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복잡다난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 건에선 '정의'도 조금은...

이권이 문제가 아니죠... 그동안은 유엔을 통한 공식적 개입을 추구해왔는데, 리비아의 전례를 본 러시아 중국이 반대하니 유엔을 통한 공식개입을 할 방법이 없었던 것 뿐인데...

아사드정권의 학살이 지나치게 심해지고 국제여론이 악화되다보니, 유엔을 통하지 않고 개입해도 되겠다, 라는 명분이 섰다는 판단을 내린거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저는 국제관계를 단지 이권의 문제만으로 보는 관점을 이해를 할 수 없네요. 이권이 없어도 개입한 경우는 상당히 많습니다. 이권이 큰 동기인건 맞지만, 모든게 이권만으로 돌아간다는 관점은 말이 안되요. 특히, 진보파가 그런 관점을 갖는다는 데에는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모든건 이익때문이다, 라는 관점은 사실

"도덕은 위선일 뿐이다"

라는 소위 "현실주의적 관점" 을 강화할 뿐이고, 그런 관점이 강화되어서 이익을 보는건 궁극적으로 기득권자들 뿐입니다. 물론, 현실에서의 "적" 들을 부도덕한 존재로 만들어 타격하려한다는 전략이 바탕에 깔려있다는 것을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러나, 실제로 그러한 도덕회의주의적 관점이 오히려 진보파의 담론적 바탕의 기반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본다면, 저는

"모든건 이익때문"

이라는 현실해석이 결과적으로 오히려 진보파의 입지를 갉아먹을 뿐이라고 봅니다.

전 이권도 문제라고 봅니다.

석유가 있고 프랑스 재무국의 보증을 받는 북아프리카 경제권을 흔들려고 했던 리비아에 비해 개입이 늦어지거나 관망인 국가가 많았던건. 시리아에 들어가서 챙길 이득이 없었기 ��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국제 관계-외교적 관점에서 한번도 내가 진보다. 나는 진보파적 관점을 갖고 있다는 말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좀 뜬금없는 비판 같습니다.

국가간 충돌과 대립은 아무래도 하나의 가치기준이나 도덕율 보다는 그 밑에 깔린 동기를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아, 이건 꼭 라팔님한테 말하는건 아니에요. 모든건 이권때문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소위 진보성향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 그러나, 결국 특정국가의 정치적 움직임은 국제적 정세의 영향을 외면할 수 없죠. 미국에서 오바마정권이 유지되는지 무너지는지가 한국정치와 결코 무관하지 않듯이.

아하? 음.... 아무래도 미국이 선명한 위치에 있는게 운동을 하는 사람에겐 좋긴 좋죠.

반공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겐 미국이 천사로. 반미 운동을 하는 사람에겐 미국이 악마로 규정되는게 운동의 동력을 갖게 만드니 ㅇ_ㅇ

아뇨, 좌파들만 말한건 아니에요. 자유주의 성향의 중도파들도 모든건 이해관계 때문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 수두룩 빽빽합니다.

재벌이라던가 보수적 대중운동을 전부 이해관계로만 해석하는 연장선상에서요. 그러나, 경제적 동기가 모든걸 좌우하진 않거든요. 오히려, 이런 관점이 역으로

"경제지상주의를 강화"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 못하는 사람들 많아요.

엇... 자유주의 성향의 중도파 ㅇ_ㅇ;; 왠지 다시 제게 타겟이 오는거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그런 사람들이 존재 한다고 하더라도 미디어에 노출해서 의견을 주장하며 여론을 형성하는 경우가 드무니 세력화 되지는 않는 면이 있죠.

사실은 저도 자유주의 성향의 중도파입니다? 다만, 노선이 좀 다를 뿐이지...^^

본문에도 쓰셨지만, 리비아는 군사적으로 약소국이라는 것이 크죠. 애초에 시리아의 군사력은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상정하여 조성된 것이고... 방공망도 비교가 안되고... 인구또한 시리아가 3배이상이죠.

무엇보다 리비아가 실질적으로 아무런 지정학적 중요성을 갖지 않는데 비해 시리아가 갖는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은 매우 크죠. 터키 이란 이스라엘의 중간에 위치한, 상당한 자체능력을 갖는 국가라는 것은.

시리아문제는 애초에 리비아문제보다 훨씬 복잡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해관계로만 따지자면 오히려 리비아보다 시리아가 훨씬 중요하죠.

