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은 곤파스 이후 가장 무서운 태풍이었어요
- 작성일
- 19-09-08 23:29
성남에 25년째 살고 있습니다.
어릴때는 태풍이 오는줄도 몰랐고
어른이 된 이후에도 태풍 피해는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었어요.
근데 2010년에 곤파스를 경험한 이후 태풍이 무섭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곤파스가 수도권을 통과했던 날 새벽에
저는 태풍이 오는 줄도 모르고 제방 베란다 문을 열고 잤어요.
우리 가족들도 태풍에 전혀 대비하지 않았기에 거실 베란다, 주방 베란다 창문도 다 열려있는 상태였죠.
새벽에 자다가 너무 시끄러워서 깬 후
베란다에 나가서 밖을 봤는데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느꼈던 공포 중에서 탑 3안에는 무조건 드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서 나무들이 거의 90도로 껶어서 다 잘릴것 같았어요.
너무 무서워서 집안에 모든 창문을 다 닫았습니다.
다행히 1층이어서 집안이 난리 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다시 잠들었는데
낮에 밖을 나가보니까 야탑역 가는 길에 있는 가로수가 다 뽑혀있고
킴스 클럽 창문이 많이 작살 났더라구요.
당장 우리 동에도 베란다 깨진 집이 무지하게 많았으니까요.
맹산은 나무가 많이 뽑혔는데 그때 뽑힌 나무를 아직까지 수습하지 못한 곳이 상당수에요.
암튼 곤파스 이후 태풍이 수도권에 오지 않았는데
작년 솔릭때 엄청나게 긴장했지만 다행히 급약화 됐구요.
올해 링링은 곤파스 이후 제가 경험한 가장 강력한 태풍이었어요.
우리 집과 가족에게 피해는 없었지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무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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