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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난리가 났느냐면, 두 가지 때문입니다.

처벌이 고작 6개월 실형에 3년 보호관찰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인터넷에서는 담당 판사 탄핵 운동이 불붙었고, 그의 재판에 출석한 배심원들은 출석은 하되 재판 참가는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늘 꼬리말로 붙는 가정인 '만약 흑인에, 비 명문대 출신 일반인이었다도 이런 솜방망이 처벌이었을까'라는 의문 제기와 함께)

거기에다 불난집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가해자'의 애미 애비라는 인간이 자기 아들의 선처를 이야기하면서 제출한 구차한 진술서가 공개되어 인터넷에서 융단폭격을 맞고 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일언 반구도 없으면서, 자기 아들이 잠깐의 실수로 스탠포드 간판도 날리고 올림픽도 못 나가고 의대도 못 가게 되어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으므로 감옥만은 안가게 해 달라는 기상천외의 작문입니다.

조금 비약해 쓰자면, 우리 애가 잠깐 술 좀 마셔서 정신줄 놓고 실수 살짝 한 번 했는데 우리 아들 인생 조져놨으니 이를 어째 우쭈쭈쭈 불쌍한 내 아들놈 좀 봐주쇼...이런 식입니다

물론 부모 입장에서 자기 자식을 감싸고 도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떻게 본다면 본능적인 행동이겠지만 이 사건은 부모의 무식함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는 데 일조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