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를 경찰에 신고했네요
- 작성일
- 19-05-28 21:46
누나가 우리 가족 이름으로 참 많이 사기를 쳤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5년이 됐지만
돌아가시기 전에도 차마 아버지는 너무 무서웠는지
아버지를 사기친 적은 없거든요.
근데 저와 엄마한테는 사기를 정말 무수히 치더라구요.
우리 신분증을 어떻게 훔쳐갔는지
신분증으로 사기를 치고 다니는데
거의 대부분은 가족이니까 신분증 있고 가족 관계 증명서 떼고 가면
다 믿더라구요
이짓은 10년 하고 피해를 엄청나게 받았지만
가족이니까 어쩔수 없다 생각해서
다 커버했어요.
근데 사기를 치면 대충 몇달안에 어떻게든 알게됐는데
이번 사기는 2년만에 알게돼서
엄마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신용등급이 8등급이 됐더라구요.
이건 돈을 갚아서 해결되는게 아니고 명의도용으로 들어가야 해결되는거라서
명의도용 건으로 처음으로 신고했어요.
이렇게 안하면 신용 회복이 3년 걸린다니까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구요.
우리 조카가 올해 20살이 됐는데 단호하게 안하면 앞으로 조카한테도 이럴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정말 며칠을 고민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도 웬만하면 참으라고 권유하더라구요.
그래서 오죽하면 이렇게 하겠냐고...했구요.
조카는 엄마 얼굴도 몰라요.
1-2살때는 엄마 아빠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이곳 저곳에 맡겨지면서
애착 문제로 후천적 발달장애 판정 받았구요.
2003년 2월 엄청 추웠던날
우리 조카 4살때 누나가 나한테 어느 식당에서 조카 맡기고 간 이후
우리 조카는 엄마 얼굴 본적도 없어요.
죄송합니다.
요즘에 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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