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좋네요
- 작성일
- 12-06-13 22:22
5월중순부터 모처에 잠시 머물고 있습니다.
사람이나 축생이나 세월 지나면 신체 여기저기에서 으드득 소리나고 나 아프다라고 소리치곤 합니다.
아내도 뱃속의 일부분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고 나니 영 예전같지는 않은듯 하기에
아버지에게 당분간 왔다갔다 하며 머물겠다고 허락을 구하고 궁디 눌러 앉아 있습니다.
새로 태어난지 5살인 집이고
그간 아버지가 시간이 허락할때 내려와 마당에 소나무와 꽃을 많이 심어 놓긴 했지만(아직도 진행중이긴 합니다)
중간 중간 허한곳이 있긴 합니다.
내려가니 시뻘건 목단이 반기고 좀 지나니 파아란 붓꽃이...
지금은 흰색 초롱과 작약이 눈을 즐겁게 하네요.
소나무 주변을 마사토로 포장하고 백합으로 주변을 둥글게 엄호하는 진형^^
소나기 오는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솔향이 좋더군요
백합이 만개하면 그 향기에 취할지도 모르겠네요
아마도 어머니의 작품으로 보입니다.
워낙 백합을 좋아하시는지라~~
산이 100m 지근 거리에 있고 조석으로 뻐꾸기 뻐꾸기 날리는 소리에 잠이 꺠곤 하지만
피곤함 보다 절로 건강이 좋아지는듯 합니다.
어이상실 1)
이른 아침에 식물에 물을 주고자 나가니 참새가 바닥에 누워 자더군요
내심 어제 과음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무시했습니다.
(순간 겨울에 울면서 쑥고개를 등반하던 모유저가 떠오르더군요 ^^)
그런데 오후에도 그자세를 유지하기에
유심히 살펴보니...
좋지 않은 일이 --
아마 유리창에 닥돌하여 생긴 뇌진탕이 사인으로 보입니다.
집사람하고 구석에서 커피 마시며 5분장(?)을 해줫으니 그리 섭섭하지는 않을듯 합니다 ^^
(마미에게 전화 걸어 여쭤보니 내려가 머물때 가끔 그런일이 있다고 하더군요)
어이상실2)
오전과 오후의 경계선에서 빨래를 돌리고 햇살에 고문을
양말은 이름 모르는 나무의 가지에 휙휙 철퍼덕 하고
잠시 돌에 앉아 날씨 좋으니 햇살을 가릴 의량으로 담배를 꺼내 입에 진입 하는중~~
뭔가가 휙 지나가더군요
청설모 ?
아니 색이 화장실에서 만드는 빵처럼 누런늠이네
족제비더군요.
지나가다 말고 뒤를 돌아 저와 눈이 마주치자
눈빛이...
"님하는 누구삼 "...이런 의미로 보이더군요
하~
어이가 없어 저도 이런 의미의 눈빛을~~보냈죠
"비록 내가 실소유주는 아니지만 앞으로 가능성이 높거든...."
휙 가더군요 --
아 요즘 세입자들은 정말 ~~
내집에 거주하는 거미/파리/모기들도 개념이 없더니
여기에 있는 세입자들도........
(나중에 보니 한늠이 더 있더군요)
장시간 운전하기가 싫어 중앙선을 타고 출근을 했습니다.
청량리역에서 서초사무실 가는게 짜증이더군요
자주 출근도 하지 않으면서..
이러다 짤리는거 아닌지 --
에잇 몰라 짤리면 그만이고
이러니 너가 골드를 벌지 못하는거얏~~!!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