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클라크의 복귀 & 방전된 동부
- 작성일
- 11-11-19 22:15
오리온스 vs 삼성
클라크의 복귀 두팀 모두 수비가 별로 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야투율이 떨어졌습니다. 그 때문에 OBS 김태환 해설위원은 전반 종료후 재미 없는 게임 이라고 했죠. 정규방송 관계로 연장전은 중계되지도 않았습니다. 이런점 때문에 참 집중하기 힘든 경기였습니다. 그렇기에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의 'KBL 복귀전' 에 포커스를 맞춰 봤습니다.
5년만에 돌아온 클라크는 그전과 비교해 다소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얼핏 봐도 몸이 변했습니다. 과거에도 몸짱이었지만 지금은 무슨 버처파이터 수준으로 불렸더군요. 어깨와 팔뚝 근육이 엄청나게 커서 박수 치는것도 부자연스럽게 보일 정도입니다. 전체적으로 가수 유승준을 몇년만에 봤을때 받았던 느낌?
운동 능력도 과거와 좀 달라보였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엄청나게 빠르고 높이뛰는 로봇 같았지만 오늘은 좀 둔해 보이더군요. 우리나이로 37세, 운동능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단 한경기 만으로 판단 할순 없습니다. 오랜 비행과 복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제 컨디션이 아니였을 가능성도 충분하니까요.
오리온스 시절 클라크는 속공 가담에 적극적이었고 세기는 다소 부족하지만 폭발적인 점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마무리가 좋았습니다. 중장거리 슛도 있는 선수였죠. (경기당 1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시켰습니다.) 오늘 경기에선 수비리바운드를 전담한 탓도 있지만 속공 가담이 과거처럼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하프코트 공격시 중장거리 슈팅 위주의 공격을 펼쳤습니다.
클라크 vs 윌리엄스 오리온스의 크리스 윌리엄스와의 매치업은 참 흥미로웠습니다. 경기 초반 윌리엄스는 클라크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을 봤지만 연거푸 실패했죠. 자기 보다 큰 선수와 주로 맞서는 윌리엄스가 비슷한 신장의 클라크를 좀 쉽게 본듯 싶었어요. 윌리엄스는 골밑에서 막히자 중거리슛 위주로 공격을 펼쳤습니다. 이게 성공해서 클라크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자 영리하게 다시 골밑으로 파고들었구요. 근데 처음과 달리 슛이 올라가는 스텝과 타이밍을 불규칙 적으로 가져가니 클라크는 블록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했습니다. (이건 이승준도 마찬가지 입니다.)
클라크도 윌리엄스를 상대로 골밑 공격을 시도 했습니다. 근데 성공 여부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굉장히 어색해 보였어요. 수비를 등지면서도 슛을 할때 훼이크가 없고 점프를 거의 안했습니다. 클라크가 하승진 처럼 손만 뻗으면 한골인 장신도 아닌데 말입니다. 이건 골밑 에서의 활동 경험이 적은 선수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죠. 투쟁심이 강한 정통 빅맨은 포스트업 시 훼이크도 하고 점프도 힘있게 높이 뜨죠. 오리온스의 최진수 처럼 말입니다. 암튼 클라크는 포스트업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듯 싶었고 적극성도 없었습니다. (과거에도 포스트업 시도가 많은 편이 아니였죠.)
오늘 경기는 빅맨이 아닌 윌리엄스의 골밑 공격도 쿼터가 거듭 될수록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윌리엄스 보다 로포스트 공략이 떨어지는 외국인 선수는 KCC의 심스와 LG의 헤인즈 뿐이죠.
KCC vs 동부
무너진 수비-방전된 체력 KCC의 완승 입니다. 동부는 2쿼터 만 좋았을뿐 나머지 쿼터의 경기력은 한심한 수준이었죠. 개인적으로 올시즌 동부 경기중 단연 최악 입니다.
KCC 는 1라운드 패배의 이유를 확실히 연구했습니다. 당시 전반전 동부의 트랜지션은 엄청나게 빨랐고 그 때문에 하승진의 체력이 후반 승부처에서 방전되어 버렸죠. 오늘은 이점을 염두에 두고 수시로 하승진의 체력을 관리 해줬습니다.
동부는 지난 LG 전에 이어 또다시 80점 이상을 허용했습니다. LG전은 헤인즈에게 뚫렸고 오늘은 전태풍과 심스의 1대1 공격을 전혀 막지 못했죠. 엄청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는 동부지만 1대1 은 조직력 만으로 커버할수 없습니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것도 큰 문제 입니다. KCC는 앞선을 강하게 압박했고 김주성에 대한 도움 수비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동부 가드진의 체력이 정상이었다면 프레스에 그렇게 고전하지 않았을거에요. 특히 박지현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4쿼터 코트에 무릎이 강하게 쓸렸는데 평소 같으면 큰 탈 없지만 체력이 떨어지면 자칫 큰 부상이 올수 있는 아슬아슬한 장면이었죠. 승부가 이미 결정된 상황에서 박지현을 재기용한건 지금 생각해도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박지현 부상 당하면 올시즌 끝입니다.
