면서 문태영의 리바운드는 지난2시즌보다 3개 가까이 하락했었다.

 

 이번 시즌 LG는 공격과 수비가 모두 안되는 팀이었다. 그 중 공격이라도 좀 잘해보려고 헤인즈를 영입했고 수비 약화는 기꺼이 감수하려 했다. 하지만 영입 이후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도 좋아졌다. 골밑 높이는 다소 낮아졌지만 공격의 밸런스가 좋기에 상대에게 빠른 공격을 허용하는 빈도 자체가 많이 줄었다. 동부는 수비가 안되니까 공격도 안된다면 LG는 공격이 잘되니 수비도 잘되고 있는 것이다.

 

 

 

 

6. SK (7승 9패)

 

11월 3주 : 1승(모비스) 2패(인삼공사, LG) , 평균 81득점 82.3실점 득실-1.3

 

 김선형과 알렉산더 존슨은 꾸준히 잘한 다. 김민수는 수비를 꾸준히 못하지만 공격에선 기복이 심하다. 주희정은 꾸준히 못하지만 가끔씩은 잘한다.

 

 SK의 팀컬러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수비 보다는 공격에 집중하는 농구. 실점이 항상 하위권였고 올시즌도 1부리그; 팀중에선 가장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수비 조직력 구축 보다는 공격 위주로 가면서 필요한 순간에 "교체 선수의 수비력"에 기대는 운용은 김태환 사장님 시절 이후 계속 되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을 포인트가드로 키우려 한다. 실제로 김선형은 적지 않은 시간을 포인트가드로 뛰고 있다. 물론 큰 부담을 주진 않는다. 포인트가드 김선형은 알렉산더 존슨의 1대1을 봐주는 비교적 단순한 역할을 주로 수행하니까. 근데 잘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문감독은 24초중 15초 이상을 본인이 공을 잡고 동네 한바퀴 도는 주희정 에게 지쳤겠지. 하지만 김선형의 시야와 드리블은 포인트가드에 적합해 보이지 않는다. 이미 국가대표 선발 경력이 있는 현 리그 최고의 슈팅가드를 굳이 포인트가드 병행 시킬 필요가 있나 의문이다.

 

 

 

 

8. 모비스 (6승 10패)

 

11월 3주 : 1승(KT) 2패(SK, 인삼공사) , 평균 72득점 71.7실점 득실+0.3

 

 양동근과 말콤 토마스에 대한 의존도가 무척 높다. 상대팀에서 이들에게 수비 역량을 집중 시키면 다른 곳에 찬스가 난다. 근데 이번 시즌 모비스의 3점슛 성공률은 31%에 불과 하다. (지난 3시즌 35%-35%-40%) 3점슛 성공률 30%를 넘는 선수도 양동근을 제외하면 박종천이 유일하다. 모비스의 인사이드는 약하지만 오픈은 충분히 만들고 있다. 성공률을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다. 토마스를 선택한 모비스는 과거처럼 수비 컨셉의 팀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모비스의 평균 득점은 최하위.

 

9. 삼성 (4승 12패)

 

11월 3주 : 3패(동부, LG, 오리온스) , 평균 71.3득점 82.3실점 득실-11

 

 김상준 감독이 생명 연장을 위해 선택한 필승카드 아이라 클라크가 드디어 왔다. 오리온스 전에서 본 클라크는 과거에 비해 몸이 좀 불어난 느낌. 근데 살이 찐게 아니라 근육이 커진듯. 과거에도 몸짱이었지만 지금은 무슨 버처파이터 캐릭터 수준. 중장거리 슛 위주의 공격은 여전했지만 과거에 비해 속공 가담은 소극적 이었다. 운동 능력도 다소 떨어져 보였고. 하지만 단 한경기만 봤기 때문에 속단하긴 이른듯.
 
 클라크는 이제 5년전보다 골밑 플레이 비중이 늘어날 것이다. 비록 팀에 이승준이라는 좋은 국내 빅맨이 있지만 외국인 선수의 몫은 따로 있는 법. 오리온스 전에서의 모습은 이런 면에선 좀 실망스러웠다. 공격시에는 수비를 등지고 슛하면서도 훼이크와 점프가 거의 없었다. 골밑 플레이에 능하지 않은 선수의 블록 뜨기 전에 빨리 처리하려는 습성이 그대로 나타난듯. 수비에서도 처음엔 윌리엄스를 잘 막았지만 쿼터가 거듭될수록 쉽게 실점했다. 윌리엄스 보다 골밑 공격력이 떨어지는 외국인 선수는 KCC 심스와 LG 헤인즈 뿐.

