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름달!!
- 작성일
- 12-06-04 22:47
오늘 달 보세요. 완전 밝아요. 번쩍번쩍 빛나요!!!
보름달... 하니 생각나는건데
제가 얼굴이 매우 동그란데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가슴 답답하고 소원을 빌어야 할 때
정월대보름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저에게 왔었어요.
혹시 가슴이 답답하신 분, 저에게 오셔서 소원 빌고 가세요.
물론 이뤄지는건 또다른 문제지만요.
그리고 또 하나...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역사 선생님을 짝사랑 했더랬죠.
시커멓고 배나오고 머리도 벗겨진 노총각 선생님 이였는데...
다른 역사 선생님이랑 달랐어요.
일제 시대 이야기가 나오면 일제시대 때 사진이 가득 들어있는 책을 따로 가져오셔서
반에 돌리시고 교과서에 없는 이야기들도 많이 해주시고...
제가 막 이야기 해주는 사람들을 좋아해서리....
여튼 왜 짝사랑 하면 보기만 해도 방실방실 웃음이 나오잖아요.
제가 또 표정을 잘 못숨기는지라 선생님을 보며 하염없이 웃고 있었죠.
아주 고요한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저보고 방실방실 보름달이라고 별명을 지어 주셨어요.
그 후론 다시는 역사 시간에 웃지 않았어요.....
여튼 달 보세요. 완전 밝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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