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한국식이라면 모가 필요해 라고 물어보고 그거 따라 해주는게 결혼 선물 일텐데요 ^^
그러고보니 저는 그나마도 언제부턴가 그냥 다 돈으로 줬네요... 그냥 좀더 많이.
좋다. 멘붕 되는 결혼식. 축하드려용 ^^
빠히도롱뇽12-06-0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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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그림을 그려줘라. 라고 하는데 장비들은 다 한국에...
이번 여름에 한국가서 그려서 파리에 들고왔다가 다시 베를린에 들고가야 한다는 얘긴데...ㅡㅡ;;
앙겔루스노부스12-06-0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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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듣고 보니 하나 생각나는게... '친구' 라고 일컬어지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 같은게 있는거 같아요. 저도 친구라고 할 수 있는 녀석이 하나 있는데... 이녀석과 저는 그냥 1년이고 2년이고 연락없으면 없나보다, 하고 지냅니다. 그러다, 누가 땡겨서 연락하면 어, 너냐? 하고 그냥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그런 사이?
분명 님과 그분의 사이도, 이너마와 저 사이도 가까운건 맞을텐데... 님의 글을 읽고 딱 떠오른 생각이 그거였거든요. 친구사이에 그렇게까지 부담? 을 느낄 필요 있는가, 라는거. 근데 더 생각해보니, 그건 그냥 내 방식일 뿐인거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친구관계라는 것을 방치형으로 생각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는거고... 친구사이야말로 최선의 호의를 베풀어야 한다는 결부형? 도 있는거랄까나...
솔까 저야 인간관계에 얽히는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지라 방치형으로 지내기는 합니다만서도, 간혹가다가 간이 심심허다~ 하는 생각이 들 때는 있긴 하거든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찐~ 하게 관계를 이어가보라, 고 하면 그건 내가 감당 못할 이야기일 듯 싶고...
저야 뭐 님과 친구분 사이의 어떤 교류의 깊이도 모르고, 취향도 모르고, 남 결혼식 (축의금 내는 이상으로)챙겨줘본 일도 ㅤㅇㅡㅄ고하다봉께, 구체적인 도움을 드릴거야 ㅤㅇㅡㅄ지만, '친구' 라는 존재를 대하는 다른 방식? 같은 것에 대한 생각이 문득 들어서 주절거려 봤네요. 정 부담되면, 저처럼 방목형으로 대해주는 것도 때로는 괜찮지 않을까요~
빠히도롱뇽12-06-0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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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이 친구는 제 가족이라서요. 연락을 자주하는 사이는 아니죠. 그치만 내 친 동생이기도 하고 친 언니이기도 하고 그 집 부모님들한테 저도 딸이고 걔도 울 부모님한테 딸이고 그런겁니다.
엄마 생일날 뭐 해드릴지 골머리썩는거랑 비슷하지요. 걍 골머리썩는다, 이지 그게 부담스럽지는 않아요. :)
개인적으로 그 사람 일이라면 이유여하불문 목숨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2명 있는데 그 중 하나죠. 그들도 저한테 그럴거구요.
강요나 겉모습을 위해 그렇게 말하는 의형제, 의자매의 사이가 아니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서로에게 그런 존재들이죠.
당연히 님께서 진심으로 그런다는 것은 얼핏 봐도 느낄수 있지요. 진심이 느껴지니께. 다만, 저의 게으름도 나름대로는 "진심이다" 라고 말하고 싶달까나요. 물론, 일생에 (이상적으로는)한번인 결혼식의 의미라는건... 아무래도 여성분들과 저같은 사람에게 전혀 다른 것이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요... 저야 그너마 결혼식날에 머리 빡빡깍고 가서 잘먹고 잘살아라~ 말 한마디 해준게 다잉께...
그렇기 때문에 이야말로 순수한 의미에서 "방식의 차이"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애초에 제가 한 생각이란게, 너무 부담느끼지 말고 편하게 하시라~ 라는 이야기를 해 드릴까, 하는 거였는데, 그건 단지 나의 방식일 뿐이기에 조언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리...--
빠히도롱뇽12-06-0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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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저도 생일이고 뭐고 제가 필요한 거 받는 게 좋아요. 선물을 위한 선물같은거 정말 안좋아하는데 그건 제가 받을 때 일이고 줄 때는 그 사람의 방식을 존중해야 하는데다 나름 의미있는날이니까요. :)
이미 같이 살고있어서 필요한 살림이 없다는게 정말 큰 문제여요.