 

 

10. 오리온스 (3승 13패)

 

11월 3주 : 1승(삼성) 2패(동부,KT) , 평균 82득점 86실점 득실-4

 

 삼성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더 기쁜건 경기력이 계속 살아 난다는 것. 이번주 기록한 득실-4는 시즌 전체 -7보다 훨씬 좋은 수치. 기록 없이 실제 경기를 봐도 살아난 경기력을 쉽게 느낄수 있다.

 

 이동준이 빠진 이후 확실히 밸런스가 좋아졌다. 최진수는 4번으로 뛰며 드래프트 3순위의 잠재력을 매경기 뽐내고 있다. 최근 4경기 평균 15.5득점 6.5리바운드. 개막후 12경기에서 야투성공률이 31%에 불과했지만 최근 4경기는 무려 51%. 경기당 3점슛 시도 횟수도 2.2개에서 0.5개로 크게 줄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골밑에서 당황하지 않고 훼이크 후 힘껏 높이 뛰어 마무리 하는 모습은 타고난 빅맨 그 자체. 외국인선수 급이라는 동부 김주성-삼성 이승준을 상대로 선전했기에 더 고무적이다.

 

 허일영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주 3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며 평균 24득점. 지난주 국내 선수 득점 1위. 주 특기인 3점슛이 좋았지만 2점슛 시도도 많았다. 2번으로 뛰면 신장에서 우위를 점하기에 수비가 있어도 자신있게 슛이 올라갔다. 3번으로 뛴 김민섭의 활약도 기대 이상. 신장과 기동력 슛을 두루 갖춘 뛰어난 선수라는 느낌. 포인트 가드 도 박유민에서 김학섭으로 무게추가 많이 넘어온 느낌.

 

 박유민-전정규-최진수-이동준-윌리엄스 vs 김학섭-허일영-김민섭-최진수-윌리엄스. 지금까지는 후자의 밸런스가 더 좋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Best

애런 헤인즈 (LG)

 허일영의 활약도 뛰어났지만 LG를 완전히 바꾼 헤인즈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헤인즈 효과는 위에 언급했으니 패스.

Wost

심용섭 단장 (오리온스)

 김승현 사태는 과연 언제 해결될까? 심단장 재임 기간 동안 과연 해결 될수 있을까? 심단장은 다른걸 다 떠나서 오늘 경기를 보고 뭐를 느꼈을까 궁금하다. 박유민과 김학섭이 나란히 포인트가드로 뛰었지만 모두 실망스러웠기에 승부처에선 윌리엄스가 포인트가드를 봤다. 문제는 오늘 처음이 아니라 이번 시즌 내내 자주 봤던 장면이라는 점. 더 큰 문제는 지난 몇년동안 포인트가드가 너무 못했기에 윌리엄스를 데려왔다는 점. 가장 쇼킹 한건 몇년째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단장이라는 사람이 소속팀의 전설적인 국가대표 포인트가드를 농구계에서 매장 시키려 한다는 점.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 

김민섭(오리온스)

 김민섭의 플레이를 보는건 정말 즐거웠다. 수비 스페셜 리스트인 동부 윤호영을 상대로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파워게임을 하고 슛을 날리는 대담함, 찰스로드가 있는 골밑에 공격리바운드를 잡으러 몸을 날리는 적극성. 수비가 다소 아쉬웠지만 신장,운동능력,슛,마인드 모두 오리온스의 주전 3번으로 뛰기에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도 플레이에서 독기 그런걸 느낄수 있어 좋다. 과거 기승호에게 느꼈던 독기와는 또다른 느낌. 시니컬 하면서도 파워풀한 그런 독기 라고 할까? 식빵과 강아지를 외치는 윤호영의 레이저에 조금도 위축되지 모습. 신인에겐 좀 처럼 볼수 없는 대단한 카리스마. 하지만 전주고 대선배 조성민의 레이저에는 바로 고개를 숙이는 예의 바른 따뜻한 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