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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2년 재계약 오피셜 떴네요

부임 후 19년 동안 4스날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4위내에 시즌을 마치는 성과를 보여줬는데

이번 시즌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 재계약을 얻어냈습니다...

내일모레 70이 되는 노인네 입장에서는 성공한 커리어죠



이제 한팀에서 가장 오래된 감독으로는 벵거 뿐이네요.

퍼거슨은 2013시즌 우승하고 나서 은퇴를 했죠.

오히려 더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관둡니다.

그리고 맨유는....



암튼 퍼거슨과 벵거는 비슷한거 같지만 다릅니다.

벵거는 04-05 무패우승 이후 리그에서 우승이 10년이 넘게 없습니다.

물론 이 기간동안 하이버리에서 에미레이츠로 구장 증축을 하면서 얇아진 구단 재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팀 에이스가 이적하는 상황에서도 순위를 항상 챔스 진출권에 랭크 시키는 성과를 거뒀지만

우승은 못했죠.

그렇지만 퍼거슨은 마지막 시즌까지 우승을 했고, 빅이어도 한번을 더 들었습니다.



궁극적으로 퍼거슨은 전술적으로도 굉장히 유연한 감독이었죠.

선수들을 관리하고 언론에 대응하는 면에서도 굉장히 유니크하고 장악력이 뛰어난 감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벵거는 갈수록 그런 역량이 떨어지는 걸로 보이거든요...

무리하게 브리티쉬 코어 정책을 고집하고 있는 거나 영입한 선수들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벵거가 그만 둘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스날 팬이라면 벵거에 대한 예의는 있어야 하겠죠.

하지만 고인물은 썩게 마련이고, 20년을 한 클럽에 봉사한 노감독이 말년에 욕이란 욕을 다 먹는 것도 보기에 편치 않습니다.

물론 벵거가 나간다고 대안이 있냐 할 순 있습니다.

아스날이 맨유보다 더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죠.

중요한 건 현재의 정체된 모습보다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거죠.

감독을 비롯한 스텝 뿐만 아니라 선수단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EPL은 갈수록 치열해집니다.

맨유는 전 세계적으로 축구구단 중에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클럽이고

맨시티, 첼시는 슈가대디를 엎고 매년 막대한 이적료를 감당하고 있죠.

리버풀과 토튼햄도 좋은 감독과 선수단으로 우승을 노릴만 합니다.

여기에서 아스날의 딜레마가 있습니다. 좋은 선수단이냐는 질문에 갸웃하는데 주급은 비쌉니다.

이제 탑클래스 선수를 영입하는 데에도 챔스를 진출하지 못하니 메리트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유스를 봐도 답이 안나오거든요.



그래서 다시 벵거를 선택한거 같아요.

그래도 벵거가 있으면 선수가 올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이겠죠.

이게 독이 될지....



암튼 2년 더를 외쳤는데 기대가 되진 않습니다.

차라리 망할거면 화끈하게 더 망하는게 낫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