게다가 돈은....
저희 어무니가 보내실 액수를 생각해보면 제가 보내는 돈이 분명 초라해질거에요...ㅜㅜ
앙겔루스노부스12-06-0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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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런 부분에서는 뭐... 그 분을 잘 이해하는 게 오히려 고민거리가 되는 부분이 있겠지요~ 소중한 그를 잘 이해하는 내가 그에 대한 이해를 담아서 주는 것이 중요한게 되는 거니까...
뭐, 그 정도로 신뢰가 깊은 사이라면 분명 님께선 결과적으로 멋진 선물을 주게 되시리라는 믿음이 본문을 보면 절로 생기긴 합니다만~
앙겔루스노부스12-06-0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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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인데, 그너마하고 엄마는 제 생일 기억도 못해요. 아빠는 기억해도 그냥 뚱~ 하게 넘기고. 일단 제가 신경을 안쓰(는척하)니께...
빠히도롱뇽12-06-0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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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바로 그것입니다. 제 칭구는 저보다 일찍 제 생일을 준비하고 있는 애라.
물론 선물은 진작에 사놓고 "선물은 베를린 오면 주겠어." 라고 말했지만.
....그러고 보니 나 이번에 가면 선물받겠네?? ㅇ.ㅇ!!
앙겔루스노부스12-06-0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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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나저나 저도 유럽여행하고 싶네요... 제가 철덕인데, 파리에서 베를린까지 기차타고 가면 진짜 두근두근 할거 같아요...
이번에 가시는 그 여행은... 이래저래 참 보람과 즐거움으로 점철! 될거 같군요. 잘 다녀오시라능~
빠히도롱뇽12-06-0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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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직 좀 남았어요. ㅋ
일단 7월초에 한국다녀오고 베를린은 8월에. 기차표는 넘 비싸서 비행기로...ㅋㅋㅋ
그래도 독일 총각들과 같이 수영할 생각하면 벌써 므흣..
심지어 2박 3일. *ㅡvㅡ*
앙겔루스노부스12-06-0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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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그 동네는 뱅기보다 기차가 더 비싼가여? 유럽이 저가항공이 엄청 발달했다고는 들었습니다만... 한국의 경우 저가항공이 싸다해도 기차보다 싸진 않은데... 물론 한국의 철도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긴 합니다만서도...
빠히도롱뇽12-06-0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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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미리사건 나중에 사건 가격차이가 거의 없고 왕복표가 있는게 아니라서 180유로 정도하는 편도 표를 2개 사야하는 반면에 비행기표는 미리사면 엄청 싸죠. 150유로에 파리-베를린 왕복표 결제했어요. 호호홋.
현명하신 친구님이 당장 표를 사라고 닥달하셨거등요.
앙겔루스노부스12-06-0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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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 베를린이 대략 1천킬로미터 정도인데... 대략 30만원 정도군요. 한국의 경우 443킬로미터인 경부선이 무궁화기준 2만7천원인데...-- 기차요금이 정말 비싸네요... 하긴 그래서 여행자들이 유레일 패스 같은 것을 쓰긴 합디다만... 물론, 저야 그래도 기차여행이 로망이라 기차를 탈 거 같긴 합니다만, 전에 비행기 타고 창밖을 내다보면서 가니까, 그것도 정말 멋있더라구요. 상해에서 한국에 오는데... 망망대해에서는 좀 심심했지만 한반도 상공으로 들어오니 말 그대로 깨알같은 지상의 모습들을 보니. 빠리에서 베를린도 보는 재미가 있을거 같네요~
빠히도롱뇽12-06-0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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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왜 안오냐고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 이 아가씨가 결국은 빼도박도 못하는 건수를 만들었네요.ㅋ
펜션 앞에 대땅 큰 호수도 있고 하다니까 수영복들고가서 미친듯이 맥주마시다 오능거져 뭐. ㅎ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