'모든건 이익때문' 이라는 원인분석으로 설명이 안되는게 이미 미국의 시리아 개입입니다.

조건이 험난함에도 불구하고 발을 담그고 있기에 어떻게 상황을 정리할지 지켜볼 생각입니다.

이익은 있죠. 결과적으로 중동에서 영향력을 넓히는건 분명하니까. 밑에도 말했듯이 이란의 영향력 축소, 이란포위에도 일조할 수 있고. '모든게 이익때문' 은 아니지만, 그 어떤 행동도 이해득실의 계산을 빼놓고 설명할 수도 없죠. 다만, 이게 다 이익때문인거 아시죠 여러분! 이건 좀 아니다, 라는거지...--

이익은 있긴한데. 손해가 더 커보이니까요 ㅇ_ㅇ

무형자산과 유형자산의 차이겠죠. 리비아처럼 직접적인 이익 - 석유 - 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정치군사외교적 영향력을 비교해보자면 시리아쪽의 가치가 리비아와 비교도 안되게 높습니다.

문제는 들일 투입자원도 그냥 공습만으로 해결하기엔 정부군vs반군의 화력이 비교가 안되고.

어설프게 개입하다간 단지 권력비를 역전시킨 또 다른 탄압을 불러올 수도 있고. 정부군vs반군간에 서로 피로해져서 평화를 열망하는 것도 아닌지라 어설픈 개입은 그냥 소말리아처럼 실패 인정하고 탈출하는게 싸게 먹히는 상황인것 같아서 말이죠 ㅇ_ㅇ;

소말리아 이야기를 하신 김에 비교를 해 보자면...

아니 사실 비교가 안되는게 소말리아는 완전 무질서 상황이란게, 즉 해당지역에서 독자적인 사회조정통합기제가 붕괴된 상황에서 말 그대로

"힘"

만이 진리가 된 상황 - 즉 소말리아야 말로 유일무이하다 할 정도의 예외적 상황이었다는게 문제가 아니었나 싶어요. 인용하신 기사에도 나왔듯이, 현재 시리아에는 러시아 중국에 줄을 대는 정권도 있고, 미국에 줄 대는 저항세력도 있으며, 일단 50년 이상 사회가 안정적으로 통합되어온 지역강국이죠. 그렇기에, 소말리아같은 극단적 사례로 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소말리아는 말 그대로 정글이었으니...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civilized" 된 사회가 편한건, 인민일반에 정통성이란 관념이 작용한다는 부분이라고 저는 봅니다. 시리아가 정규군만 30만에 수백대 이상의 3세대이상급 전차를 보유한 막강한 군사력을 갖고야 있지만, 문제는 그 군사력 자체가 상당히 붕괴된 조짐이 이미 드러났죠. 시리아사태 초기에 아사드정권이 군 장악을 위해 반, 비정부적 성향의 군 장성들을 대거 숙청했다는 보도도 있었고... 군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저항군의 조직에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고... 물론 서방언론의 언플이란 점은 감안하고 봐야겠습니다만.

거기에, 그 압도적인 군사력 격차에도 준내전 상황이 1년가까이 끌어왔다는건, 저항세력이 만만찮고, 아사드정권의 정통성 붕괴가, 실질적인 정부의 약화로 이어지는 조짐이 있다는 것으로 봐야한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일단 상황은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어려운 부분이 더 많은것도 사실이고, 지금으로선 추이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긴 하죠...--

그 부분은 동의합니다. 무정부 군벌 난립 부족사회 소말리아 보다 탈출 전략이 보이긴 하는 경우 같은데. ㅇ_ㅇ;

이게 비행금지 구역을 성정한 후 원거리로 폭격을 때려박는다+반정부군에겐 무기를 공급한다로 풀릴만한 것 같지도 않고. 일단 그러기엔 예산이 엄청나게 들어갈텐데 이번엔 어디서 예산의 반대급부를 땡겨오지도 못할테니 미국내 여론이 과연 좋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대략 여론은 지지하고 의회는 뜨뜻미지근한, 그런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시프요.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야 이미 충분히 이슈화가 되었고, 민주주의가 돌아가는 국가라면 개입에 대한 지지는 일반적으로 높으리라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인도주의의 문제인지라, 이 문제는 최근들어 미국의 고질적 정치문제인 이념성향의 문제도 뛰어넘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중동에 대한 개입에 대해서는 우익들도 부정적이지 않기도 하죠.

