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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8월 중순의 날씨가 이랬던가요, 8월 말 정도나 되어야,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고 낮에는 계속 더웠던 기억인데

지금 날씨는 정말 가을의 날씨인것 같아요.

토요일에 일어나서 해둔 빨래를 너느라, 베란다에서 바라본 하늘은 더이상 맑을 수가 없는 그런 청명함을 보여주더라고요.

가만히 집에서만 뒹굴거리기엔 아까워서 오후에 남산을 한바퀴 걸었어요, 

살짝 햇살은 뜨겁지만 나뭇잎들이 적당히 가려주고, 저 멀리 북한산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시야가 정말 시원한 기분이었습니다.

어제는 구름낀 하늘이었지만 구름 사이로 조금씩 보이는 하늘은 여전히 맑고 높고, 저녁에 양재천을 걷다보니 공기가 더이상 여름이 아니었고,,

이렇게 또 한 계절이 지나가나봅니다, 뭔가 좀 너무 서둘러 지나가는 느낌이라 조금 어리둥절하지만, 밤에 덥지 않으니 살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