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JTBC가 이틀연속으로 때렸습니다.

먼저 http://news.jtbc.joins.com/html/177/NB11493177.html

오너3세가 100% 지분을 가진 유령회사가 현재 삼양식품의 실질적인 최대 주주가 되었다는 뉴스입니다.

편법증여, 유령회사 등의 의혹이 있죠. 뭐 사실 의혹이 아니라 거의 사실인듯 하고...

사실상 24살 짜리 전무가 삼양식품의 최대 주주라는 겁니다.

물론 상속 증여세는 한푼도 내지 않았구요

그리고 회사 설립 후 10년만에 삼양식품의 지주회사가 되었는데 사무실은 비어있고 아무도 거주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 얘네 엄마가 소유자인 두개의 회사가 삼양식품의 포장용지 등을 납품하는데

역시 전화번호가 삼양식품 전화번호와 같고 주소도 없습니다.

페이퍼컴퍼니를 중간단계에 집어넣어서 아무하는 거 없이 매출과 이익을 빼먹고 있죠




다음으로

97년 IMF 이후 부도위기에 처한 삼양식품은 당시 수출 증가세를 고려해서

창업주의 맏딸(현재 오너의 누나)에게 삼양 USA라는 회사를 설립케 하고 무려 100년 동안의 독점적 북미 판매권을 양도합니다.

관련기사 http://news.jtbc.joins.com/html/489/NB11493489.html

물론 이 과정에서도 맏딸에게 증여세나 상속세는 전혀....

근데 이게 지금 삼양식품의 오너가 탐나는 모양이에요 독점 판매권을 부정하고 다른 루트로 공급하다가

삼양USA에 의해 소송을 당했습니다. 소송가액이 1조.......

IMF라고 남들은 금붙이 내놓을때 알뜰하게 해드신거더라구요...

참 대단함....

그때 법정관리 받았었는데 용케 저게 안걸렸나봐요.. 아마도 그냥 거래계약이지 자산을 빼돌린게 아니라고 생각했나 본데...

정말 창조적임-_-





요런 규모의 기업에서 일어나는 오너가들의 헤쳐먹기,

좋게 보면 어차피 나갈 돈 같은 식구끼리 도와주고 사는거고

나쁘게 보면 회사의 비용이나 이익을 엉뚱한 곳에 사용해서 정작 그 회사의 비용과 이익을 향유할 주주와 종업원들을 기만하는 행위,

정말 많은 거 같아요...

지금 제가 있는 회사도 아주 그냥...

복사용지부터 카페, 편의점, 건물 등등등 아주 기가 막힙니다 ㅋㅋㅋ

꼼꼼히 빨대 꽂아서 쪽쪽 빨고 계시더라구요

현금이 많이 없으시다고 들었는데 역시 많이 급하신 모양...




대한민국 오너들의 문제가 이거거든요

정당하게 경영 잘해서 급여 가져가고 배당 가져가고 좋다 이겁니다.

그럼 그 회사가 쓰잘데 없이 관계회사 배불리게 하지 말고 그 이익을 종업원 주주와 공유를 하란 겁니다.

주식회사라는게 자본을 시장에서 모집해서 그걸로 내가 가진 자본 이상의 규모를 누리고 투자의 책임을 분산시키기 위한 제도인데

자본 모집할땐 투자자 시장한테 허리 굽히더니 정작 이익을 공유할땐 내건데 내가 왜주냐 하고 있으니 문제죠

세무적으로, 그리고 제도적으로 아주 샅샅히 뒤져서 발본색원을 해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