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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football&ctg=news&mod=read&office_id=139&article_id=0001957624

기사를 죽 보고 있는데 최근 뮌헨이 거침없는 상승세로 리그우승과 챔스 선전이 기대 된다고 이야기 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지금 리그 1위가 그 유명한? 레버쿠젠이군요....
현재까지 무패(12승9무) 당당하게 무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뮌헨이 디펜딩 챔피언인 볼프스부르크에게 이번 라운드에 이기면서 득실차 2위까지 따라왔군여;;;

이거 다시 레버쿠젠의 악몽이 재현될지도 모를 조짐이 보여서 참으로 아이러니 하내여
레버쿠젠은 00년대 축구를 보신붕들은 잘 알겠지만 그 유명한 발락을 콩락으로 만들어낸 전설적인 팀이죠
수원의 차범근감독을 레전드로 가지고 있으며 그가 있을때 국내컵(포칼컵) 한번과 대외컵(UEFA컵) 한번을 들어 올려 유일한
팀의 2번의 트로피를 함께한 영광의 순간이었는데요
(지금의 챔스 시스템과 달리 예전 챔스는 리그 1위팀들끼리 출전하는 대회였기 때문에
각리그의 챔피언쉽 토너먼트에 가까웠고 UEFA컵은 2위 이하의 팀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우승팀들은 아니었지만 강호들끼리 붙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우승하기가 까다로웠습니다
지금의 챔스 시스템에 더 가까웠던 과거 UEFA컵이었죠)

00년대도 그런 80년대의 영광을 재현할 기회가 있었으니 바로 발락과 함께한 영광의 00년대였죠
99년도에 준우승을 시작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3연패를 할때 레버쿠젠은 2연속 준우승을 이루면서
명문팀의 입지는 다졌지만 우승을 앞두고 번번히 무너져서 꽤나 많이 회자된 팀이었습니다

역대 두번째 준우승인 99년도에는 지난해 우승팀인 카이져슬라우테른, 뮌헨과 더불어서 3강을 형성하면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선두인 뮌헨을 위협했지만 17라운드 원정에서 통한의 패배를 당하면서
골득실로 따라갈 기회를 놓치면서 삐끗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24라운드에서 카이져슬라우테른에게 승리할때까지
무승(5무1패)징크스에 시달리면서 순위가 삐끗해 3위로 밀리면서 망가지기 시작했지만
24라운드 승리를 시작으로 맹추격해 우승의 희망을 가졌지만 결국 초반에 벌어진 점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2위에 만족한 시즌으로 2번째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렇지만 레버쿠젠의 전설은 그 이듬해 부터 시작된 2시즌으로 인해 널리 알려지게 되죠
바로 발락의 영입과 다잡은 우승컵을 모두 놓쳐버린 시즌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베른의 기적을 만든 독일 레전드인 프리츠 발터가 평생뛰었던 팀으로 분데스리가의 손꼽히는 명문팀이었지만
오랜 침체를 겪어 하위리그를 전전하다 오토 레하겔 감독의 지도아래 98년에 승격과 동시에 깜짝우승을 했고
그 이듬해인 99년도에도 3위를 하며 선전한 카이져슬라우테른의 신예 미들인 발락을 영입하면서
세대교체와 더불어 우승을 노리고 시작한 야심찬 시즌인 00년도는 아주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첫 리그 우승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2라운드 홈에서 붙은 지난해 우승팀인 뮌헨을 2대0으로 이기고 산뜻하게 출발한 이후
무섭게 승점을 쌓으며 1위를 질주하며 첫 우승을 이루는가 했으나
승점 3점을 앞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중위권 팀인 운터하잉에게 2대0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같은날 브레멘에게 3대1 대승을 거둔 뮌헨에게 골득실에 밀려!! 결국 팀 세번째 준우승에 만족하는 시즌에 머무르고 말았죠
특히 최종전 같은 경우는 이적 첫해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발락이 경기 초반에 어이없는 자책골을 넣으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바람에 패한 경기여서 더 충격이 컸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리그 첫 우승이 날라가버리자
결국은 이듬해에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4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챔스에도 간신히 나가게 되는 처지로 몰리게 되었죠
그러나 이듬해 02년 시즌에 정신을 차리며 리그 우승도전과 FA컵인 포칼컵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며
트레블에 도전할 어마어마한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하늘도 버렸는지 포칼컵에서는 지난해 우승팀인 샬케04에게 4대2 대패를 당하면서
2번째 우승의 기회를 날려버렸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2대1 패배해 준우승에 머물렀으며
이런 대외컵의 부진이 리그에까지 옮겨져 31라운드에서는 중위권 팀인 함부르크와 1대1 무슴부
32라운드에는 브레멘에게 5분만에 실점한 점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패배해 2위인 도르트문트가 턱밑까지 쫒아왔고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던 뉘른베르크 원정에서 양팀에서 옐로카드 6장이 나온 혈전끝에 1대0 패배를 당해
결국 순위가 뒤바껴 2위로 내려 앉는 재앙이 닥치게 됩니다.......
득실차에선 확실히 앞섰기 때문에 승점 1점차로 2위로 내려간 레버쿠젠엔 마지막 라운드에 희망을 걸고
경기를 시작해 홈에서 헤르타 베를린에게 1대0으로 승리를 했으나 도르트문트가 함부르크 원정에서
홈팀의 거센 추격을 따돌린끝에 4대3으로 승리하면서 결국 레버쿠젠의 우승은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렸죠
(이해 도르트문트는 UEFA컵 결승에도 진출해 더블을 바라봤지만 결국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93년 챔피언스 리그컵 개정이후 당시에는 맨체스터만 이뤘었던 트레블이 이렇게 -_)
사상 초유의 준우승 트레블인 실버 트레블로 마감되면서 레버쿠젠은 나락으로 굴러떨어 집니다
(이해 독일이 월드컵에도 준우승하면서 발락은 준우승의 정점을 찍게 되죠....;;;)
주축멤버인 발락횽아는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면서 리그컵과 포칼컵을 안으며 콩락의 이미지를 나름 벗어났지만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02년 임팩트를 평생 가져갈듯)
레버쿠젠은 결국 리그우승컵 없이 올해까지 왔는데 올해도 이렇게 뮌헨이 맹추격하면서
또 다시 팀이 위기에 휩싸이겠군요;;;

