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주말 잘 보내셨나요?

어제 뮤지컬 "레베카" 를 봤어요.
아마 이번이 재작년 작년에 이어 세번째 공연일텐데 어제 처음 봤네요,
지금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하는데, 인기가 많은건지 어떤건지 4층까지 있는 오페라 극장의 객석이 꽉 찼습니다. 
어제는 KB카드에서 1+1 이벤트를 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

내용도 잘 몰랐고, 때문에 노래들도 전혀 모르는 채로 봤는데
극이 탄탄하고 팽팽하게 잘 진행이 되고, 1막부터 엄청 몰입해서 보게 만들더니, 3시간이 금방 간 느낌이었습니다.,
배우들 연기도 대체적으로 좋았고, 무대도 멋있고, 음악도 좋더군요.

보면서 끝나기전에 한번 더 봐야겠다,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전 류정한, 차지연 조합으로 봤는데
류정한은 뭐, 뭘해도 본전은 하는 배우고, 차지연은 조연임에도 카리스마가 대단했어요. 말만 조연이지, 거의 주연 느낌.
몇 년 전에 몬테크리스토에서 봤을 때는 이 정도의 파괴력이 아니었던것 같데,,
노래 뿐만 아니라 표정, 손짓, 걸음걸이까지 잘 계산된 연기가 극에 너무 잘 녹아있더라구요.
 
다만 여자 주인공의 비중이 큰 편인데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너무 평면적이라 자주 나올뿐, 주연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묻히는 점,
또 예당 오페라 극장의 특성인지 아니면 제가 앉은 자리가 사이드라서 그런지, 앙상블들 가사가 다 뭉개져서 하나도 들리지 않았던 것도,
약간의 단점이었습니다.

최근에 프랑켄슈타인, 그리고 베르테르, 레베카까지 봤는데 다들 괜찮았습니다.
만약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하라면 선뜻 레베카가 떠오를 것 같아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베르테르를 제일 좋아하지만, 이는 이 뮤지컬에 대한 제 특별한 애정 때문인거고.. 또 막 내려서 이제 볼 수도 없고..ㅠㅠ

레베카는 3월 초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해요~
가격이 비싼것이 흠이라면 흠인데 (VIP가 14만원 ㅠㅠ), 뭔가 할인이나 어제처럼  카드사 1+1 이벤트들 잘 찾아보면 좋은 가격으로 볼 수 있을것 같아요