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古冊
- 작성일
- 12-06-19 14:47
책은 새책으로가 어릴때 부터 교육?을 받아서 였는지 좀 커서도 중고책에는 별로 관심도 없고 사지도 않았져
다른 물욕은 별로 없는데 책에대한 욕심은 좀 많은 편인지라 항상 새책에 깐깐하게 품질을 따지곤 했는데
점점 보는 책들 종류가 많아지고 신간으로 구할 수 없는것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눈이 중고로 돌아갔습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사정으로 폭등하는 신간 서적 가격을 감당 할 수 없어서 저렴하게 구하고자 하는 생각이 더 컸었지만요
그래서 예전에 알아놨던 중고책방들을 하나둘씩 가게 됐는데 그거슨 바로 신세경~~ +_+
초반에 이리저리 알려주시던 분이 책에 대해 많이 아시는 분이라서 배우기도 많이 배웠고
읽고 싶었던 책들이 굉장히 싸게 나와서 쏠쏠하게 구했던 시절이었네요
그게 한 7년 전쯤이었던듯 그래도 자주가기보단 가끔씩 가는 수준으로 눈에 보이는것만 골랐었는데
어느 순간 이런 오프라인 중고책방들이 하나둘씩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하고 팔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상향 평준화 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가격비교 사이트 붐을 타고 중고책도 가격비교를 해주고 분산되있는 중고책 사이트들을 연결해주는 사이트가 생기면서 약간씩 상승 하더군요
보통 정가의 20~30프로 수준이거나 기본적인 가격인 2천원에서 시작하던 책들이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대량의 소비시장인 온라인이 열리니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또 나름 읽을만한 책들은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까지도 벌어지면서 상승속도가 가팔라 지더군요
그래도 올랐다고 해도 워낙 싼 수준이니 괜찮다 싶었는데 최근엔 중고책 시장이 장사가 된다는 확신들이 섰는지
꽤 큰 자본들이 침투하면서 가격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데 알라딘으로 온라인 매매중계를 넘어서 오프라인 매장까지 열어 기존의 중고시장에 큰 바람을 불러일으키면서
여러모로 시장이 재편? 되가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보통 예전의 중고서점에서 매매를 할땐 권당이 아닌 무게 단위로 받거나 매우 낮은 가격으로 책정해
꽤나 큰 이윤을 만들었다면 알라딘은 일괄적인 정가에 몇프로 시스템을 책정하는듯 하더군요
중고책이라는게 오랜 경험으로 가치있는것과 그냥 보통의 것을 나눠서 이윤을 차등화 하는것인데
알라딘 같은 곳은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아예 일률적인 시스템을 채용해 그 문제점을 해결하고 하려는듯
이런 시스템이 단점만 있는게 아닌데 어떤 비싼 책도 일괄적으로 정가기준으로 책정하다 보니
중고시장에서 비싼가격에 거래되는것도 싸게 구입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예전과 달리 책의 상태에 따라 권당 가격을 책정해 수매하니 이외의 책들이 잘 풀린다는겁니다
이왕이면 가격을 잘 쳐주는곳에서 파는게 소비자도 이득이기에 왜 이런책을 파나 싶을꺼 같은 책들이 종종 들어오기도 하죠
대규모 자본이 들어오는게 초반엔 항상 독은 아니었는데 이 중고시장도 어찌 될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책을 구하는 입장으로써는 썩 나쁘진 않은 상황입니다 워낙 비싸서 구할 수 없는 책을 겨우 친구에게 부탁해 제본해서 가지고 있는 일보단
정가의 40~60프로 수준이지만 구하는게 더 매력적인건 사실이니깐요 그리고 이런 알라딘 시스템이 선순환? 이라고 할 수 있는건
최근에 나온 신간들이 꽤나 일찍 풀린다는 것이죠
보통 완전 새책인데 중고서점에 돌아다니는건 출판사에서 증정용이나 편집자가 검수용으로 몇개 빼놓은 것들이 풀리는것인데
알라딘은 어느정도 판매가 될만한 책을 출판사와 재휴를 해 재고를 떠안아 파는듯해
꽤 괜찮은 학술 서적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인듯 합니다
이게 처음 동네 제과상권과 경쟁하기 위해 마구 할인을 남발했던 프렌차이즈 빵집의 모습이 연상되긴 하지만
걱정이면서도 막상 눈앞에 싸게 돌아다니니.....천박한 심리로는 그냥 좋다고 할 수 밖에
하지만 이렇게 중고시장이 활성화 됐다는건 그만큼 신간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니 사실 악순환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중고라는건 언제나 신간이 대량으로 풀려 그 가운에 약간의 비율로 풀리는것인데 신간시장이 죽으면 결국 중고시장도 같이 죽을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중고시장은 보조적인 위치로 신간시장과 같이 가야 하는데 지금은 점점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모습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대규모 서점들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도 있는거 보니 결국 이게 예전같지 않은 모습이라는것인데.....
특히나 학술관련 서적들은 대학교제 정도나 고시용 참고서적을 제외하면 잘 풀리지 않는것으로 보아 점점 죽고 있는게 확실하기도 한듯
이상 최근 이리저리 중고서점을 돌아다니면서 정신없이 지른 가운데 든 뻘생각이었습니다 ㅎㅎ
수정이 안되서 다시 썼.....-_) 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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