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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박영선이 나쁘겠습니까? 충분히 선의를 가지고 있고, 양심을 갖고 있죠.
새누리당 거수기들에 비하면야 5대 성인급의 착한 마음씨의 소유자입니다.
이 점은 저도 잘 알고 있고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선한 사람이라고 해서 유능함이 담보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정치능력이란 것은 선한 바탕위에 탁월한 감각과 정무능력, 대응능력이 요구되는 자리입니다.
이번 박영선의원의 절차를 생략한 비민주적인 행태와 근시안적인 태도에 같은당 의원들은 물론,

수많은 야권지지자들이 혼란에 빠지고 분노하는 것도 그때문이고요.

박영선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3선 야당 중진으로써,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면

결코 수많은 의원들에게 한 마디 상의 없이, 양해없이, 그렇게 기자들에게 문자 돌리면서 빨대짓을 하는 행위는, 그리고 필리버스터 연단에 나와 눈물로 한표를 구걸하는 모습은 결단코 보여선 안 되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