동부는 최근 하루 걸러 경기가 있는 강행군을 치루고 있습니다. 근데 정말 절망적인건 이런 일정이 12월 중순까지 이어 진다는 것이죠.
정통 포워드 심스 가장 못한 선수를 꼽자면 단연 벤슨 입니다. 공격에선 정말 무수한 슛을 놓쳤습니다. 야투성공률 17%. 수비에선 하승진에게 공격리바운드를 6개나 허용했고 3쿼터 심스에게도 너무 쉽게 실점 했습니다. 이렇게 포스트 수비가 부실하면 이길수가 없습니다. (벤슨은 공격리바운드 5개 포함 리바운드 12개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저 공격리바운드는 본인이 던지고 미스된거 다시 잡고 그런거였죠. 전체적으로 리바운드 사수에 실패했습니다.)
KCC 전은 앞으로가 더 걱정이고 그건 벤슨 때문이 아닙니다. 어차피 벤슨은 하승진과 너무 많이 겨뤘기에 이미 알거 다 아는 사이. 오늘은 완전히 밀렸지만 선전한 경기도 있기에 다음을 기약하면 됩니다. 하지만 KCC 심스에게 두경기 연속 털린건 정말 큰 문제 입니다. 김주성과 벤슨 모두 정통 포워드인 심스 수비가 안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지난 주에는 LG 헤인즈에게 완전히 털렸죠. 빅터 토마스가 없는 올시즌 앞으로 심스와 헤인즈를 만나면 어떻게 막아야 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벤슨은 1라운드 에선 후반전에 심스의 공격을 잘 제어 했었죠. 오늘 경기는 2쿼터 후반과 3쿼터 초반 쓸데없는 파울-다 전태풍에게 굿샷을 줬죠- 때문에 수비가 위축된 면도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2쿼터 정말 동부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종료 10초 남기고 KCC에 5점을 허용했죠. 1점차로 앞설수 있던 전반전을 4점차로 뒤진겁니다. 이때 이미 동부 선수들의 혼이 빠졌다고 생각되네요. 암튼 심스는 앞으로 벤슨으로 어떻게 해볼수 밖에 없네요.)
[이 게시물은 운영진님에 의해 2011-11-21 02:54:51 불펜에서 복사 됨] 클라크의 복귀 두팀 모두 수비가 별로 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야투율이 떨어졌습니다. 그 때문에 OBS 김태환 해설위원은 전반 종료후 재미 없는 게임 이라고 했죠. 정규방송 관계로 연장전은 중계되지도 않았습니다. 이런점 때문에 참 집중하기 힘든 경기였습니다. 그렇기에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의 'KBL 복귀전' 에 포커스를 맞춰 봤습니다.
5년만에 돌아온 클라크는 그전과 비교해 다소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얼핏 봐도 몸이 변했습니다. 과거에도 몸짱이었지만 지금은 무슨 버처파이터 수준으로 불렸더군요. 어깨와 팔뚝 근육이 엄청나게 커서 박수 치는것도 부자연스럽게 보일 정도입니다. 전체적으로 가수 유승준을 몇년만에 봤을때 받았던 느낌?
운동 능력도 과거와 좀 달라보였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엄청나게 빠르고 높이뛰는 로봇 같았지만 오늘은 좀 둔해 보이더군요. 우리나이로 37세, 운동능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단 한경기 만으로 판단 할순 없습니다. 오랜 비행과 복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제 컨디션이 아니였을 가능성도 충분하니까요.
오리온스 시절 클라크는 속공 가담에 적극적이었고 세기는 다소 부족하지만 폭발적인 점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마무리가 좋았습니다. 중장거리 슛도 있는 선수였죠. (경기당 1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시켰습니다.) 오늘 경기에선 수비리바운드를 전담한 탓도 있지만 속공 가담이 과거처럼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하프코트 공격시 중장거리 슈팅 위주의 공격을 펼쳤습니다.
클라크 vs 윌리엄스 오리온스의 크리스 윌리엄스와의 매치업은 참 흥미로웠습니다. 경기 초반 윌리엄스는 클라크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을 봤지만 연거푸 실패했죠. 자기 보다 큰 선수와 주로 맞서는 윌리엄스가 비슷한 신장의 클라크를 좀 쉽게 본듯 싶었어요. 윌리엄스는 골밑에서 막히자 중거리슛 위주로 공격을 펼쳤습니다. 이게 성공해서 클라크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자 영리하게 다시 골밑으로 파고들었구요. 근데 처음과 달리 슛이 올라가는 스텝과 타이밍을 불규칙 적으로 가져가니 클라크는 블록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했습니다. (이건 이승준도 마찬가지 입니다.)
