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가장 빨리 사라져야 하는 베스트 3 안에 드는 것이 조별 과제죠.
아니 그냥 TOP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저는 경영,경제,인문학을 교양 삼아 듣고 다니던 산업공학도여서 학기마다 조별과제가 예닐곱개가 기본인지라..

근데 저는 맘맞는 복학생 친구들끼리 했더니 아주 훌륭하게 잘 됐습니다. 조를 자기맘대로 짜게 해주면 나름 괜찮앗...

저처럼 떠돌이들은 맘대로 짜라고 해도 쉽지 않아요
저는 6과목 들으면 4과목은 아무도 모른채 혼자 듣곤 했거든요..

저는 팀은 무작위로 뽑아야 한다고 봅니다.
나름 혼자 대학생활 잘하는 친구들은 이럴 때 참 자괴감을 느끼죠.

이미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다 팀을 만들었고...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그리고 잘하는 선배에게 친한 후배들이 달라붙어서 거절하지도 못하고 혼자 피똥 싸는 경우도 있다능..ㅠㅠ

ㅋㅋㅋ 저도 그쪽입니다.
그런데 제가 저런 수업을 한 번 들어보니...
조별과제의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교수님의 자세의 문제지..

저는 저 수업을 통해서 다른 수업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웠었네요.
처음으로 조별과제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가치도 많이 느꼈었고...
(교수님이 그쪽을 워낙 강조하셔서....)

그런데 다른 보수적인 교수님들에게는 미움받던 조금 진보적인 나름 젊은 편인 교수님이었습니다.

뭐 교수님들과 마찰도 자주있던지라;
중간고사 신나게 공부해서 결과도 좋았는데 학점 반영 비율이 5%였던..
출석도 5%, 중간고사도 5%...
HBR 번역(왜 도대체 번역이 과제인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은 20% -_-;

미리 확인 못한 제 잘못이긴 합니다만;

전공 특성 상 조별 과제 이런건 있을 수가 없는;;

하아..전 참 많았습니다.ㅠㅠ

2인 1조 발표수업이었는데, 한명이 수업 드랍; 시켜서 혼자 준비하고 발표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생명의 기원인가가 제가 발표했던 주제였는디... 교수님께 파트너가 수업 드랍했다고 찾아가니 쿨하게 "그럼 혼자 하게" ㅠㅠ

ㅋㅋㅋㅋ 통옹은 혼자서도 잘 할거라고 봤나봅니다..ㅋㅋ

그런걸 막기 위해서 peer evaluation이라는 비인간적인 제도를 도입하는 교수님들도 많이 있죠 ㅎ

peer evaluation이 정확히 어떤 방식인가요???

동료간 평가 아닐까요? ㅋ

그건 예전부터 있었는데...한국인의 정 문화 때문에 항상 3분의 1씩으로 표기를...

전 0% 넣은 적 많았는디.
그것도 마이너스 넣으려다가 봐준거 ㅇㅇ;

요새 학생들은 안 그래요 ㅎㅎ

퀄컴같은 회사는 인사고가도 피어평가로 하더군여 ㅎ

조별과제야말로 학생들에게 사회생활은 복불복에 줄서기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주는 가장 훌륭한 교육형태, �� ;;;

넵...그런데 교수님이 시스템만 살짝 설정해놓으니...
또 나름 훌륭한 방식이 되더라구요.

우리나라 대학교 조별과제는 또한 정으로 똘똘 뭉쳐있어서...
기여도 평가할 때도 항상 34,33,33이죠..킁...

아 조별과제란 말만 들어도 경기일으킬 것 같긔.

한 번 쓴 맛을 본 모양이구려..ㅋㅋㅋㅋ

한 번이 아니라는 게 함정 ^^^^^^^^^^^^^^^^^^
대학교 들어와서만 해본 게 아니라 초딩때부터 중고딩때도 늘 했었긔.. 또르르.....
수행평가로 꼭 조별과제 넣는 쌤들이 꼬옥 있으셔서 파워포인트 없인 못살았었지예

뭐, 그래도 초중고땐 어떻게 해서든지 전원 참가는 했는데
대학교 가니까 이건 뭐... 레알 헬게이트 돋더라긔.

특히 남자 선배들, 그 중에서도 복학생 남선배 색히들 휴...
진짜 선배고 나발이고 대놓고 쌍욕 퍼부을 뻔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닭.

저랑 친구들은 아예 공평한 분담을 포기하고
바쁜애랑 널럴한애 적당히 섞어서 짜고 나중에 술 샀;;; ㅋㅋㅋ

타전공의 조별과제는 편하더군요. 제가 거의 왕따수준으로 배제당했지만...그래도 이름은 안빼줘서...편하게 했다는....

예술전공으로 발표수업으로 한학기 때우는 교수는 교수자격박탈해야합니다.

저도 상당부분 조별과제는 시간 때우기 용으로 만든 교수님들에 걸려서리;

별로 스트레스 받아본 기억이..
원래 남을 못 믿는 스타일이라.
조별이든 뭐든 어차피 혼자 다 준비하고 혼자 발표해 버렸던 1인.

복학생 오빠들이 저를 참 좋아라했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