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선생님은 아니고 그냥 놈이네요..

그놈이 군의관이였는데....

제가 군생활을 남들보다 짦게 했는데...

그 막바지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신 놈이지요...

제가 입대하기전에 수전증이 생겼고...입대후 얼마 안있고 미친듯이 먹는데도 체중이 20kg가량 빠졌더라구요..(전 이것도 몰랐음)

그리고 여기저기 약간 이상한 증상이 있어서...

대전에 있는 육군통합병원에 갔었죠....

검사 하고 일주일 후에 검사 결과 듣는데...

너 병이 있다...갑상선 어쩌구 저쩌구 그레이브병이 어쩌구 저쩌구..하더니...의가사 애길 하더라구요 이병으로 죽을수도 있다 이런소리도 하면서요..

순간 정신이 멍해지면서...저도 모르게 눈물 흘렸죠.....그땐 정말 죽는줄 알았음...

지금에야...치료만 잘하면 괜찮다는걸 알지만서도....
 
그리고 병원에 입원하고...보름쯤 지내다가 그놈이랑 다시 면담하는데...

그놈 하는말....의가사 한다니깐 그렇게 좋아? 눈물까지 흘리게???

순간 빡치는데..머라대답도 못하고..얼굴만 빨개지고....하아...

니놈은 죽는 순간에도 웃으면서 죽나보지란 말 하고 싶었는데....



그후로 치료잘하고 지금의 거의 완치 됐고 잘살고 있는데....아직도 잊혀 지질 않네요...이일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