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영화에서는 내내 스팟라이트라고 들리는데, 한글은 왜 스포트라이트라고 써야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제 영화 "스포트라이트"를 봤어요~
너무너무너무 재밌어서, 주말에 또 볼까합니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한 직후라서, 극장에 생각보다 관객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혼자 보면서 보는 내내 담담했는데, 거의 마지막에 어떤 대사를 듣는 순간, 조금 울컥했습니다.  
대사를 소개하고 싶지만, 혹시라도 보실 분들이 있을까봐 생략하구요. 


영화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필리버스터를 보면서, 중단이 좋은 결정일까 생각을 잠깐 해봤습니다.

어차피 지금 우리나라는 지지층들이 아주 고정적이죠,
예전의 지역적 구분보다는, 지금은 세대로 인한 경계가 뚜렷한 편이고.
때문에 다음 달의 총선에서는 박영선 의원이 그렇게 울면서 표를 구걸해도,
현재의 야당들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은 누가봐도 희박하다 생각합니다. 슬프고 바라지 않는 결과지만,,
그리고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다음 대선, 그 다음 총선 계속 계속 정권교체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겠지요.

그래서 저는 차라리,
지금 당장의 총선에서의 승리보단, 미래를 위한 준비의 차원에서, 필리버스터가 계속되었으면 좋지 않을까 했습니다.

현재의 젊은 세대들에게 어떤 방향이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좋은 이벤트가 되어,
무뎌져가는 정치와 사회에 대한 관심의 끈을 계속 쥐고갈 수 있게 할 수 있을것 같았거든요.
저부터도 챙겨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니까요.

너무 순진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중단한다니 별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