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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말입니다.

친구랑 만나기로 했는데 1시간 반 가량 먼저 와버려서..

피시방에서 친구를 기다리기로 했었습니다.

게임하다가 쉬가 마려워서 화장실(피시방 밖 복도에 있는 화장실) 에 갔더니

연기가 자욱한겁니다.

그리고 그 좁은 화장실 안에 4명의 건실한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구름과자를 피며 시끄럽게 노닥거리고 있었어요.

물론 화장실에 '금연' 스티커가 붙어있지만 그친구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겠죠.

전 좀 짜증났지만 요즘 어린 친구들이 무섭다고 하기에 꾹 참았습니다.

근데 그중 한 친구가 입구를 막고 등지고 있었기에.. 안에 들어갈수가 없었습니다.

쫄았지만 ...마지못해 한마디 할수밖에요.

"들어갑시다..."

그러자 4명이 모두 저에게 얼굴을 돌리더니.....

"네!! 죄송합니다!!!" 하며 홍해가 갈리듯 길이 열리고

두녀석은 좌변기 사로에 들어가고. 한녀석은 세면대 앞에 뻘쭘하게 서 있고.. 또 하나는 밖에 나가고...

제가 편하게 용변을 볼수 있도록 배려해주더군요.

쉬야 하면서 느꼈습니다. 내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이 얼굴이면 아직까진 먹어준다는 걸 말입니다.

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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