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글을 쓰신 김에 질문해 봅니다.
정의용 안보실장을 별로 탐탁치 않아 하시던데, 개인에 대한 불호인지 민간인 안보실장에 대한 불호인지 이 부분이 계속 궁금하네요.
선호도에 대한 간섭은 아니고요. 그냥 단순히 이유가 궁금해서 'ㅅ'
鼈º17-07-25 01:14
211.♡.♡.65
초기 언론플레이 모습이 실망스러웠고(한민구를 상대로 '이 사람은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언론에 한다는게... 한민구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같은 상황에서 송영무 장관이라고 가정했다면 초기부터 조율능력이 없다고 찍혔겠죠. 남의 자식이니까 한민구까는 프레임이 되었지 그게 송장관이었다면 아마 정실장이 까였을겁니다. 물론 이건 이견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냥 한민구가 개자식이고 정실장이 피해자라고 정의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옳고 그른 문제는 차치하고 이걸 정실장이 자력으로 매듭을 못지은건 맞죠. 결국 대통령께서 매듭지은걸로 봐야죠.)
지금 시점이 대통령께서도 위중한 상황이라고 하셨는데
파트너인 미군측과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외교통상쪽 인물이시니.
아시다시피 전작권이 한미연합사에 있는데 밀덕들이나 군사관련 기고하시는 분들 보면 "코리아패싱"을 많이 우려합니다.
데프콘 3로 넘어가는데 구체적인 작전내용을 청와대와 공유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연합사령관이 세부적인 보고의무는 없으니까요.(한미연합사령관을 청문회 부를 수 있는것도 아니고...) 이게 최악의 경우는 한미연합사령관이 우리군을 통제하는데 결과물을 현장 주요지휘관에 역으로 보고 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미리미리 첩보수준의 정보를 많이 받아놔야하는데 한마디로 이걸 알아서 잘 해줄 이유가 없습니다. 의무가 있는 선에서만 보고할께 뻔하죠.
민간출신이라서 싫어하는게 아니고 물밑에서 움직이는걸 알아서 이분한테 정보를 줄 사람이 없지 않나 싶어요. 장악능력도 없다고 보이고. 그렇다고 김관진같은 코스를 밟은 사람만이 해야한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꼭 장성출신이 아니라도 무관경험있는 미육사 경험자 및 그쪽으로 인맥 밝은 사람이 했으면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훌륭하지만 줄 잘못서서 조기전역하시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정실장님은 지난번 사단난 것 때문에 지금 우리군에서도 찝찝해하고 있고 미군쪽과 라인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저는 이분이 업계(?)에서 고립되어 있다고 봐요. 그렇다면 대통령 보좌하시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구요. 물론 차장이 도와주면 되겠지요. 근데 계속 그렇게 업무 볼꺼면 차장이 실장 그냥해야죠.
김관진의 경우는 국방부에서 보고 안해줘도 사드 들어오는걸 실시간으로 알 수 있을겁니다. 정의용은 보고 안해주면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차이가 크다고 봐요.만약에 유엔을 통한 대북제재가 실패해서 미국이 독자적 대북군사조치를 준비한다면 준비과정을 공표할리는 없을겁니다. 공식적이지 않은걸 미리 알아야하는데 정실장을 그걸 캐치 못할 것 같습니다.
잡설이 길었는데요.
제 결론은
"민간출신이라서 싫은건 아니고 유사시 대통령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할 것 같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