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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 오예대지의 공격범위는 매우 좁고 루트 역시 매우 단순합니다. 물론 단순한것 자체가 문제라고 할순 없어요. 과거 나이젤 딕슨의 공격범위와 루트는 오예대지 만큼이나 좁고 단순했습니다. 하지만 필드골 성공률이 65%에 육박할 정도로 결정력이 뛰어났죠. 올시즌 오예대지의 필드골 성공률은 52%. 10개구단 외국인 선수중 가장 낮습니다. 포워드 외국인과의 비교까지 안가도 결정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전자랜드의 브로만(53%)이나 중장거리 슛 시도가 많은 인삼공사의 화이트(56%) 보다 낮습니다.

결정력이 좋지 않아도 팀 공격에 공헌할순 있습니다. 전자랜드의 브로만은 최근 언더바스켓에서 결정력이 떨어지지만 활동범위가 넓고 공격 루트도 다양합니다. 여기에 활동량도 많고 BQ도 뛰어나죠.(이런 브로만도 최근 팬들이 퇴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예대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골밑에만 있는 선수가 결정력이 나쁘고 패스센스가 없다면 팀 공격에 마이너스가 됩니다. LG 공격의 답답함은 오예대지가 가장 큰 원인 입니다. 중거리 슛만 실컷 던지는 서장훈이야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겠지만 다른 동료들은 그렇지 않죠. 문태영의 필드골 성공률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13% 하락했습니다.(56% -> 43%) 오예대지가 늘 골밑에 있기에 돌파를 자제한채 중거리슛 위주의 공격을 했기 때문입니다.  오예대지 때문에 다른 LG선수들에겐 공간이 없었습니다.

수비와 리바운드 서장훈과 문태영이 있고 오예대지 자체가 수비와 리바운드가 강하기에 공격은 큰 기대를 안했을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수비는 기대만큼 해줬나요?  포워드 외국인에게 털린건 자신의 주종목이 아니기에 이해 할수 있습니다. 빅맨 수비는 나름 괜찮았으니까요. 근데 애초에 "나름 " 정도를 기대한건 아니자나요.

리바운드는 경기당 평균 15개 이상을 잡아 현재 리그 1위. 리바운드 능력이 좋다는걸 부인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LG는 수비가 약하기에 상대하는 팀의 슛시도가 많습니다.. 또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문태영-서장훈의 평균 리바운드 합계는 약 4개 감소했습니다. 오예대지는 수비 리바운드를 잡을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많다는 것입니다.

오예대지의 공격리바운드(34개)는 SK의 알렉산더 존슨(50개)는 논외로 치더라도 KT의 찰스로드(35개)나 동부의 로드벤슨(32개)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오예대지의 리바운드 능력은 분명 뛰어나지만 수치만큼 압도적인 건 아니라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알렉산더 존슨보단 좀 떨어지고 찰스로드와 로드벤슨과 비슷한 수준으로 봅니다. 리바운드 "능력"과 리바운드 "수치" 가 반드시 비례하는건 아닙니다.

서장훈 활용법 지난 두시즌 LG는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의 약한 공격력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문태영 하나로는 역부족이기에 강력한 공격 옵션 추가 가 숙제였죠. 오프시즌 서장훈 영입은 팀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좋은 움직임 이었습니다.

05-06 시즌부터 서장훈의 수비와 활동량은 약점으로 지목 되었습니다. 당시 서장훈의 소속팀인 삼성 안준호 감독은 이걸 인식하고 챔프전에서 서장훈 대신 이규섭을 중용했죠. (이때문에 서장훈 부친과 삼성 관계자가 경기장에서 큰소리로 다퉜습니다. ) 최근 서장훈이 뛰었던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경기 초반 서장훈의 공격력을 살리면서 리드를 잡고 후반 그를 뺀채 수비 위주 라인업을 돌리고 문태종의 결정력에 기대는 운용을 했습니다.

최근 몇년간 충분히 검증된 서장훈 기용 모범 답안지를 LG 김진 감독이 몰랐을리 없습니다. 서장훈은 수비와 활동량 때문에 애초에 풀타임을 뛸수 없고 그가 없을 경우 공격력이 약화 되는걸 대비해야 하죠. 오예대지는 전혀 그 역할을 해주지 못했지만 그 역시 매그넘롤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대체된 선수였죠. 이제 부터가 중요합니다.

헤인즈 효과 오예대지 자리에서 뛰게될 헤인즈는 공격력이 매우 우수합니다. 1대1에 강하지만 공 없을때의 움직임도 아주 좋고 결정력도 뛰어나죠. 공 소유 도 간결한 편입니다. 물론 LG는 센터없는 공격을 할것입니다. 하지만 오예대지가 공격에 해만 되는 센터 였기에 LG의 공격은 분명 훨씬 강해질거에요. 문태영의 득점 루트는 다시 다양해질 것이고 김현중과 박형철도 부지런히 움직일 공간을 얻을거에요. 서장훈이 코트에 없을때도 문태영-헤인즈면 공격에서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수비에선 어떨까요? 과거 헤인즈는 빅맨 외국인을 막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죠. 40분 내내 이승준 없이 막아야 합니다. 헤인즈보다 인사이드 수비가 훨씬 뛰어난 오리온스의 크리스 윌리엄스도 올시즌 빅맨 수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죠. LG 김진감독의 수비에서의 역량이나 문태영-서장훈의 서포트가 오리온스 보다 더 낫다고 보기도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