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와, 갑자기 엄청 따뜻해졌어요.
이제 부지런히 걸어야 할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얼마전에 보았던 인상적인  장면 하나,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어요.
제 앞에는 할아버지가 서계셨고, 할아버지가 팔이 앞으로 나란히 자세로 계속 있길래, 왜 그러지 하고, 몇칸 올라가서 옆에서 봤는데, 

글쎄 할아버지 바로 한칸 위에 할머니가 서 계시고, 그 할머니 허리를 받쳐주고 계신거였어요.
정말 거의 80도 넘은듯한 키가 작고 아주 아담하신 할머니를, 비슷한 체형의 할아버지가 뒤에서 보호해주고 있는, 예쁜 그림이었습니다.

제 부모님은 저분들보다 훨씬 어리지만, 저렇게 다정하시지 않죠.
그래서 그런가 가끔 외국에서 보는 아주 다정한 노인분들을 보면 당연한건데도 참 생소하고 그렇다가, 부러워지더라고요. 

얼마전만해도 한참동안 어린 아기와 함께가는 젊은 부부들이 참 부럽다가,
이젠 저렇게 함께 늙어가는 노인분들이 부러운것을 보니,
참 제가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이런 생각도 잠깐 들게하는 그런 풍경이었습니다,,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