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해산하고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하자는 말씀에 사족(?)을 달자면...

도박판에 가는 사람의 심리가 떠오릅니다.
판을 시작하기 전에는 남의 돈이 모두 내 돈처럼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상대방의 운과 솜씨도 만만치 않은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결국 판을 접고나면 예전과 그리 다른 상황이 형성되지 않더라구요.

결론은 내 맘같이 되지는 않더라...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이후 대한민국 민주양심 세력의 제일 큰 약점은
분노만 할줄 안다는겁니다.
분노는 졸라 잘 하는데.... 싸울수 있는 야성을 잃어버렸어요.
덤으로 한가지 더.... 참는것도 졸라 잘 참습니다.
그냥 잘 참습니다. 굉장히 잘 참아요. 그래서 이 악무는것도 잘 합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냥 그러다가 죽어나자빠지는거지요.

국민들 60% 넘는 지지율을 얻었던 역대 대선 후보가 있었던가요?
이런 후보를 겁대가리 없이 개헌이란 명목으로 흔들어대는 오만 방자한 국회의원들을 앞에두고도
제대로 될까 어쩔까 계산기를 두드리십니까...?

그냥 이대로 흘러가다 보면 결국 하나 변한거 없이 하나 얻은거 없이
민주당과 유망한 대통령 후보들 모두 촛불에게 사기 친것이 되는겁니다.
이후 촛불이 감당해야 할 상실감은 어찌 할까요?

그때쯤 되면 결론은 자명한겁니다.
노무현은 대통령이라도 해보고 죽었지.
문재인은 대통령 해보지도 못하고 죽네.

노무현이 그리워 눈물 흘리면 뭐 합니까.
문재인을 보고 환호하고 희망에 찬가를 소리 높여 부르면 뭐 합니까.
결국 그것이 싸우라는 아우성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