클라크도 윌리엄스를 상대로 골밑 공격을 시도 했습니다. 근데 성공 여부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굉장히 어색해 보였어요. 수비를 등지면서도 슛을 할때 훼이크가 없고 점프를 거의 안했습니다. 클라크가 하승진 처럼 손만 뻗으면 한골인 장신도 아닌데 말입니다. 이건 골밑 에서의 활동 경험이 적은 선수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죠. 투쟁심이 강한 정통 빅맨은 포스트업 시 훼이크도 하고 점프도 힘있게 높이 뜨죠. 오리온스의 최진수 처럼 말입니다. 암튼 클라크는 포스트업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듯 싶었고 적극성도 없었습니다. (과거에도 포스트업 시도가 많은 편이 아니였죠.)
오늘 경기는 빅맨이 아닌 윌리엄스의 골밑 공격도 쿼터가 거듭 될수록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윌리엄스 보다 로포스트 공략이 떨어지는 외국인 선수는 KCC의 심스와 LG의 헤인즈 뿐이죠.
KCC vs 동부
무너진 수비-방전된 체력 KCC의 완승 입니다. 동부는 2쿼터 만 좋았을뿐 나머지 쿼터의 경기력은 한심한 수준이었죠. 개인적으로 올시즌 동부 경기중 단연 최악 입니다.
KCC 는 1라운드 패배의 이유를 확실히 연구했습니다. 당시 전반전 동부의 트랜지션은 엄청나게 빨랐고 그 때문에 하승진의 체력이 후반 승부처에서 방전되어 버렸죠. 오늘은 이점을 염두에 두고 수시로 하승진의 체력을 관리 해줬습니다.
동부는 지난 LG 전에 이어 또다시 80점 이상을 허용했습니다. LG전은 헤인즈에게 뚫렸고 오늘은 전태풍과 심스의 1대1 공격을 전혀 막지 못했죠. 엄청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는 동부지만 1대1 은 조직력 만으로 커버할수 없습니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것도 큰 문제 입니다. KCC는 앞선을 강하게 압박했고 김주성에 대한 도움 수비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동부 가드진의 체력이 정상이었다면 프레스에 그렇게 고전하지 않았을거에요. 특히 박지현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4쿼터 코트에 무릎이 강하게 쓸렸는데 평소 같으면 큰 탈 없지만 체력이 떨어지면 자칫 큰 부상이 올수 있는 아슬아슬한 장면이었죠. 승부가 이미 결정된 상황에서 박지현을 재기용한건 지금 생각해도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박지현 부상 당하면 올시즌 끝입니다.
동부는 최근 하루 걸러 경기가 있는 강행군을 치루고 있습니다. 근데 정말 절망적인건 이런 일정이 12월 중순까지 이어 진다는 것이죠.
정통 포워드 심스 가장 못한 선수를 꼽자면 단연 벤슨 입니다. 공격에선 정말 무수한 슛을 놓쳤습니다. 야투성공률 17%. 수비에선 하승진에게 공격리바운드를 6개나 허용했고 3쿼터 심스에게도 너무 쉽게 실점 했습니다. 이렇게 포스트 수비가 부실하면 이길수가 없습니다. (벤슨은 공격리바운드 5개 포함 리바운드 12개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저 공격리바운드는 본인이 던지고 미스된거 다시 잡고 그런거였죠. 전체적으로 리바운드 사수에 실패했습니다.)
KCC 전은 앞으로가 더 걱정이고 그건 벤슨 때문이 아닙니다. 어차피 벤슨은 하승진과 너무 많이 겨뤘기에 이미 알거 다 아는 사이. 오늘은 완전히 밀렸지만 선전한 경기도 있기에 다음을 기약하면 됩니다. 하지만 KCC 심스에게 두경기 연속 털린건 정말 큰 문제 입니다. 김주성과 벤슨 모두 정통 포워드인 심스 수비가 안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지난 주에는 LG 헤인즈에게 완전히 털렸죠. 빅터 토마스가 없는 올시즌 앞으로 심스와 헤인즈를 만나면 어떻게 막아야 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벤슨은 1라운드 에선 후반전에 심스의 공격을 잘 제어 했었죠. 오늘 경기는 2쿼터 후반과 3쿼터 초반 쓸데없는 파울-다 전태풍에게 굿샷을 줬죠- 때문에 수비가 위축된 면도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2쿼터 정말 동부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종료 10초 남기고 KCC에 5점을 허용했죠. 1점차로 앞설수 있던 전반전을 4점차로 뒤진겁니다. 이때 이미 동부 선수들의 혼이 빠졌다고 생각되네요. 암튼 심스는 앞으로 벤슨으로 어떻게 해볼수 밖에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