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 동성애까진 아니고.
- 작성일
- 17-04-26 15:56
남중남고 출신이라서;
꼭 학우중에서 여성스러운 친구 하나씩은 있지않습니까?
저희반에도 그런 친구가 하나있었습니다. 이름석자도 아직 기억이 나는군요.
그녀석 별명은 너무나 흔한 "지지배" 였고요.
또 워낙에 착해서 친구들 장난도 다 웃어넘겼습니다.
예를 들어 뒤에서 안아서 가슴을 격하게 만진다거나
엉덩이를 비비고 막 그런 남고만의 장난질 있잖습니까?
좀 저질스러운..네 그런 장난질요.
그런것들도 다 참아 넘기더군요. 꽤 심할때는 머라고 하긴 했지만.
그런다고 애들의 장난이 멈춰지겠습니까?
특히 체육시간때는 정말 여성스럽게 뛰고 운동신경은 제로에 가까웠거든요.
녀석 운동하는거 보면 웃음꺼리만 됐었죠.
근데 녀석이 정말 착해요. 운동빼고 모든 과목이 최상위권이었고요.
어느날 제가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넌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고요.
"난 카돌릭 신자고.. 신학전공해서 신부가 될꺼야."
그말을 듣고 너보다 좋은 신부감은 없다고 격려해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신부가 그 신부 아닙니다 어감혼동말아주시고요;
넉넉한 점수로 신학대학교에 입학하게 된것 까지만 알고 있습니다.
동성애와는 하등관계없는 이야기 이지만;; 요즘 이슈에 그친구가 생각났습니다.
아마 지금쯤 겁나 멋있는 신부가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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