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이 출마했었습니다.
- 작성일
- 16-04-18 10:10
고딩 동창인데요.
저희 동네가~ 당시에 시험보고 들어가야 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였거든요.
커트라인밑으로 가면 지방의 이른바 똥통학교로 가게 되는 .. 머 그런 학교출신입니다.
동창중에서 S대-검사-변호사 태크트리 탄 녀석이 있어요.
저랑 가깝진 않았지만. 고딩때부터 학교에서 회장도 하고 이리저리 잘 나서고..
친구들 중에 그런거 좋아하는 애 있잖아요?
여튼 그녀석이 빨간당에 들어가서 호남쪽에 후보로 나섰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나이가 어리고 경험도 없으니 커리어 쌓으려고 가는 구나 했었습니다.
근데 어느날 다른 동창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운동하러 가자는 거에요. 차도 준비되어 있고.
동창들이 가서 1박2일동안 선거운동 해주고 오자는 겁니다.
"싫어"
하고 거절을 했지만. 제가 필요하다고;; 말빨되고 파이팅 좋은 너가 필요하다며.
"야 시꺄 싫다고"
자꾸 계속 귀찮게 하길래.
"나랑 안맞는다. 그놈이랑도 안맞고 그 당이랑도 안맞어"
머 결과는...3위인가 4위인가 한거 같아요.
선거 전후로 시골지역에는 토박이들이나 동향 사람들이 출마한게 몇 있습니다.
"너 누구 찍었냐"
"형 XXX이었어요 친구가? ㅇㅇㅇ아니었어요?"
"XXX 이라고 했자나"
"아..전 ㅇㅇㅇ인줄 알았어요"
"XXX내 동창이라고 했자나. 동네친구인데 좀 찍어주지"
이런류의 대화 꽤 많이 들었습니다.
내친구 내선배 내후배 토박이 학교선배..
실제로 저희 지역구 모 후배는 학교 6년선배더군요.
근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다시 그 동창이야기로 넘어가서.
제가 재차 거절하자. 그 동창놈은 이런말을 합띠다.
"동창중에 국회위원 하나 나오면 좋자나"
야임마...뭐가 좋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