레버쿠젠과 뮌헨은 지역 역사로도 아주 상이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라인란트 지역에 위치한 레버쿠젠은 1800년대 후반까지만해도 별볼일 없는 조그만 동네였지만
지역의 주요도시인 쾰른과 뒤셀도르프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어 지형적 이점으로 급속도로 발전한 도시이죠
바이엘은 이런 레버쿠젠의 공업화의 핵심기업으로 굴지의 화학기업으로 지역 성장에 이바지 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그에 반해 뮌헨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중에 하나이자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었고
1918년 1차세계대전 패배로 바이에른 왕국이 붕괴되기 전까지 가장 오래된 왕국(1180년에 시작)으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왕국의 수도로 지금도 남독일이 핵심도시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독일의 여당인 기민-기사당 연합은 바이에른이 얼마나 독일에 큰 영향력을 가졌는지 보여주기도 하죠
(기사당은 바이에른주에만 기반을 한 정당이죠 가톨릭을 기반으로한 정당이며 전국 정당인 기민당과 연립해
2차대전 이후 독일 정치계를 이끌고 있는 정당입니다)

이렇듯 북부신흥 산업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팀과 전통적인 남부도시를 기반으로 한 팀과의 대결에서
항상 레버쿠젠이 지는거 보면 안타깝기도 하내요
(뮌헨을 제외하곤 남쪽을 기반으로 하는 팀들중에 큰 성적을 올린 팀들은 별로 없는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분데스리가 팀들은 대부분 북부공업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도시의 팀들이죠
오래전부터 남부 독일은 바이에른 왕국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현대에도 이런 성향이 계속되고 있기 떄문 아닌가 하내여)

흠 그냥 간단히 생각난김에 썼는데 -_)
간만에 어마어마하게 긴 글이 된듯.....
몇분이나 읽어 보실런지;;; 오랫만에 레버쿠젠 소식이 주저리주저리 써봤내요 ㅋㅋ
[이 게시물은 [올므]apple♪님에 의해 2010-02-09 21:31:17 불펜 게시판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