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주장하시는..
- 작성일
- 12-06-28 15:43
전에도 밝혔다시피 전 부동산 업자입니다.
현재 강남 논현동에서 일하고 있구요.
그런데 부동산 관련 논쟁글들을 보다 보면 세상에는 정말
똑똑한 분들이 많이 계시고 난 바보인가? 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내가 가장 이해가 안되는 것은..
"집 매매값이 떨어지면 전세가 사라질테고, 그 전세 사는 사람들은
모두 월세를 가야 하니 월세값도 오르고 전세 살던 사람들도 고통이 시작된다."
라는 명제입니다.
이 명제는 부동산 논쟁들을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되어 있죠.
여기서 단순히 떨어진다가 아니라 전세값 수준 비슷하게 떨어진다는 가정을
하나 더 넣어 볼까요?
지금 서울이 대충 매매값 대비 60% 정도에서 전세값이 형성된다고 하는데..
매매값이 현 대비 20~40% 떨어져서 전세값 수준 비슷하게 떨어진다고 한다면.
전세 살던 사람들이 왜 월세로 옮겨서 고생을 해야 할까요?
1억에 전세 살던 수준의 집값이 1억 근처에 매매값이 형성되면 월세로 가는것이
아니라 그 돈으로 집을 사면 되는것 아닌가요?
돈이 있음에도 집을 안사고 월세를 살겠다면 그것은 사서 고생하겠다는 것이니
궂이 걱정을 해줘야 할 필요성이 없는 것이구요.
또 한가지 이해가 안되는 것이..
"집값이 떨어지면 월세가 오를것이기에 월세 살던 사람들은 더 고생이 심해진다"
위 명제도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인데요.
흠~ 당장의 현실을 이야기 해볼까요?
현재 강남은 집값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고점대비)
그럼 월세는 집값의 움직임에 어떻게 변화를 맞춰 왔느냐를 보면..
월세 또한 많이 내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직접적인 실예를 들면..
논현동의 한 집이 얼마전에 24억에 매매된것이 있는데 3년전쯤 이집의 시세는
30억이 넘던거였습니다.
또한 이 집에 최근 월세 거래가 된것이.. 2개입니다.
그중 3룸이.. 2년전 1,000/150에 입주했던 방이 최근 1,000/125 로 계약 되었구요.
1룸이.. 2년전 500/55에 거래되었던 방이 최근 500/40에 계약 되었습니다.
예를 든 위 집 말고도 이런 현상이 이동네에서는 일반적인 상황이구요.
일반 주택의 경우 매매값의 결정에 수익률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데..
매매값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월세는 큰폭으로 상승한다?
제 상식으로는 절대 있을수 없을것 같은데..
(단기적으로 잠시 그런 경우가 있을수는 있지만)
하도 많은 분들이 그렇다고 주장하시니..
이것참 머리가 상당히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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