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녀온 후기
- 작성일
- 17-05-08 10:31
5월 3일부터 5월 5일까지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5월 4일 샌드위치 데이 껴서 다녀온
일종의 가족 휴가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5월 3일
아침에 KTX를 타고 서울역에서 부산역으로 무사히 잘 갔습니다
한참전에 예약해놓은 카셰어링 레이 한 대를 부산역 근처에서 찾아서 몰고 댕기기 시작했는데
차 상태는 여엉 아니었네요 ㅠㅠ
부산에 도착한 것이 오후 1시 즈음이라 점심을 먹을 겸
와이프님께서 그동안 노래를 불러온
연산동 쪽에 있는 오래된 칼국수집에 가서 우걱우걱 점심을 먹고
해운대쪽에 있는 호텔에 체크인 했습니다
방에서 좀 뒹굴거리다가
해운대 해수욕장에 나가서 한동안 모래놀이를 하고
방에 돌아와서 씻고 나니 오후 5시쯤 되더군요.
아직 저녁 먹기엔 조금 이른 것 같아서
꽈자 등으로 간식을 먹고
해운대 해수욕장에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향했습니다
때맞춰 1+1 행사를 하고, 흰 옷을 입으면 30%을 할인해준다고 해서
정말 싸게 입장했습니다.
아들녀석이 5월 생일이라 기념품도 공짜로 받았네요.
저녁을 먹으러
지극히 관광지스럽지 않은 동네 횟집에 가서
소짜 3만원에 배터지게 먹고
호텔에 돌아오니 뻗더군요
5월 4일
새벽부터 속이 안 좋다고 화장실을 들락거리던 와이프님께서 좀 몸이 안 좋으신 모양입니다.
와이프님은 숙소에서 쉬도록 하고
모래놀이를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대는 아들녀석을 일단 저 혼자 데리고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한 시간 정도 놀았는데 와이프님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배가 너무 아파서 안 되겠다....
모래 범벅이 된 아들녀석을 들쳐업고
한 500m를 반쯤 뛰어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아들녀석 대충 씻기고 저도 씻고
검색을 해보니 다행히 가까이에 해운대 백병원이 있습니다
차몰고 그곳 응급실로 향합니다
가서 기다리기를 한 30분.....
생각보다 금방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서
의사 만나고 엑스레이 찍고......
하다보니 금방 오후 4시가 되네요
장염이랍니다
저랑 와이프님이랑 전날 먹은 건 똑같은데
한 명은 안 괜찮고 한 명은 괜찮고......ㅜㅜ
호텔로 돌아오니 한 저녁 5시쯤 됩니다.
근처에 죽집이 없어서
급한대로 햇반 사다가 전자레인지 돌려서 밥으로 만든 후
죽을 끓여줬습니다.
저녁에는 원래 와이프님 친구네 가족이랑 조인해서 밥먹으려 가려고 했는데
와이프님은 방에서 쉬시고 저만 아들녀석 데리고
와이프님 친구네 가족이랑 숙소 앞에서 간단히 저녁 먹었습니다.
5월 5일
아침은 그냥 간단히 빵으로 먹고
그나마 컨디션이 괜찮아진 와이프님도 함께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나갔습니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와중에도
아들녀석은 정말 열심히 놉니다.
바다에서는 전날 수영하다가 실종된
중학생 한 명을 찾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더군요.
한 시간 정도 놀고 방으로 다시 돌아와서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부산 가기 전부터 와이프님께서 노래 부르던
해운대 달맞이 언덕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 점심 먹으러 갔습니다
가서 먹지는 못해도
워낙 경치가 좋은 곳인데다가
어렸을 적 가족들과 갔던 곳이라고 꼭 가보고 싶다네요
전망이 엄청 좋은 곳은
맛이 그정도만 못하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습디다~~
점심 다 먹고 느긋하게 부산역 가서
차 반납하고 어묵 사서 기차에 오르려 했건만
길을 한참 잘못 들어서 사상구까지 돌아갔다 오다보니
겨우겨우 시간 맞춰서 기차에 올랐네요
서울역에 도착한 건 오후 5시 47분.....
서울역에서 사전투표를 하려고 했으나
아직 몸 상태가 안 좋은 와이프님을 쉬게 해드리고자
선거 당일로 투표를 미루고 집으로 왔습니다
바삐 지낸 2박 3일이었네요
와이프님께서 아파서 좀 고생을 했지만
뭐 그럭저럭 괜춘한 여정이었습니다.
투표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