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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사장이 면담을 거부해서 항의농성하는 조합원들입니다. 

최근 유명한 "갑질하라고는 했지만 갑질을 하진 않았다"고 주장하는 회사...

저는 이 지점에서 어제 경향신문 사설을 좀 인용하고 싶어요.

[사설]대통령 간담회에 불참한 민주노총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10242056005&code=990101&utm_campaign=share_btn_click&utm_source=facebook&utm_medium=social_share&utm_content=khan_view#csidx9aab3af61e58c079e81e664a0862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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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는 청와대가 만나자고 함에도 안만나겠단겁니다. 물론 이유는 있지만 그게 설득력이 부족해요.

요 부분에도 나오듯

청와대에서 무려 "대통령"을 만나고 나면 어느정도 피드백이 있고 성과가 있어요. 만족스럽진 않겠지만서도.

하다못해 대통령도 가오가 있으니까 개평이라도 준다는겁니다. 그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관련된 현장 노동자들한테는 큰거예요. 지도부한테는 하찮을지 몰라도.

왜 이런 행태가 나오냐면,

전임자들이 너무 오래 노조일만 합니다.

현자에서 일 했다가 민주노총 간부도 했다가 다시 돌아갔다가...이게 반복이 되면 상관없는데 학생 때부터 소위 진보운동 했던 학출들이 노동조합 간부를 계속해요. 직업이 전임자가 되어버린겁니다. 이러니 직업이 투쟁이 되어버린겁니다. 교섭/타협하면 사쿠라니까요. 더 선명하고 더 강하게 발언하고 투쟁하는 사람이 운동가고 아니면 사쿠라니까. 

"(활동가)대화하자--->(정부)그래 대화 하자--->(활동가)필요없어"

가 되는거죠.

노동운동하시는 분들은 현장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이지 자기 운동하는 신념을 관철시키는 사람이 되어선 안됩니다.

"대화거부. 집권세력과의 전면투쟁!"

우리끼리 회의할땐 멋있죠. 근데 이게 대중적 호응도 얻지 못하고 실익도 없어요. 판을 깨서 실익을 버릴 때도 필요한 경우가 있긴 합니다. 명분을 위해서죠.(예:전교조 법외노조화 때) 

이번에 명분이라도 얻었나요? 허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