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2
- 작성일
- 17-08-02 14:03
회사 공장이 휴가 기간이고 그 휴가기간에 맞춰 사장님 등 임원들도 휴가인지라...
할게 없어요... 아니 뭐 안한다고 뭐라할 사람이 없는거죠 ㅋㅋㅋㅋ
월요일부터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있음-_-
물론 할일은 있는데 진짜 하기 싫.......
심심해서 쓰는 건 아니고...
제가 나름의 결심을 했습니다.
회사를 관둘려구요...
10년 넘게 월급쟁이로 살아왔는데(물론 다시 월급쟁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그냥 여기서 좀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회사에서도 딱히 더 배우거나 역할이 더 커지거나 할거 같지 않고..
처음에 이직할때는 뭔가 할게 많은 것처럼 보였는데 어느 순간 담당임원 바뀌고 여러 환경이 바뀌면서
제가 하는 일이 좀 쩌리 취급 받는 느낌도 있고.... 그래서 팀 인원도 팍팍 줄었죠 ㅋㅋ
뭔가 많이 한듯한데 알아준다는 느낌도 없고(보상은 바라지도 않...)
그래서 아, 여기서 관둬야겠다는 생각이 7월부터 들기 시작했고 7월말에 맘을 굳혔어요.
몇차례 이직하면서 늘 갈곳을 정해두고 관뒀었는데 이번엔 그냥 관둘려구요...
다시 월급쟁이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나름 하고 싶은 일이 있기도 한데 좀 막막하기도 하고..
여러사람 만나면서 여러 이야기 듣는 시간을 가지고 싶단 생각도 들고...
그리고 정말 피곤해요.. 육체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뭐 다들 다시 갈곳을 정해두고 움직이라고 말은 하는데
움직이려고 관두는게 아니니까...
그냥 좀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라서...
다음주에 통보하고 8월말 퇴사할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결혼도 안(못)할거....
휴 심심해서 넋두리를...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