물론 말씀대로 예산문제는 있고, 예산을 틀어쥔 의회에는 못마땅해할 사람들이 분명 있겠죠. 다만, 여론의 지지로 넘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보아하니, 직접개입이 아직 결정된거 같진 않고, 장비제공등의 간접지원이 중심이라면 당분간은 예산문제도 그리 크지 않을테구요. 무엇보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직접개입한다면, 공화당이 반대할 듯. 어쨌든 직접 군사작전이 실시된다면, 이를 이끄는 대통령쪽에 힘이 쏠리는 것은 분명할테니, 그런 상황에 대해선 용인않겠죠. 의회도 공화당 우세구먼...--

흠.. 이번건은 어느정도 대의명분이 충분하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미군의 시리아 침공? 참전?은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여튼.. '미국'이니 만큼 통 크게 경찰노릇만 하고 나오진 않을 듯 싶지만... 여튼 현정부 무너뜨리고 미국에 친화적인 정부 세우는 정도라면 걍 그러려니 해주고 싶...

그나저나.. 나나미여사 십자군책 읽고 나서 크락데슈발리에 등 십자군 유적들 보러 시리아 가고픈 마음 있었는데..(죽기전에 갈 기회 만들 수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그런것들은 다들 무사하길...

국제사회측면에서 보자면 러시아와 중국은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개입을 방해해온데 대해 도덕적 책임을 져야죠. 다만, 그들 입장에서 아사드정권이 무너진다는 건 무조건 반대해야 할 일 - 이란을 통한 (미국에 대한)이이제이가 그들의 중동전략의 축이었는데, 이란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아사드정권하의 시리아체제가 어떤 식으로든 완화 약화된다는 것은 미국의 중동전략이 수월해진다는 점에서 - 이었으나, 아사드정권의 정통성이 이미 심각하게 훼손된 이상, 시간끌면서 어떻게든 알아서 살아남기를 바라거나, 아니면 예정된 몰락을 지연시키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죠.

그러다가 최근 러시아가 아사드정권에 헬리콥터 제공을 결정한 일이 빌미가 되어 이런 개입이 가능해졌다고 볼 측면이 클 겁니다.

딱히 얻을 거라곤 개입 하고 나서 친미 정부 수립인데
그 지역이 크게 지역적 이득이 있는 곳도 아니고 이번에 침공하면서 생길 손실 감안하면
이번건은 정말 세계경찰 역할이라고 봅니다.

친러,친중, 친이 정부가 친미로 바뀌는것 만으로도 큰 성과죠

큰 성과가 되기 위해선 일단 들이는 에너지가 작아야 하는데... 이게 미국이 개입한다! 로 간단히 정리될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요.

민주화시위->반정부시위->정부 몰락후 민주화세력이 정부를 선출하는 이상적인 테크트리가 아닙니다.

우리 서울의 봄 같은 사례는 에너지 얼마 소비 안하고 안정적인 친미정권을 탄생시키는 아주 이상적인 시나리오인데.. 저쪽동네는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닌지라 말이죠.

민간인 학살부터 국제사회는 정부군의 짓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어��든 반군의 짓이다 아니다 정부군의 짓이다 하는 프로파간다가 엄청 심합니다 ㅇ_ㅇ

가령 중동의 깡패 이스라엘은 미국이 개입하는 바람에 같이 엮일테니 불똥 튀기면 자기네 메뉴얼에 따라 몇배의 보복을 가할것이고; 그러면 또 반미 선전전으로 나올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능 ㅇ_ㅇ;;

시리아를 안정적인 친미정부로 만들기는 힘들긴 힘들어요. 물론 아무도 개입하려곤 안했으니 국제사회가 미국을 지지하는 원동력은 크긴 할텐데.

굳이 이해관계를 따져보자면 이미 이야기했듯이, 이란의 운신의 폭을 줄이는 측면이 크겠죠.

민주화를 통한 친미정권 수립은... 이집트의 전례를 볼 때 쉽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 리비아에서 새로 수립되고 있는 정권이 딱히 친미적인 것 같지도 않고... 미국이 그동안 중동에 해 온 짓이 있는데, 이 정도로 순순히 미국에 협조한다는건, 아랍민중들의 정서를 고려할 때 호락호락한 일이 아닐테죠...

미군 개입이 시리아가 흘릴 피를 줄여주기를....

인간방패같은거 쓰는 새끼들은 내장을 뽑아서 씹어먹어야함

아..이회창씨를 투입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