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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와 통화한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관외 유권자 투표 업무는 최우선적으로 처리한다. 예를 들어 8일 진행된 투표함의 경우 투표 당일 밤에 출발해 최대한 빨리 해당 선관위에 전달한다. 지체되는 경우 우체국 내 금고에 안전하게 보관 후 이동하지만 그런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관내 유권자의 투표함은 어떻게 보관될까. 다음은 중앙선관위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하지만 사전 투표함이 안전하게 보관되는지에 대해선 낙관을 불허한다. 본지 취재 결과, 2014년 지방선거 사전투표 당시에 비해 이번 4.13총선은 경비원 배치가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지방선거 사전투표 당시엔 선관위 직원을 보관책임자로 지정해 야간당직을 섰다. 이번 사전 투표장에는 야간 당직이 없는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만 해도 사전투표함을 지키기 위해 선관위 직원이 직접 당직을 서는 지역이 있는 반면 선관위 직원 없이 무인경비시스템만 작동시키는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관성이 없는 이유에 대해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4·13 총선에서 사전투표함 보관을 위한 당직은 각 선관위의 재량에 맡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선관위 나름의 애로점도 있다. 완벽한 보안을 위해서는 투표함이 보관된 전 건물에 경비를 서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인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투표함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무인경비시스템으로는 투표함을 지키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특히 CCTV 신뢰성을 놓고 문제 발생 소지가 있다는 것. 

실제로 작년 4·29 재·보궐 선거 당시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다. 성남 중원구에서 기기 조작 과정의 실수로 녹화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 관악을에서는 CCTV용량 초과로 하루치 영상이 지워졌고, 인천 서구강화을은 보관기간이 지나 전체 영상이 사라졌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에 관한 모든 서류’는 당선인의 임기 동안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CCTV에 관한 관련 법령이나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전투표는 중앙선관위 관제센터에서 전국 253개소 지역을 한 번에 감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놓았다. CCTV 영상관리도 전문 업체에 위탁해놓은 상황이다. 이 영상들은 개표 후 검사를 거쳐 선관위가 증거로 보관할 예정이다”라며 철저히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선거는 아니지만 유사 사건도 발생했다. 1992년 서울 신학대에서 대학입학 시험지 도난사건이 발생한 것. 당시 대학 측은 경찰의 경비 지원을 거절하고 자체 경비를 나서겠다고 했지만 허술한 경비로 결국 시험지가 도난당했다. 이 사건으로 후기대 입시가 한 달간 연기되는 등 큰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결국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아직까지 영구미제로 남아 있다.

입시가 한 사람의 인생이 달려있다면 국회의원 선거는 나라의 명운이 걸린 문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사전투표함의 보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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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시계가 보이게 설치하자고 했더니 배터리 문제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선관위의 역대급 헛소리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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