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일단 불협화음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다른 실험주의 계열 음악보다 매력적인 멜로디를 잘 만드네요.
짧은 멜로디만 들어도 뇌리를 스치는게 훅도 상당히 강렬합니다;

음악에서 느껴지는 테마는 불길함과 자유분방함인데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가지 분위기가 묘하게 어우러지면서
대단히 독창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네요.

어떠한 소리의 효과나 노이즈에서 쇼부를 치려 하지 않고 그저 멜로디를 만들고 코드를 전개해나가는 방식, 그러니까 음악 구성과 구조에서 먼저 쇼부를 보는 음악이네요. 그렇다고 사운드 텍스쳐를 신경 안썼다는 건 아니구요.

인트로도 참 잘 만들었습니다. 다음 진행은 어떻게 될까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 같네요.
도발적이면서 매력적인 베이스 리프. 그리고 이상하게 공명감;이 좋게 들리는 스네어톤의 드럼으로 시작합니다.
41초 아르페지오(?) 연주로 추정되는 프레이즈는 처음 듣는 순간 이 밴드 클래스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팍팍 들더라는..



한 곡 더 추가합니다.

Jesus Lizard - Monkey Trick

역시나 매력적인 인트로네요. 단순한 베이스 연주인데 왠지 더 집중하게 되고 곱씹으면서 듣게 하는 매력이 있네요.
44초에서 아르페지오 연주 뒤에 자연스럽게 부드러운 멜로디의 코드로 전환되고 그 뒤에 난데없이 비명소리가 터지는 부분은 무슨 컬트 영화 보는 것 같네요. 

들으면 들을 수록 어떻게 음악을 이렇게 만들 수 있지? 진짜 쿨하다.. 하는 생각만 든다는..

2분 28초 이후론 드라마틱한 테마도 살짝 섞어주었다가 다시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는게 역시나 이 밴드 작곡 참 쉽게 합니다;

암튼 즐감(?)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