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될게 사실상 확실한데 2일, 5일, 9일이 중요한건 아니라고 봐요
- 작성일
- 16-12-01 22:25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서 지나온 일정들을 보면
탄핵이 처음부터 야권에 지지를 받고 진행된 것은 아닙니다.
탄핵보다 개헌이 더 논의된적도 있었고 실제 탄핵이 어렵다는 내용으로 JTBC에서
보도도 했었지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나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사실로
들어나면서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다르고 새누리 내부에서도 비박뿐만 아니라 친박마져도
등을 돌리면서 탄핵도 충분히 가능하고 국민의 지지에 힘입어 탄핵추진이 힘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추운 겨울에 벌벌 떨면서 광화문에서 촛불을 몇주간 들면서 집회를 하는게 쉬운게 아니죠.
국민은 그렇게도 하야와 OUT을 외치는데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보여주는 게 없으니 정치인들도
많은 압박을 받았을 것입니다. 지지율은 사상 최저 지지율로서 폭락했고 새누리당의 입지조차 작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국정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퇴진 또는 하야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새누리가 혼란속의 퇴진과 하야를 앞둔 상황에서 다시 재정비를 했다고 보는것이 맞겠죠.
국민의당도 비박이 탄핵에 동조하여 탄핵을 같이 추진했다면 날짜를 미루지 않았겠죠. 다만 담화문과
새누리가 재정비를 하고 4월퇴진에 무게가 실어지는 상황에서 탄핵을 추진했다가 오히려 야권이 역풍을
맞는 상황이 된다면 더민주는 물론이거니와 국민의당에도 좋을게 없으니 4월퇴진에 대한 답을 들은 이후
9일 탄핵추진을 추진했던 것이겠죠.
다들 말씀하시는 탄핵부결이후 개헌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개헌이 중요한 점은 아니나
대다수의 야권 지지자는 국민의당 박지원의원이 개헌을 새누리리와 합의해서 실리를 챙기려는게 아니냐는
많은 의혹과 비난을 퍼붇고 있는 상황인데요.
근데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2일 탄핵표결이 그리 중하지 않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부결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는요
물론 야권에서는 그 부결에 대한 더큰 국민의 반향을 이끌어내서 더 성난 민심으로
더 크게 여권과 정부를 압박하려 했을거라 예상합니다.
근데 과연 새누리 비박과 친박이 4월퇴진으로 내부적으로 합의를 보고 재정비를 해서
진행하는 상황에서 탄핵부결이라는 실질적 결과가 일반국민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는
아마 야권지지자. 탄핵추진찬성하는 쪽과 신중론쪽들의 지지자간의 생각하는 바가 다른 것 같습니다.
탄핵 추진을 찬성하는 지지자들에서는 당연히 기존의 탄핵과는 다르다 역풍은 없다 말씀하시지만
그것은 야권지지자라고 생각하며 전통적인 여권지지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담화문도 발표하고 새누리가 재정비한 상황에서 언론에서도 비호한다면
결코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성난 국민의 민심.
국민의 힘을 안 믿는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정치와 언론을 더한 권력의 힘을 보았을때
패배한 결과에 따른 분노를 이끌어내는 것보다 야권이 힘을 모아 국민이 힘을 모아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분노는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되고 옅어질 수 밖에 없어요. (특히 전통적 여권지지자 무당층에게는요)
근데 지금 벌써 야권은 분열이 되고 있죠.
박지원의 노욕이다. 탄핵역풍이 두려워서 탄핵부결이 두려워서 국민의 힘을 못믿는 사람들때문에 등등..
야권끼리 싸우고 있습니다.
이미 2일에 탄핵추진이 늦어지면서 5일이건 9일이건 부결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 서로 물고 뜯겠죠.
결국 책임론으로 변질되면서 새누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그래서 사실 이번 사안에 있어서 저는 초기에 탄핵을 반대하던 입장이었고
지금도 탄핵추진이라는게 국민의 성난 민심에 못이겨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론적으로 실패하고
4월퇴진등으로 희석되고 지연되며 새누리프레임에 맞춰들어가게될 것이라 너무나도 염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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