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지금까지...
부족 이번 작전준비로 인한 약 스무분 이상에게 메일 보내느라고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하아...야근하는거보다 더 바쁘네요


일단 각설하고...
요즘 KT소닉붐의 비상에 대해 의아해 하시는분이 많습니다

초반 젖문가들이 KT와 KT&G의 꼴등을 예견했었고 현재 단독1위로 질주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 의외라 할 수 있죠
드래프트에서 스팀스마를 뽑았을때 팬들은 스팀을 받았고...그 스팀이 빠질 새도 없이 퇴출시켰고 2픽으로 작년도 1쿼터 4파울을 밥먹듯하던 전랜의 도널드 리틀을 뽑았을때까지만해도 전토토의 성토로 게시판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왜냐면 언제나 전창진의 뒤에는 김주성이 있었고
김주성때문에 전창진이 우승을 했었다 - 라며 그 능력을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올해 소닉붐의 성적은...

거기에 대해서 간단히 말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소닉붐이 최근 비상하는 주요 원인
그 첫번째는 룰개정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KBL은 크게 3가지의 룰을 개정했습니다
첫째 1인용병제 - 국내선수 경쟁력을 키우자는 취지죠 : 대신 혼혈애들이 들어와서 혼혈애들이 활약하는 팀이 우승 1순위로 뽑히게 됩니다 : KCC, 삼성, 엘지죠

둘째 사다리꼴이던 오펜스구역이 사각형으로 변합니다 확실히 재본건 아니지만 좁아졌습니다
공격자에게 유리한 구역이라고 설정했지만 결국 수비자에게 확실한 수비를 할 라인을 그어준 셈이 되버렸고, 수비자 3초룰 위반을 밥먹듯 불리게 되었으며, 3점슛 라인의 길어짐과 함께 자유투 실패가 확연히 늘어난 계기가 되었습니다만 - 역시 이 구역의 수혜자는 돌파가 좋은 농구선수들이 되겠습니다 : 그리고 몸싸움 좋은 센터들이죠...

셋째 위에 언급한 3점슛 라인이 길어짐
이건 다시 중거리슛과 돌파로 인한 공격을 많아지게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룰이 개정되었고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되던 팀들 KCC, 동부, 삼성등은 아직 적응을 못하는 분위기고
확실한 모션오펜스로 벌떼농구 혹은 토탈농구를 보이는 KT소닉붐이 지금까지는 최대의 수혜자가 되고 있는게 소닉붐의 비상은 첫번째 이유입니다





둘째...아무리 이유가 많다고 해도 성적이 잘 나오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절대적인 훈련양이죠
다른팀에 비해서 훈련양이 많으면 티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비스가 작년에 우승한것도 다 그런 이유죠
탄탄한 기본기와 체력없이는 좋은 성적이 날 수 없는거 아닐까요

조동현선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올해 프로선수되고 가장 일찍 훈련을 시작했고 그 양도 장난아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훈련양과 그로인한 조직력의 완성이 소닉붐 비상의 두번째 이유입니다



세번째 KBL막강 포워드라인
소닉붐의 베스트 5를 보자면

신기성, 김영환, 박상오, 송영진, 재스퍼존슨입니다
물론 김영환, 박상오, 송영진을 전부 내보내진 않습니다
모션오펜스를 실현시켜줄 톱니바퀴인 김도수와 조성민, 조동현이 틈새를 메워주고 있죠

한마디로 작년 부상으로 은퇴이야기까지 나오던 김영환의 부활로 어마어마한 공격력을 찾게되었고
작년에 열심히 해줬고 올해 초반 약간 부진하지만 오늘 경기보셨다시피 탁월한 능력이 있는 박상오
작년 버로우탔지만 그래도 3점슛은 물론 터프플레이까지 가능한 송영진

170클럽의 회원이자 모션오펜스의 핵 김도수와 조성민이 군대에서 제대를 했습니다

이들이 있어
소닉붐은 비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네번째 알짜용병 제스퍼 존슨
얼굴만 보고 폄하하지마라 나도 된장남이다라는 제스퍼존슨이 소닉붐의 상승원인이죠
초반 KCC잡고 SK와 모비스에게 2연패할때까지만해도 그럼 그렇지 였습니다만

제스퍼 존슨 그렇게 호락호락한 선수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한 모션 오펜스에 적합한 선수입니다

패싱
돌파
공간창출 후 외곽슛 - 이게 제일 무서운것이죠
인사이드에 들어갈만한 키가 아니므로 탑이나 45도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매치업용병이 안따라나올 수 없고
그 빈 공간을 막강 포워드라인이 유린하는거죠
스팀스마 픽의 삽질은 이미 2라운드 6픽의 된장남 - 된장찌게같은것도 잘 먹고 선수관계도 원만하다고 하더군요

즉, 매 게임 트리플더블에는 못미치지만
각 포워드와 용병이 함께 두자리득점과 여러개의 어시스트를 할 수 있는 KT에 최적화된 용병이라 이겁니다...

전창진의 눈이 대단한건지 운이 좋은건지는 아직까진 모르겠습니다






다섯번째 신봉사 눈뜨다...
신기성
작년에도 명예회복한다고 했었지만 결국 성적은 초라했죠
2대2 픽앤롤 할만한 선수도 없었고...
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회춘한거같습니다
농구할맛 나지요

총알탄사나이라는 별명처럼 빠르기는 아직까지 살아있고 그 탁월한 3점슛능력은 현존 가드중 제일이라고 할 수 있죠...

동부에서 FA로 나갔다가 다시 전창진을 만나서 소닉붐과 같이 비상하고 있는 신기성의 부활이 다섯번째 이유입니다








여섯번째
역시 뭐니뭐니해도
한국농구는 용병빨, 가드빨, 감독빨이에요...


전토토 능력 인정해줘야겠죠
밖에선 호통
안에선 자상
이 사람 능력 인정안할 수가 없습니다...

탁월한 선수장악능력...
정말 명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해 6강만 가도 그 능력을 인정할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1라운드가 끝난 상황에서 독주로 1위라니요
박수 또 박수입니다








마지막 소닉붐의 비상의 이유...

그건 다른 팀들이 문제입니다

초반 우승후보로 논의 되었던
KCC 강병현의 의욕상실로 완전 헤메다 최근 다시 감잡은 모습입니다

삼성 이승준과 레더 딜레마로 들쑥날쑥해요...

SK 뭐 말할거없는 부상병동이죠

동부 챈들러라는 시한폭탄이 약 또는 독이 되고 있습니다

엘지 뭐 문태영덕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만 원맨팀으로 변하면 중반이후 힘들어져요

모비스 돌아온 우승멤버가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을 잘 못맞추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해결되겠죠

나머지 팀은 뭐 논외로 하겠습니다...




하여간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소닉붐은 비상하고 있습니다
그 비상이 얼마간 지속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10게임 이상했고 그 연승이 지속되고 있으니 우연이라 할 수는 없는거겠죠...


해설하던 추일승감독의 안색이 안좋은건 씁쓸하지만...
정말 요새 재미난 농구하는 몇 안되는 팀이기에 응원의 박수 보냅니다
[이 게시물은 ▶◀ dr.레인님에 의해 2009-11-12 23:52:06 불펜 게시판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DBJ]깊은슬픔님에 의해 2009-12-02 20:59:56 기타스포츠임시게시판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