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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어쩜 이래요, 무슨 봄 날씨 같네요.

겨울이 춥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데, 이 겨울답지 못한 날씨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좀 두렵기도 하고.

금요일 오후라 그런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데,가만히 책상에 앉아 있으려니 심심하군요.

진부하지만 새해 결심 뭐, 계획 이런거 있으신가요?

전 얼마전에, 미용실에서 머리 염색하는 동안 심심풀이로 읽은 여성잡지에서 우연히 본 어느 작가의 새해 계획이 맘에 들어 사진을 찍어왔어요,

앞에 문장들 다 생략하고, 마지막 문장만을 발췌해서 옮겨보자면,, 

" 내가 진짜로 바라는 것은 오직 "쓰는 시간. 바로 그 자체"다.

그리고 시간을 기쁨으로 알고, 언제까지나 꾸준히 쓰는 작가로 살아가는 것이다~ ~~ 중간 생략~~

매일 하는 것을 지겨워하지 않는 것, 그리고 그 일의 가치를 아는 것.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어쩌면, 다른 이에게도 그럴지 모르겠다"

최민석 소설가의 글이었어요. 참, 이분 에세이집인 "베를린 일기"도 재밌습니다.  

"매일 하는 것을 지겨워하지 않는 것"이라 결국은 일상의 힘이겠지요.

저도 2017년 제가 매일 하는, 해야하는 모든 일들에 지겨워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읽었네요.

책 이야기를 하다 보니, 최근에 "편의점 인간"이란 소설을 읽었는데 재밌어요.

일주일에 3일씩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계속하고 있는 작가가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직업인 주인공으로 쓴 책인데, 읽을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